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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이야기.
게시물ID : car_7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해바다
추천 : 6
조회수 : 10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08 18:17:19
고딩 때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와서 친구는 타지로, 저는 고향에서 그대로 학교를 다니면서
서로 연락만 주고 받았는데요..
얼마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단 이야길 듣고 부랴부랴 옷 차려입고 달려갔습니다.
위로도 해주고 일도 도와주면서 다독여 주는데
애가 많이 울드라구요..
타지에서 대학나와 취직하고 일하는데
평소 조금 몸이 안좋으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실거 같다고 빨리 오란 말에
급하게 챙겨서 막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고속도로에서 어떤 두 차량이 길을 딱 막고서 그냥 그대로 
가더랍니다.
좀 급했던 친구가 1차선에서 비교적 빠른 속도로 달리고있었는데 말이죠
(평소에는 1차선 잘 안가는 친굽니다; 성격도 느릿느릿해서 항상 욕먹는 친구였죠)
친구가 급하니까 비상등도 켜보고 쌍라이트도 살짝 켜보고 했는데도 그 두 차가 꽉 막고
비켜줄 생각을 안하더랍니다.
한차량은 suv와 한차량은 경차..
뒤에는 이미 차가 많이 와서 많이 차있고.. 앞에서는 시속 100으로만 달리는 두 차량..
비킬 생각도 없는듯 보이고 어떤짓을 해도 비켜주질 않더랍니다.
30분을 넘게 그렇게 가다가 두 차량이 한번에(일행이지 않나 추측)
한 지역으로 빠져나가더랍니다.
그러고 부랴부랴 막 달려서 가보니 아버지께서는 이미 가셨다더군요
친구를 그렇게 찾다가 가셨대요..
불과 한 5분만 빨리 왔어도 아버지 가시는 모습 지킬수있었다고, 너무 죄송해 하는 친구
말을 듣다 듣다 같이 울다 왔습니다. 

운전자 여러분. 고속도로 1차선은 추월차선이지 고속 주행이나 주행차선이 아니지 않나요..
문득 생각나서 글을 써 봅니다.
그리고 더불어 생판 얼굴도 모르는 친구 아버지 명복.. 빌어주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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