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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산 초광각렌즈 라오와 12mm 사용기
게시물ID : camera_81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ono
추천 : 6
조회수 : 171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4/30 17: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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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 협찬에 의해 작성하는 리뷰가 아닙니다.

- 단순 사용기로 제품사진과 차트는 없습니다.

- 제 맥북이 이상해져서 사진첨부가 안되네요.. 촬영사진은 밑에 댓글로 남기겠습니다 ㅠ





킥스타터를 통해 받아보았던 중국산 초광각 렌즈를 두달여 써보고 후기겸해서 남깁니다.

상당히 매니악한 렌즈라 이 사용기를 필요로 하실 분들이 계실진 저조차도 의문입니다만은;; 

이 렌즈를 구매하기까지 저 나름의 고민이 많았기 때문에 저와 같은 처지의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aowa 12mm f/2.8 Zero-D 가 아마 정식명칭일거고 비너스옵틱스라는 중국 MF렌즈 제조사에서 발매한 렌즈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회사가 매크로렌즈쪽으로 유명한 것 같던데 어떤 점에서는 우리나라 삼양과 비슷한 포지션인것 같습니다.


일단 이 렌즈는 촬영 화각이 대략 120도에 육박하는 매우 비현실적인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본래 풀프레임용 렌즈인데 소니를 비롯한 몇몇 크롭바디들에도 전용어댑터를 통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도 판매를 개시한 것 같던데 이미 정보가 많으니 상세한 스펙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검색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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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느낀 장점부터 얘기하자면,



1. '거의' 없는 왜곡

렌즈명에 zero-d라는게 디스토션을 제로수준으로 억제했다라는걸 강조하는 겁니다.

기존의 초광각 렌즈들은 특성상 왜곡이 있을 수 밖에 없었죠 (일례로 삼양의 회오리치는 왜곡) 

때문에 후보정 프로그램을 통해 해결하곤했는데인위적 보정 없이도 왜곡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뒤에 단점에서 다시 기술하겠지만 완전한 '제로'는 아닙니다.



2. 해상력

맨 처음 우려했던 부분이 해상력이었는데 대형출력 작업을 할 때에도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 렌즈와 경쟁할 만한 렌즈가 삼양 14, irix 15 정도가 있을텐데

대부분의 영역에서 더 우수한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비네팅 문제에서 매우 스트레스가 덜합니다.



3. 제법 괜찮은 만듦새

스틸재질로 마감이 되어있는데 전체적인 설계와 마감이 꽤 훌륭합니다.

재질에 따라 손때도 잘 안타는 편이고 체결할 때의 어떤 문제점도 없습니다. 

특히 조리개링을 움직이는 부분과 초점을 움직이는 부분의 텐션이 매우 만족스러운데,

MF렌즈 특성상 이 부분이 너무 헐겁거나 하면 사용하는데 미스가 많아지기 때문에 꽤 중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4. 소형화, 경량화

기존 초광각 렌즈들의 문제점이 대물렌즈라 필터사용이 불가능하고 가지고 다니기 매우 불편하다는 점이었는데,

이 영역군에서만 놓고 보자면 매우 작고 제법 가벼운 렌즈이기 때문에 휴대가 용이합니다.



5. 사각필터 사용 가능

별도 판매되는 필터홀더를 끼면 중간 사이즈의 사각필터들을 사용 가능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었는데, 기존 대물렌즈에 끼던것처럼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또 보통 가장 큰 사이즈의 필터들을 쓰게 되는데, 워낙 작은 렌즈라 100 사이즈의 사각 필터들이 호환 가능합니다.

이 점에서 특히 풍경사진이나 건축사진을 주로 찍는 분들에게는 크게 어필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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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점이라 할만한 것은


1. 비싼 가격

제가 킥스타터에서 주문한 물품을 받고 난 후에 알게되었지만 한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더군요;;

대략 120만원 상당의 가격인데 직업으로 삼는 분들이나 하이 아마츄어분들이 아니라면..

이 가격을 주고 MF렌즈를 살만한 분은 별로 없을겁니다.


2. 분명한 사용층

최소초점거리가 짧은 렌즈들이 다 그렇지만 호불호가 매우 나뉘는 렌즈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물사진에는 정말 안 맞는것 같습니다. (초광각으로 인물을 주로 찍는분도 안계시겠지만)

아내는 이 렌즈로 찍힌 여행사진들을 전부 지워달라 요청했습니다 ㅠㅠ


3. '제로'가 아닌 왜곡

아마 보통 사용자분들이나 풍경을 찍을 때는 잘 안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상하좌우 양끝단이 약간 볼록거울처럼 밀리는 왜곡이 있습니다.

제가 주로 찍는 건축사진의 경우에는 대형 작업을 하게 될 경우 눈에 거슬리는 편이라 후보정으로 만져줘야 하긴 합니다.


4. 완벽하지는 않은 만듦새

일단 제일 불만인 부분은 후드인데, 끝까지 돌렸을 경우 '딱'하고 잠기는 구조가 아니라서 

렌즈를 교환하거나 하면서 후드도 조금 같이 돌아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렌즈덮개의 디자인이 사용하면서 계속 불안한데.. 이건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렵네요;;


5. 플레어 문제

이 렌즈에 대한 해외리뷰들에서는 꽤 나오고 있는 문제입니다만,

강한 빛과 마주할 때, 플레어와 고스트 현상이 꽤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6. 점점이 없음

exif 정보가 나오지 않습니다. 별거 아닌 부분일 수도 있긴 한데 뭐 단점은 단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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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렌즈의 경쟁상대는 삼양옵틱스의 MF 14mm 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풍경사진과 천체사진 분야에서 삼양은 오랫동안 가성비 좋은 필수렌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죠

결코 크지 않은 시장이지만 저는 단적으로, 이 쪼만한 중국발 렌즈가 꽤 큰 파장을 던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성능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리뷰들이 이미 많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간략히 풀자면,

더 넓은 화각의 필요, 과한 왜곡보정으로 인한 디테일손상의 최소화, 그라디에이션-ND필터의 필요가 있을때 매우 훌륭한 기대치를 뽑아줍니다.

풍경과 천체, 건축사진을 주로 찍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그 외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감안하셔서 삼양이나 irix제품들과 장단점을 비교해보시면 될것같습니다.

특히 초보자 분들의 경우 거리감이나 어려운 포커싱 등, 익숙해지기가 상당히 어려운 녀석이기 때문에

충분히 숙고하신 후에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읽어도 정말 재미없는 글이네요;; 

글솜씨가 부족해 대단히 죄송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신 분들은 댓글다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는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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