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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인사] 오유 하니.. 생겨요. ^^
게시물ID : boast_15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미n
추천 : 11
조회수 : 11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31 23: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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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노총각 남 징어 입니다. 이제하루 지나면 36이네요.
늦깎이 회사 입사이후로 월화수목금금금 넘치는 일하느라 재때 퇴근하는 날이 거의 없이 5년을 회사에서 일 만하며 보냈습니다.  
작년부터 문득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한달에 2명 한 30번은넘게 보았던것 같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에 연애경험도 많이 없어 .
좀 잘된다 싶다가도 다시 정신없이 바빠 연락 뜸해 못하거나
만난지 얼마 안되어 장기 해외 출장 갔다 와서 연락 뜸해 흐지부지 대는 것을 반복하니
이제 선을 봐도 안되나 거의 포기하고 다시 일이나 집중할까 생각이 들고 있을때
그녀를 만났습니다.
작고 평범하고 수수했지만 쟤 애기 잘 들어주고, 잘 웃고 말이 잘통하는것 같아  
더 연락하고 두세번 그렇게 더 그렇게 만나며 데이트 하던중  
어쩌다 TV 에서 일베 관련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 갑자기 그녀는
"오빠는 일베 안하지요?"
란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럼 다른거는 안해요?"
라고 묻기에 그냥 오늘의 유머 좋아 한다고 얘기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응 그런것 같더라. 오빠는오유 선비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알고보니 그녀도 가입은 하지 않았지만 틈만나면 눈팅하 여징어였고
시작한건 오히려 저보다 더 오래 전이더군요.

 

그 이후로 우리는 까페에서 커피마시다가도 자연스레 같이 오유하고
재밌거나 좋은 글들, 좋은 사진들,소식들
틈만나면 카톡으로 오유 page 바로 공유하고 서로 숨기는 것 없이맘편이 대화 하였습니다.
"벌써 봤는데~",". 그 글 좋더라"

 

그날의 오유 이슈가 그날의 대화 주 화제가 되었습니다.
유머에서 부터 저녁의 야식 사진들, 요리계, 복면가왕 맞추기
세월호 얘기, 정치 뉴스 얘기, 헬조선등 민감한 얘기까지도
서로 열변을 토하며 대화하며 급 가까워졌습니다

 

디씨 아재들 넘어 오실 때 고퀄 사진들 보며 둘이서 우와 우와
하며 감탄사 연발 하며 구경하다 데이터 100% 소진되었다고
맘 아파했던때가 생각나네요.  

 

그렇게 매일 오유와 함께 몇달 연애 끝내고 이제 내년에 두 오징어와 여징어가 결혼합니다.   

 

 한해를정리하고 주위 분들에거 감사 인사 문자 넣다가 문득 말 주변 없고 고집센 표현도 서툰 선비같은 제가  그녀와 자연스레 공감대를 만들고 친해지고  만나고사귀고 결혼까지 갈 수 있었던것이 오늘의 유머, 그리고 여러분들의 글들 때문이 었다는 생각이 들어
한해 마지막 날 감사의 인사 드리러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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