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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들쪼들 살았는데 적금 모인거 보니 뿌듯하네요 ㅜㅜ
게시물ID : boast_120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트향커피
추천 : 1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9 19:24:18
아버지 직장 없으시고 집에서 계셨던게 나 초등학교 4~5학년 즈음부터였나..
중2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안해본거 없이 다하셨네.
처녀땐 농협에서 일하시고,
나 초등학생때는 삼성전자 세비스센터에서 일하시고.
그 후로 보험, 서울에서 옷 떼서 팔기, 식당을 거쳐 요양보호사까지.

혼자서 두 아들 키우시느라 뼈가 삭으시고..
고생하시는걸 알기에 차마 용돈달라는 말을 하지 못해
중,고등때는 설날, 추석때 친척들한테 받은돈으로 최대한 버티고.
주말에 종종 찌라시(전단지) 돌리고.

2004년 대학 올라와서 한번도 빼먹지 않고 시작한 아르바이트.
최저시급 2500원? 2800원? 가량이었나.
힘들기도 했지만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좋아서 재미있었던 아르바이트
군 입대 전에는 내 용돈 및 식비, 교통비로 다 쓰던게
제대 후에는 어머니께서 권하셔서 한달에 10만원씩 모았던 적금.
매달 10만원씩 빠져나가는게 힘들지만
열심히 모았죠.

그렇게 몇년 모았는데 300만원 가량 모였을때
대학원 한학기 학비로 한번에 내야 했을때 얼마나 아깝던지.
그나마 국립대라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

취업 후 실수령액 월 160가량 벌때
어머니께서 다시 권하셔서 시작한 정기적금.
50만원 하나, 20만원 하나, 20만원 어머니 용돈, 어머니 경차 내가 몰고다니는 기름값 20만원, 핸드폰비 7만원가량.
약 120만원 가량이 매달 순식간에 사라질때 
참 허무했었는데.
그냥 없는돈이다 치고 잊고 살자 했었는데.

작년 8월부터 정기적금 넣은게 어제 확인해 보니
두 통장 합쳐서 1,000만원이 넘었네요.

집에 남겨줄 재산도 없다고 항상 어머니께서 말씀하셔서
돈이라도 악착같이 모아야 겠다고 다짐하고
나름 즐길건 즐기되 열심히 모았는데..
내 통장에 돈이 나갈거 나가면 100만원이 넘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막상 1,000만원이 모여있는걸 보니 뿌듯하네요.

친구들이랑 실험실애들한테 맨날 돈없다고 하면
왜 그렇게 쪼들쪼들 사냐고 그랬었는데ㅎㅎ
3년 정기적금이니 2년후에는 3천만원 모여있겠죠?ㅎ

좀 더 열심히 모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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