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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차대란 시민혁신안 기사를 보고
게시물ID : car_85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기73
추천 : 10
조회수 : 807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07/13 09:19:38
서울시를 비롯한 대도시들 주차란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
 
73년생이 제가 아직 분가하지 않고 부모님과 같이 살던 20대에도 주택가는 주차란이 있었습니다.
 
혁신안을 보니 마트나 기타 대형 주차장을 가진 곳이 밤에는 비니까 개방하고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는 낮에 비니까 서로 사용하고 등등 주차앱을 통해 공용으로 사용하자 뭐 이런 내용이더군요.
 
우리집 경험담을 하나 얘기 드리죠.
 
부모님과 목동 쪽 주택에 살고 있었던 20대 때 저희 집에는 아버지 차 1대 있었습니다.
 
집 앞에는 작은 마당과 벽이 있었는데 구청(?)인가 연락이 와서 담을 허무는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며
 
주차장 용도로 옆집 등과 공동으로 사용하면 어떻냐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흔쾌히 응낙하셨고 공사는 곧 진행되었습니다.
 
3대 정도 될 공간이 나왔고 바짝 대면 2중으로 불편하기는 하지만 6대 정도까지 댈 공간이 나왔습니다.
 
누구에게 자리를 지정해 준 것은 아니고 밤에 누구나 댈 수 있도록 하고 다만 아버지 차 공간은 대지 말라고
 
표식을 해놨죠.
 
그 후 난리가 난 것은 이틀도 지나지 않아서 입니다.
 
여섯대가 꽉 차고 그 당시만 해도 전화번호를 차 앞에 붙이는게 그다지 일상적이지 않던 터라 연락도 안되고
 
옆집들 찾아다니며 소리쳐서 차 빼야 하고 이중주차하고 지방으로 여행가서 못 빼준다 하고
 
밤에는 몰래 가져다 버린 쓰레기가 모이고 모이더니 자동차 1대 공간을 차지하고........
 
당연히 아버지 차공간도 누구나 대놓고 정작 밤에 퇴근하고 오신 아버지는 차 댈 공간이 없고..
 
집 앞은 항상 부릉부릉, 고함치는 소리로 연옥을 연상케 했습니다.
 
두세달 고민하시던 아버지는 구청에 전화해서 담벼락 허무는데 지원받은 돈 다 물어 내고
 
다시 돈 들여 차단장치를 세우셨죠(벽은 비싸서 그냥 알루미늄으로 밀고 당기는).
 
공사가 시작될 때도 차를 빼지도 않고 버티던 차주들이 그제서야 아버지한테 동네사람들끼리
 
너무 하는 거 야니냐, 니네만 편하게 차 댈라고 하냐, 별별 소리를 다했지만
 
아버지 왈: 닥쳐라, 그지같은 새끼들이 베풀면 고마워하고 같이 좋게 좋게 사용해야지 뭐하는 짓거리냐.
 
결론은 저 혁신안은 서로 배려 안하고 X같이 사용하는 일부 놈들 때문에 안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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