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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다들 간다는 땅끝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bicycle2_50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금비
추천 : 11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5/01 2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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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토요일 새벽 4시반에 기상해서 씻고 다섯시에 한강으로 출발했습니다.
반미니에서 김밥과 베지밀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첫코스는 탄천 용인 안성 코스입니다. 새벽은 쌀쌀해서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거의 없네요. 덕분에 조용히 혼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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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북면으로 향하는 첫번째 업힐인 부수문이 고개입니다. 저에게는 여전히 힘든 고개입니다. 정상은 작년과 동일하게 터널을 만드는 공사중인데 거의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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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으로 직행할 수 있는 고소재 고개입니다. 이 때까지는 달릴만하다고 기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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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를 4대강 자전거길을 우선으로 잡았습니다.
서풍이 조금씩 강해집니다. 그래도 금강길은 여전히 아름답군요. 엉덩이 아픈 것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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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지나 강경읍 오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강경에서 잘까? 아니면 계획했던 삼례읍에서 숙박할까 고민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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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라를 준비했었는데 오밤중에 모르는 길을 중간 보급도 없이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철저히 깨닳았습니다. 쉬고 일어나니 저체온증이 밀려오는데 다행히 여산면에서 편의점과 식장을 발견할 수 있었고, 왕궁 저수지 근처에서 모텔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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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빨래하고 9시에 잠들었는데 자명종을 안맞춰 놓아서 6시에 깨어 부랴부랴 출발했습니다.
삼례읍 편의점에서 빵과 베지밀로 때우고 전주천을 따라 구이면까지 오고 지방도를 따라 옥정호로 올라갔습니다.
모악산 근처에서 쉬었는데 하늘이 어찌나 맑은지 저절로 힐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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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구이면 상용 교차로까지 아주 완만한 오르막인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업힐 시작이더군요. 전 이때까지 옥정호가 그냥 자전거 타기 좋은 코스인줄말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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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따라 두월리쪽으로 코스를 잡았는데 끝임없는 업힐과 다운힐 연속이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은 경사도가 급하게 처리되지 않고 일정하다는 것.
자동차도 순찰차 2번보고 차량은 아주 간간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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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치면을 지나 담양호에 도착했습니다. 무릎 허벅지 많이 아픕니다. 울고싶을 정도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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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을 따라 나주까지 왔습니다. 목포까지 가고 싶었는데 중간에 숙소를 찾을 수가 없어서 나주에서 1박했습니다. 시간이 많아 져지, 빕숏까지 다 빨래했습니다. 저녁 먹을려고 나왔는데 홍어 거리라 다른 음식점 찾기 어렵네요. 다른 때였으면 좋다고 먹었을 텐데...
새벽 5시에 출발해서 느러지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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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계획에 없었는데 내려오다가 이제 안오면 언제 올까하는 미안한 마음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사진과 소망을 적은 리본을 보니 지켜주지 못하고 도움을 주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런지 눈물이 나네요.
돌아가신 분들에게 명복을 빌었고, 나머니 미수습자 분들도 빨이 수습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아울러 상처입은 많은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기를 기원했습니다.
대책위에서 나누어주는 리본을 다시 달고 스티커 붙이고 해남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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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서풍이 불었는데 이날은 남동풍이 엄청 붑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목이 안아프다는 거.
영암 금호 방조제 지나 산이 비행장, 황산면으로 코스를 단축했습니다. 고천암방조재 화산면 지나서 77번 국도를 따라 드디어 땅끝에 도착했습니다.
땅끝탑까지 자전거 끌고 가다 계단에서는 메고 갔습니다. 계단 오르내리는데 많이 위험합니다. 인증샷 찍을려고 제가 약간 돌았나 봅니다.
암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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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코스는 크게 생각 안했는데 업힐/다운힐 장난이 아니네요. 왜 여기로 연습 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동해안과 비교하면 두배?
계획은 부산까지 가는 것이었는데 다리 많이 아픔니다. 아픈 것은 참을 수 있는데 속도가 안납니다. 장갑찢어지고, 안경다리 한쪽 플라스틱이 깨져 나가고. 기상청 어플보니 수요일 목요일은 비온다고 하고. 북평면에서 깔금히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오늘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오전에는 화장실 가기 힘들 정도로 제대로 못걸었습니다. 아.. 내체력이 이정도로 저질일줄이야.. 많은 이벤트를 기획하지 말고 단순하게 세우고, 모르는 길은 생각한 것의 2/3정도가 저에게는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로 자전거 타기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며칠만에 게시판 오니 다치신분도 있는데요, 행복해지려고 자전거 타는 것이니까 몸 생각하시고 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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