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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공포의 버스 체험
게시물ID : car_238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IG_DADDY
추천 : 0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3/23 22:09:05


자게 종종 들어와서 이런글 저런글 잼나게 보곤 하는데...

문득 생각나는 사건이 있어서 글 올려봅니다.


거의 1년 쯤 전 일인가봐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 따사로운 햇살이 아직 헐벗은 대지를 어루만지던 어느 주말.


저와 제 와이프는 15개월 정도 된 아들을 데리고

친지분의 결혼식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식장이 있는 양재동을 향해 떠나는 광역 직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춘곤증 때문인지 출발 하자 마자 병아리 마냥 꾸벅꾸벅 졸다가 깨어보니

막힘없이 시원하게 뻥 뚫린 고속도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기 때문에 불편할까봐 앞 뒤가 조금 넓은 운전석 바로 뒷 자리에 앉았었거든요.)

근데 차의 움직임이 좀 이상해서 운전사 아저씨를 봤는데 (후시경을 통해)

썬글라스에 가려져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졸음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잠시 후, 버스가 살짝 비틀 거렸고

다른 승객들은 자느라 바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지만

저는 막 무섭더라고요. 

곤히 자고 있는 천사같은 아기와 여우같은 와이프를 보니 뭔가 해야 겠다 싶은데. 


진짜 조는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운전하시는 기사님에게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애매하면서 걱정되는 시간이 조금 지나고

저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콜록!콜록! 으흐흐흠!!!"


기사님의 뒷통수에 눈을 고정하고 헛기침을 크게 했지요.

그때 기사님이 약간 몸을 추스리는 듯 한 움직임을 보이자

'아 졸았구나.. X 될뻔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의 서울 근처까지 계속 그렇게 한 스무번은 헛기침을 했나보네요 ㅡㅡ;


제가 오바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졸음 운전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졸음 운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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