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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찾아줌
게시물ID : boast_13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피랑
추천 : 1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29 16:59:28
회사 퇴근 후 아이들을 학원에서 픽업해서 집에 가는 길에
현금을 좀 찾으러 근처 농협에 들어갔음
출금 기계 3대 중에 두대는 사용중이었고 한대가 비어 있어서 카드를 넣고 인출 시작..
화면 옆에 낡은 지갑 하나가 보임.(아나..처음엔 진심 버린건줄 알았..)
비번을 누르며 지갑을 들어보니 약간 낡긴 했지만 신분증이며 멤버십카드며 현금도 약간 들어있는
사용중인 지갑이였음.
뭐 이런거찾아 주려고 이탈하면 애매하게 문제 생길것같아서 일단 신분증을 뒤지는데
2013년 전역증이 나옴.
전역증에는 주소지가 없어서 주인 이름만 얻고 다시 뒤지니 면허증이 나옴.
우리 아파트 다른 동....
놔두고가면 다음 발견자가 이걸 찾아 줄 확률이 얼마나 될까 하다가 ...제로에 가까울것 같아서
직접 찾아주자! 하고 자택 방문.
 
초인종 누르니 지갑주인 어머님이 나오심.
그래도 주소지가 다를 수있으니 지갑 주인 이름 물어보며 여기 사냐고  물으니
아들이라고 무슨 일이냐고 완전 눈 휘둥그레....
그러면서 동시에 안에다 대고 아들내미 호출!!!! 야!!! 너 빨리 나와봐 !!!!(데시벨로 보건데 사고 한두번은 쳐봄직한 아드님..ㅎㅎ)
늘어난 반팔티를 입고 줄래줄래 지갑 주인이 나오고
본인이 주@@씨 세요? 하니 네.. 무슨 일로....
하다 내손에 지 지갑이 들려있는걸 발견...어! 그게 왜!!! @.@
 
놔두고 올라다가 뒷사람이 찾아줄것 같지 않아서 내가 가지고 왔다고 신분증 뒤져서 미안해요~하니
아이고 무슨 말씀을..감쌰감쌰..ㅜ.ㅜ 인사 들으며 훈훈하게 마무리..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면서 울 애들 한테 좋은 본 보여준것 같아 뿌듯하고  혼자만 막 기분 좋았음.
 
거액이 들어있는 돈이 였다면 그 자리에서 경찰 아저씨를 불렀을 것이나 동네 주민이고 큰 일 없겠다는 판단 하에 지갑을 옮겼지만
잠시 인출기에 지갑 두고 사기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요즘은 지갑도 찾아주기 어려운 세상이 된것 같아 살짝 마음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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