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거의 3주간 세차 안 했더니 너무 더러워져서 애인님 친견도 할 겸 잠실쪽 세차장으로 갔습니다.
세차장에 차를 맡기고 담배 한 대 피면서 작업하시는 분들 어떻게 하시나 보고 있었죠.
그럼 한참을 밖에 서성이면서 담배도 피고 구경하고 있는데 옆에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담배를 피우시더라구요.
그 분 앞에는 BMW 520d 가 세워져있었고 저는 '우왕... 좋긋당...'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담배 한 대 다 태우시고 520d 리어 범퍼 쪽에 걸터 앉으시길래 '멋지넹.. 나도 얼른 돈 모아서 520d 사야겠다!' 하며 부러운 눈으로 그 아저씨를 봤습니다.
한 10분이 지났을까요..
세차장 직원 한 분이 저와 아저씨 쪽을 보며 '세차 다 됐어요~' 하시더군요.
제 차는 아직 세차전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아저씨라고 생각을 했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이 아저씨 차는 분명 BMW 520d 같은데 지금 세차 끝나고 나오는 YF 소나타 앞으로 터벅터벅 걸어가십니다.
그리곤 돈 내시고 부웅~ 가시더군요.
순간 멍...
우왕... 본인 차도 아닌데 외제차 리어 범퍼에 걸터 앉았던 그 아저씨의 깡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