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얘기구요 이 친구가 요즘에 메르스 때문에 지하철 불안하다고 택시로 출퇴근 하는중입니다.

 

친구가 탄 택시는 뻥 뚫린 1차선으로 주행중이었구요 2차선은 살짝 밀리고 있었습니다. (블박영상 보내줘서 영상도 확인함) 그러다가 2차선에서 갑자기  1차선으로 차가 튀어나와서 그 차를 피할려고 택시기사님이 핸들을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서 중앙선을 살짝 침범한 채로 멈췄구요.

 

놀란 택시 기사님이 차에서 내려서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항의를 했는데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채로 실실 웃으면서 '한번만 봐주세요'라고 했다네요.

 

출근시간인지라 일단 급한대로 친구가 택시 앞뒤 사진을 한장씩 찍구요,  차후 이상있으면 연락을 주기로 하고 상대방이 명함에 '이상시 연락주세요'라고 직접 메모해서 기사님에게 명함을 주고 제 친구는 그 명함 앞뒤로 폰으로 사진을 찍고 헤어졌습니다.

출근후 손저림을 느끼고 택시기사님에게 연락을 했는데 택시기사님이 '아가씨.명함에 핸드폰 번호가 없어요' 라고 해서 그제서야 폰으로 찍은 명함사진을 보니 국제번호 81로 시작하는 일본전화번호와 도쿄주소지로 되어있는 회사 주소를 확인하게 됐구요. 이름은 영문으로 한국이름이 적혀있었어요.

 

정말 천만다행인게 제 친구가 일본어 전공이거든요. 그래서 바로 그 일본 회사 전화번호로 연락해서 이러고 저러고 교통사고가 났는데 이사람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니 개인번호 못알려준다고 제친구 번호로 연락주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시후 상대 운전자에게 연락이 왔고요 제 친구는 왜 일본명함을 준거냐고 고의로 그런거 아니냐고 이거 뺑소니다 신고하겠다고 강력하게 항의를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고의로 그런건 아니였다고 자기가일본 명함이랑 한국어 명함 두가지가 있는데 경황이없어서 일본명함을 준거같다고 했다네요.

 

이 얘길듣고 본인이 평소에도 두가지 명함을 용도별로 쓰고있었다면 본인이 직접 메모까지 해서 명함을 주고선 몰랐다는건 말이안되지않냐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어제 저녁에는 두통 구토 증상이 있다가 현재는 손 계속 저리고 아파서 회사근무하는데 불편함이 많은가보더라구요.. 친구 회사쪽에서도 계속 쉬어라고 권유하긴 하는데 친구가 자기일은 자기가 해야한다고 계속 출근중이라 옆에서 보는 친구입장에서는 속상하기도하고요 ㅠㅠ

 

친구가 일본어 전공이라 그 명함을 받고서도 연락을 할수있었지만 일본어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덤터기 쓰는거 아닌가 싶어서 아찔하기도 하네요.

 

 

세줄요약

 

교통사고 났는데 상대방이 일본어명함을줌

사고당사자가 일본어전공이라 일본소재지 회사로 전화해서 상대방 찾아냄

교통사고나면 명함 받더라도 그 자리에서 확인한번 더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