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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후기)2월말 음주/신호위반 교통사고 처리 후기
게시물ID : car_86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라이츠
추천 : 16
조회수 : 2432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6/08/19 15: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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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당시 올린 글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6109&s_no=236109&kind=search&search_table_name=bestofbest&page=1&keyfield=subject&keyword=%EC%82%AC%EA%B3%A0%EB%82%AC


사무실에 아무도 없으므로 음슴체.


지난 줄거리.

야근 후 퇴근길 좌회전 중 옆에서 들이박음 -> 병원 실려감 -> 가해자 신호위반+음주+과속(카메라 없어서 과속은 인정안함..ㅜ) -> ㄱ모대학병원 전치8주 진단(늑골1개 골절, 척추횡돌기 골절, 타박상, 멍, 아픔,아픔,아픔..)



2월 29일 밤 사고.
당일 밤 ㄱ모대학병원으로 119타고 실려감.
사진 많이 찍음.... 엄청찍음...과별로 와서 잔뜩 찍음..
뼈부러졌나 본다고 찍고, 뼈부러졌으니 파편이 장기를 건드렸을수도 있다고 찍고, 혈관?근육? 뭐 문제있나 본다고 찍고, 흉부 전체 봐야한다고 찍고..
다 보험처리 됐지만 원무과에 비용 궁금해서 원래 청구서로 보여달랬더니 이것저것 촬영한 비용만 220만원임.

대학병원 치료중 가해자 1회 방문함(아는 남자동생이랑 같이옴. 남매는 아님)
꽃병을 집어던지거나 쌍욕을 하거나 하지 않음. 기운도 없거니와 쫄보라서... 암튼 와서 보험접수번호랑 알려주고 몹시 미안하다고 하고 감.
경찰도 왔었는데, 차에 블박이 있었던거 같은데 보니까 기계가 사라지고 없더라 혹시 아는거 있냐 물어보길래
입고있던 외투 주머니에서 주섬주섬..블박을 꺼내서 메모리를 빼줌. 그걸 챙길 정신이 있었냐고 기막혀함.
이틀인가 있다가 전화와서 블박에 신호랑 상황이 아주 잘 녹화되어 있어서 추가증언이나 이런것도 불필요하고 나중에 진술서 써서 보내주면
싸인만 해달라고 해서 ㅇㅋ함. 가해자 술 많이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국과수에 채혈해서 보냈는데 결과가 아직 안나왔다고 함.
난 어쩌면 좋냐 하니까 상대방은 일단 형사처벌을 받을 예정이고, 민사합의는 하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고함.

3월 4일.
저녁에 간호사가 오더니 내일은 퇴원하셔야 한다고 안내해줌. ????? 왜때문이져...했더니 자기들이 더이상 치료할게 없다고 함. 나가라함...

3월 5일~3월 29일
근처 사는 동생한테 부탁하여 짐싸들고 집 근처 동네 정형외과로 옮김. 아픔...ㅜㅜ
이후 놀고먹고 병원에서 살을 찌움.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고 주사도 매일 맞고..
옆침대 아저씨가 이놈의 주사땜에 낼 디져도 궁뎅이는 썩지도 않을겨!! 라고 매번 말해서 밥먹다가 맨날 빵터짐.
가해자 3회가량 방문했고, 합의에 대해 이야기함. 보험사 보상과 내 차 처리비용은 제외하고 사고로 인해
내가 손해볼 예정인 대략적인 금액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당 금액만큼 보상받길 원한다 라고 함.
형편이 어쩌고 가정사가 어쩌고 하더니, 자기는 합의를 떠나서 지은 죄에 대한 도의적인 보상을 하고 싶은 것이지
합의를 부탁해서 형을 가볍게 하고 그러고 싶지 않다고함.
말이여 방구여...생각하며 암튼 내가 원하는 금액은 이만큼이고 말씀하신대로면 합의는 어렵겠네요. 라고 말하고 돌려보냄.
동네 병원에서도 뭐더라...심평원?인가 하는 곳에서 장기환자에 대한 단속과 검증과 뭐 어쩌고저쩌고가 너무 심해서
진단에 비해 입원기간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자기들 피곤하니까 일정 기간 후에 나가던지 옮기던지 해달라고 함.
나이롱이었으면 아그렇구나 하고 다른데 가서 꾀병좀 부리던가 했을텐데, 난 너무 아픈데 법이 이따위라니!!! 하고 분개함.
해서 엑스레이를 부지런히 찍으며 뼈가 어느정도 붙었다는 설명을 듣고 3월 29일 퇴원함.
아, 이 기간동안 상대방 보험사에서도 몇번 왔음. 별 이야기는 없었음.
그리고 경찰에서도 무려 등기로..진술서에 싸인해달라고 보내와서 싸인해서 간호사님께 부탁하여 등기로 쏴줌.
진술서 꺼내 보는데 뭐가 떨어지길래 힘겹게 주웠더니 내 블박 메모리카드였음...시봉탕 넣었다고 말을해줘야지. 걍 버릴뻔.

** 여기서 사고났을때 팁 몇가지...
1. ㄱ병원에서 ㄴ병원으로 옮길 때, 병원 앰뷸런스를 통해 이송을 요청할 수 있음. 그럼 병원에서 내 퇴원날짜와 시간을 확인한 후에
   긴급용 앰뷸런스 말고 병원이송용 앰뷸런스를 배정해줌...난 옮기고 나서 알았음...ㅜㅜ 
2. 대학병원은 아 얘가 이제 죽진 않겠구나 싶으면 나가라고함.. 떼쓰고 지랄발광해도 나가라고함...이건 어쩔수없다함..
3. 대학병원이든 동네병원이든 스케쥴대로 주사 꼬박꼬박 맞고 물리치료 잘 받아야함. 나중에 보험사에서 확인해서 얜 안아픈가본데?
   라고 병원에 딴지걸어서 니네 진단 이거 과장됐다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함.(사무장한테 들은 이야기)

4월 3일까지 쉬고 4일부터 업무 복귀...아이언맨 슈트처럼 생긴 보호대 차고 출근함. 저거 차면 운전하기가 너무 힘듬....
아, 병원에서 퇴원하기 며칠전에 보험사 보상과 관련해서 법무사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대행을 부탁함.
척추횡돌기라는게 아주 중요한 부품이고 어쩌고 하면서 되게 많이 받아줄것처럼 이야기했음. 근데 나중에 보니 뭐...
척추횡돌기가 두개 이상 부러지면 장애등급이 바로 나올정도로 심각하여 보상금이 엄청나게 늘어나지만
한개 부러진 경우라 애매하다고 하며 일단 우겨보겠다고 함.
거기에 이직한지 얼마 안돼서 책정급여도 낮고 이것저것 상황상 보험합의금을 생각했던것 만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됨.
보험사와 법무사와 이래저래 통화하며 4월이 거의다 지나감...
질질 끌기 싫어서 나 계속 통원치료 하니까 한동안 치료할거 보험사에서 해주는걸로 하고 합의봐달라 법무사에 이야기함.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기 전에 보험사 직원 오라고 해서 합의서 싸인하고 지급받음....
보험사 직원 만난김에 가해자 상황은 혹시 아느냐 물어봤는데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연락을 한번 해보겠다고 함.
며칠 후 전화와서 연락이 안된다고 함......

 * 사고처리(합의) 때문에 법무사 생각하는 분들은 전체 금액 견적 꼭 미리 받고 수수료 계약서에 명시하고 쓰는게 좋음.
수수료 퍼센티지 첨에 이야기해놓고 나중에 와서 금액이 적으니 비율을 좀 올려줬으면 좋겠다 어쩐다 말 엄청 많음...
뭐든 처음에 확실히 정해놓고 진행하는게 좋음...찜찜하게 끝내기 싫어서 그냥 달라는대로 해줬는데 한 40만원정도 더가져감..나쁜놈

4월 중순쯤에 사건이 검찰로 이송되었습니다. 라는 안내 문자가 왔는데, 얼마전에 폰을 바꿔서 정확한 날짜를 모름.
경찰서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특별히 수사할것도 없고 진술이고 뭐고 다 잘 처리됐으니 가해자는 처벌 받을거다..라고만 함.
알겠습니다 하고 이후 경찰서엔 연락 안함.
아무튼 그러고선 5월까지 평화롭게 잊어먹고 살음.

그렇게 5월이 지나고....대망의 6월이 됨.
6월 초, 법원에 사건 조회를 하면 내용 열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보려고 했으나 사건 번호를 몰라 포기함.
그리고 6월 16일.
퇴근 후 방구석에 굴러다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통 옴.
"XX씨? 나 김ㅇㅇ 오빠되는 사람인데" 라길래 뭐지..생각하다가 가해자가 떠오름.

나 : 그래서 전화하신 용건이?
오빠 : 아니 뭐...사고가 그렇게 나서 미안하고..내동생이 원래 좀 애가 좀...그래서 합의금은 얼마 생각하시는가?
나 : 서로 그런 내용은 이야기를 안하셨는지? 이미 가해자한테 금액 얼마에 무슨무슨 항목으로 얼마씩 책정하였다 라고 다 이야기했다.
오빠 : 아 그러냐. 근데 지금 이야기하는 금액은 너무 과한거 아니냐. 우리가 형편이 어렵다. 네고를(ㅡ.,ㅡ)해달라.
나 : 몸뚱이 팔아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네고 할거면 애초에 정직하게 부르지도 않았다. 상식선에서 생각해라. 내가 지금 어처구니 없는 금액을 이야기한거냐.
오빠 : 알겠다. 그러면 상의해보고 다시 연락 드리겠다.

간략하게 쓰니 저렇게밖에 표현이 안되는데, 말투나 태도가 하청업체에 외주주고 전화해서 간섭하는 갑 수준이었음.
기분이 급 나빠져서 합의에 네고는 없다! 다시한번 다짐하며 잠듬.

다음날인 6월 17일. 
퇴근하고 오니 등기 미수령 딱지가 현관에 붙어있음. 
엥??? 법원?? 
내가 죄를 지은게...법원에서 뭐 올만한게 있나...잠시 지나간 과거를 회개함.
우체부 전화했더니 안받음.
토요일에 우체국 방문해서 수령 가능하다기에 다음날 오전 우체국가서 수령함.
공탁통지서였음.
하...
이미 합의는 때려칠 생각으로 공탁 걸어놓고 전화해서 떠본거임.
볼일이 있어 시골 내려가는 길이라 통지서를 수령하고 차에 앉아서 어제 통화한 가해자 오빠한테 전화를 걸음.

나 : 등기가 와서 보니까 공탁통지서더라. 이게 뭐냐.
오빠 : 보시다시피 공탁통지서다. 요구하는 금액이 과하다고 생각되어 동생(가해자)가 공탁을 신청했다. 뭐 잘못됐느냐.
나 : 그럼 공탁 이외에 합의 볼 의사가 없는것으로 간주하고 내 나름대로 대처를 해도 관계없느냐.
오빠 : 알아서 하시라.(실제 워딩은 예~뭐 그럼 알아서 하세요~)

이 글에 되도록 돈에 대한, 실제 금액에 대한 내용은 안쓰려고 함. 근데 보통 이정도 사고면 합의금을 2천 이상은 불러놓고 시작한다고 들음.
물론 난 한몫 챙기려는 의도가 있는것도 아니고, 피차간에 스트레스 최대한 덜받게 줄거주고 받을거 받고 끝냅시다. 라고 
가해자한테도 계속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금액을 부르지는 않음....
근데 저 공탁금이 무려 삼백만원임. 내가 제시한 액수의 반도 안됨....

 여기서 참고로, 가해자 집안이 콩...집안임. 가해자는 60세가 조금 안된 미혼 여성이고 위로 오빠가 둘인가 셋 있다고함. 가해자가 늙고 병든 아버지는 모시고 있고, 생활비조로 오빠들이 소액 보조를 해준다고 함. 근데 아버지 모시는것때문에 형제남매간에 다툼이 끊이질 않는다고 함. 그래서 오빠란사람이 저리 퉁명스러운가 생각도 해봄. 

은 그딴거 나랑 관계없음. 알게뭐여....

해서 6월 20일, 출근하고 사무실에서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해봄.
해당 지방법원에 전화하면 내역을 알수 있다 하여 11 지방법원에 전화를 함.
공탁통지서를 받았는데, 어디다 물어보면 되냐 묻자 사건번호를 알려달라하더니 그사건은 11지법소관이긴한데 22지원에서 처리하는 사건이라
22지원으로 가야한다고 안내해줌.
22지원에 전화걸음. 공탁과 관련된 형사사건은 원고 없는 단독사건이었음. 
가해자가 이런식으로 나를 기만함과 동시에 얼렁뚱땅 말도안되는 걸 보상이라고 공탁걸어서 빠져나가려고 한다.
난 법도 뭣도 아무것도 몰라서 뭘 어째야할지 모르고 억울하기만 하다. 라고 하소연을 함.
법원 직원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이긴 하지만 재판자체의 당사자는 아니기 때문에 진정서를 접수하는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다고 안내해줌.
해서 진정서 쓰는 방법과 접수방법을 물어보고 끊음.

 * 지난 글 댓글중에 공탁회수동의서를 작성하라. 는 댓글이 있어 그부분을 법원에 물어봤는데, 회수동의는 사실 큰 의미가 없고
회수를 하던말던 피해자가 동의할 수 없다는 액션을 취하면 판결에 영향을 준다고 함. 거기에 이....망할 가해자가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공탁신청을 하면서 회수제한신청을 같이 해놔서 내가 회수동의신청을 해도 효력이 없다고 말함...

암튼 그래서 진정을 가득 담아 진정한 진정서를 씀. 고쳐가면서 수기로 다 쓰고 깔끔하게 워드로 타이핑했더니 진정서는 자필이 기본이라하여
다시 손글씨로 씀... ㅡ,.ㅡ
6월 22일 22지원 형사과에 가서 사건번호 대고 상담받고 진정서를 접수하고옴.
진정서 내용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오직 상대방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정신,물질,신체적 피해를 크게 입고 이에 대한 합리적이고 원만한 보상을 상대방에 요구하였으나 상대방은 이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알량한 몇 푼을 이용하여 법망의 빈틈을 이용해 처벌과 도의적 책임을 모두 피해가려고 한다. 나는 법알못인데다 대응할 여력도 여유도 없는 상태라 뭘 어째야할지를 모르겠으니 존경하옵는 사법부느님들께서 공정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해주시기만을 바랄 뿐이다."
정도로 씀.

공탁통지서를 받음과 동시에 사건번호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법원을 수시로 검색해봄.
며칠뒤에 보니 내 진정서가 접수돼었다고 뜸. 오 굿.ㅋㅋ
최종판결이 6월 28일이라길래 번호표를 뽑고 기대함.
6월 28일은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길래 늦나...하고서 넘어감.

그리고...6월 29일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옴.

나 : 여보세요.
상대방 : 김ㅇㅇ씨 동생이다. 혹시 기억하는가.
나 : ?? 잘모르겠는데여.
상대방 : 병원에 실려간 다음날 같이 갔던 남동생이다.
나 : 아아 생각남.ㅋ 근데여?
상대방(동생) : 가족들도 아무도 안오고 해서 판결받는데 어쩐가 싶어 따라갔더니 판결 받자마자 연행돼서 구치소로 끌려갔다. 합의가 안된 상황이냐.
나 : ?????? 잽혀갔다구여?? 
동생 : 몰랐는가. 어찌할 틈도 없이 끌려가버려서 일단 소지품 수령하고 폰 뒤져서 정황을 물어보려고 전화했다.
나 : 합의는 결과적으로 안된 상태고 그동안 블라블라블라블라 해서 이런 상황이다.
동생 : 우선 알겠다 다시 연락 드리겠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통화.
동생 : 잘계시냐. 한번 뵙고 싶다. 시간 맞춰서 만나러 가겠다.
나 : 보는거야 어렵지 않다. 근처로 와라.

해서 만남. 회사 주변에 카페나 뭐..그딴게 아무것도 없어서 조그만 기차역 벤치에서 만남. 쓸데없이 운치있음.
근데 만나서 앉자마자 비옴..

나 : 그간의 상황 설명.
동생 : 가해자 집안의 콩...복잡한 사정 설명을 하며 그래서 합의볼 의사가 이제 없으시냐 물어봄.
나 : 그깟 돈천만원 있어도 거지고 없어도 거지다. 합의야 원한다면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사고와 관련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상대방의 태도에 몹시 화가 나있다. 더이상 아무 스트레스 없이 해결할 수 있다면 합의하겠다.
동생 : 의사는 잘 알겠고, 가해자 면회가보고 오빠란 작자랑도 내가 가서 이야기를 해보겠다. 시간을 달라.
나 : 알겠다. 대신 답없이 질질 끌지 마라. 중간에 연락해서 상황이 이러쿵저러쿵 선처 이야기 하지 마라. 조정이 다 끝나고 하겠다 안하겠다
     답변만 하라.
동생 : 알겠다. 당사자도 가족도 아니지만 그간 신경쓰지 못해 죄송하다. 연락드리겠다.

그리고 이제 진짜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되던지 말던지...하며 지내고 있었음.
또 2주정도 시간이 흐름...

동생한테 연락옴. 합의보기로 했으니 오빠분이 연락할것이다.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잘 해결하시길 바란다. 하며
껄끄러운 관계가 아닐때 만나서 밥이라도 한번 먹자. 막내동생뻘 되는데 사람이 참 침착하고 되보인다. 하고 통화 종료.
저 그런사람 아닙니다. 헿

그리고 다음날 오빠한테 전화가 옴.
오빠 : 잘지내셨느냐. 
나 : 잘지냈겠느냐.
오빠 : ...미안하다. 금액에 토 안달고 바로 합의할테니 바쁘겠지만 인감 한통만 떼다 달라. 변호사 통해서 합의서 만들어 가겠다.
나 : 그렇게 해라. 
오빠 : 합의금 받을 계좌번호도 알려달라.
나 : 알랴줌. ㅇㅇ

그리고 여차저차 삼일쯤 뒤에 만나기로 함.
만나기 하루전에 밤 11시에 합의금이 통장에 들어옴. 물론 공탁 걸어둔 금액은 빼고 들어옴.
담날 회사에서 좀 떨어진 카페에서 만남.
통화할땐 생양아치같더니 의외로 점잖게 생긴 교장샘 스타일의 영감님이 앉아있음.
내가 동생이랑 크게 왕래도 없는 상황이고 이래저래 해서 경황을 잘 몰라 기분을 상하게 했다 몹시 미안하다 하길래 
뭐 이렇게라도 풀었으면 됐죠 뭐 하고 쿨가이행세를 한 다음 합의서에 싸인해줌.
공탁금은 찾았냐 하길래 아직 안찾았다고 말해주고 다 처리되는거 확인하고 찾을거다 함.

확실한 정황을 이때 전해들었는데, 가해자가 재판정에서 난 합의볼려고 노력하는데 피해자가 말도안되는 금액을 요구한다.
내 능력밖이라 어찌 할 수가 없어 가진거 다 털어서 공탁을 걸었다. 반성하고 있고 선처를 바란다.
뭐 이런식으로 진술을 했나봄.
근데 갑자기 어디서 피해자란애가 나타나서 저사람이 합의안해준다 하면서 진정 접수를 해버리니까
재판정에서 구라를 치다니 ㅋ 님 깜빵 ㄱㄱ 가 된듯...
거기에 충격적인건 가해자가 예전에도 음주로 인한 사고가 두건 있었고, 사람이 다치진 않았는데 전부다 경찰에 조회되는 기록으로
남아있었다고 함. 재범에 재범에 진술도 거짓으로 해놓고 해서 정의봉이 빡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하여 당장 하옥하여라 했다고 함.

합의까지 끝났지만 일단 징역형으로 끌려간 이상 항소심을 해도 판사님들 휴가기간에 기존 일정에 뭐에 해서
재심 받는데 최소 한달 이상 걸린다고 함.
합의 본 그 이튿날 교도소로 이감된다고 하더라 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교도소에서 항소심 날짜 기다리고 있을것으로 보임.


요약 : 
음주+신호위반 가해자가 합의 안하고 대충 뻐팅길려다가 합의는 합의대로 보고 현재 감빵에 있음. ㅋ


2월말 사고 처리가 7월 말이 되서야 끝났습니다. 그나마도 보험사 합의 빨랑 해치우고 넘어가버려서 빨리 끝난거 같네요.
합의금은 안전하게 통장에 들어있고(뭐부터 지출해야할지 감도 안잡혀서 미루는중), 아이언맨 슈트는 사장님이 허리교정하는데 쓰겠다고 가져갔고
출퇴근 거리가 길어 4월초에 새로 받은 차는 벌써 2만키로가 되가고 있고 날씨는 덥고 죽겠고 그렇습니다.

차게여러분 안전운전을 합시당.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인생이 몹시 피곤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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