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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출동 아저씨들 짱!
게시물ID : car_3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500cc
추천 : 11
조회수 : 17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6/17 22:15:02
집 앞에 차 세우고
오늘따라 뭐 챙겨야 할 게 많아서 주섬주섬 들고 차문을 닫았는데 아놔 라이트를 안껐네.
라이트 끄려고 차문을 여는데 잠겼음.
키를 찾아보니 없음. 살펴 보니 운전석 시트위에....
물건들 챙기다가 흘렸나 봄.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역시 보험회사.
근데 회사차라서 때 되면 회사에서 알아서 보험 갱신하고 하니까 난 무슨 보험인지 모름.
보험증서가 차안에 있으니 알아 볼 수도 없고...
전에 삼성화재 서비스 받아 본 기억이 있어서 삼성에 전화.
근데 차 번호 불러주니 만기해약 상태라 함. 즉 다른회사 보험에 들어있다 함.
난감해 하니까 조회를 해 주겠다고 하더니 LIG라 알려줌.
혹시 번호 아시냐고 하면서 번호까지 불러줌. 
전화 받기부터 LIG번호 가르쳐 줄 때까지 시종 친절한 목소리.
폭풍감동.

LIG에 접수하고 차문 따기까지 정확히 7분 걸림. 대한민국 만세.
삼성 콜센터 아가씨 만세. LIG출동 아저씨 만세. 
애먼 쌩라이트 켜놓고도 시동 멀쩡히 걸리게 해 준 로케트밧데리 만세......


집에 들어와서 보험출동에 대한 몇가지 에피소드가 떠오름.
그니까 여기서 부터 제목에 걸맞는 본 내용임.


좀 오래전 얘긴데, 퇴근하고 차키를 찾아보니 없음. 역시나 차안에 두고 잠근거임.
전에 대충 열어본 경험이 있어서 옷걸이 하나 구해다가 잠긴문과 대화를 시작했음.
근데 생각보다 서로의 입장차이가 컸음. 
회유 설득 협박 끝에 도저히 대화상대가 안된다는 걸 깨닫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음.
그래도 혹시나 하며 차문과 씨름을 하고 있는데 전화 건지 30초도 안돼서 어떤 차가 옆에 서더니
단 몇초만에 문을 따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가버림.
고맙단 말 뭐 이런거 할 틈도 없었음. 3분도 아니고 30초였음.
헐 뭐지 존내 빠르네 하다가 어깨 한번 으쓱 해주고 차몰고 집에 가는데 전화가 왔음.

-고객님 동부화잰데요(그땐 동부화재였음) 고객님 어디계세요?
-??? 네? 저 지금 집에 가는중인데요?
-아니 신고 들어와서 고객님 계시다는 위치에 갔는데 안계셔서요.
-네? 좀전에 차 문 열어주신분 아닌가요?
-네, 전 지금 도챡했는데...

상황을 정리해 보니 아까 차문 열어준 사람은 다른회사 직원이었음.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 불쌍하게 생긴놈이 차문 열려고 바둥대고 있으니까 그냥 내려서 따주고 간거임.
오지랖 넓으신 어느 이름모를 보험아저씨 짱!


몇년전,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는 6차선도로 1차로를 달리고 있는데 차가 이상했음.
시동이 꺼지는 느낌. 일단 비상등은 켰지만
아 이거 안되는데... 지금 1차로라 옆으로 빠지기 빠듯한데... 
오르막이라 기어빼고 차 빼지도 못하는데.... 뒤에 차들도 많은데...
불안한 예감 적중.
시동 꺼지며 그자리에 서버렸음.
우선 옆길로 빼야하는데 달려오는 차들도 많고 어떡하지 엿됐네 하며 두리번거리며 당황해 하다 앞을 보니
내 앞에 랙커차가 딱!
노란색 경광등, 삐뽀삐뽀 소리, 진짜 랙커차가 내 앞에 딱!
무슨 시트콤도 아니고 시동 꺼진지 5초만에 내 앞에 랙커차가 딱!

마침 내 뒷쪽을 달리던중에 갑자기 비상등 켜더니 멈춰선 차를 발견하곤 앞에 선거임.
랙커차 기사아저씨 내려서 무슨일이시죠? 하고 걸어오는데 왼쪽가슴에 보이는 하이카 로고.
그때 차는 삼성화재보험에 들어 있었음.
하이카 아저씨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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