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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에 대하여/ 프리우스 타면서 바뀌어진 나의 모습
게시물ID : car_956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별
추천 : 12
조회수 : 1991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7/06/17 20:08:27
그랜져xg를 몰았죠. 고생 많이 했어요. 특히 마음고생.
차는 친척으로부터 물려받은 거라, 뭐 딱히 현기에 대한 불평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연식은 오래 됐지만 17만 정도 탄 차인데, 잔고장이 너무 많았어요.
여기저기 정비소에서 바가지도 많이 쓰고
엔진헤드까지 교환했으나 2년도 못 넘기고 실린더 하나가 죽어버렸죠.

그래서 새차를 사기로 마음 먹고 오유차게에 질문을 했어요. 잔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는 차가 있을까. 
흔적이 있네요. http://todayhumor.com/?car_91594
 
첫 댓글이 혼다와 토요타를 추천해주셨죠.
검색해 볼 수록 토요타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리고 캠리 가솔린 시승을 신청했는데, 도착해 보니 프리우스라는 게 있더라구요. 
하이브리드에 대한 정보도 없었죠. 연비 좀 좋다는 얘기밖엔.

그 자리에서 캠리하브와 프리우스를 시승해 봤는데
캠리는 올해 말에 새단장하게 되고, 프리우스는 4세대 나온지 딱 1년.
그래서인지 몰라도 승차감에서 크게 차이가 없더라구요. 실내 공간도 프리우스가 우리 가족에게 부족하지 않고.

별 정보도 없이 그냥 질렀습니다.
프리우스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했기에 동호회(카페)에 가입했죠.
그리고 이런 글을 써서 많은 공감을 얻었죠. http://cafe.naver.com/priusmind/131545 


프리우스를 몰면서 많은 운전습관이 변했습니다.

1. 그랜져 몰 때는 늘 과속했어요. 자유로에만 들어서면140~180 정도로 고속주행을 했죠. 정말 부끄럽습니다.-_-;;
프리우스를 몰면서 과속카메라를 신경쓰지 않아요. 그렇다고 거북이 주행도 아닙니다. 
60제한이면 50~60. 90제한이면 70~90. 뭐 이런 식이예요.
그렇게 운전해 보니, 한국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과속운전하시더군요. 상대적으로 제가 거북이가 되었습니다.;;;
차량 많은 곳에서는 저도 어쩔 수 없이 과속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흐름 깨지 말아야 하니 ㅜㅜ
그나마 파주 살아서 도로사정이 많이 여유롭습니다.

2. 급출발/급가속, 급제동이 많이 줄었습니다. 본래 제동은 멀리서부터 서서히 했으니 변함 없고요. 급가속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것도 차량이 널널해야...)

3. 누가 나를 앞지르는 것에 신경 안 씁니다. 보복성 운전도 그렇고요. 예전에 과속운전 할 때는 누가 나를 앞 지르는 걸 못견뎌했던 성격이었는데;;

4. 어린이 보호구역. 예전엔 사람 없는 게 확인 되면 속도위반했으나, 이젠 뒤에 차가 있어도 가급적 속도 다 지킵니다. 뒤에서 크락션지랄하며 달려들면 마음 불안해져서 속도를 내기도 합니다....ㅜㅜ


어쨌든, 옆지기가 제 운전 스타일 바뀐 거에 참 행복해 합니다. 전엔 차만 타면 긴장했다고 ㅜㅜ 올해 들어 가장 잘한 짓이 프리우스 산 거랍니다.
근데 지금 봐도 못생긴 건...^^;; 뭐 제 취향에 안 맞는 디자인일 뿐. 그래도 울 프리우스가 젤루 이뻐요(내새끼가 젤루 예뽀 버전)

연비는 진짜 짱입니다.
연비운전 모르고, 과속스타일로 할 때 공인연비 나왔어요. 21 km/l 정도.
요즘은 연비운전을 배우고 나니 대부분 30을 넘어섭니다. 거리가 짧으면 연비기록 안 나오고 (20을 못넘기기도 함) 10키로 넘는 주행거리면 마음 먹기에 달렸습니다.

_DSC3107.JPG
내리막이 많은 길에선 이런 말도 안되는 기록도 세워봤죠. 이건 비정상입니다. ㅋㅋ 그냥 장난으로 봐주시면 돼요.

_DSC4049.JPG
지난 달에 찍은 겁니다. 총 5456키로 달린 연비 성적 28.4
오늘 기록 찍어보니 6000 넘었고 28.9 나왔습니다.
차를 옆지기가 가져가서 촬영 못했어요.
첫 달 성적이 24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점점 오르고 있다는 증거죠.

_DSC4050.JPG
지난달 한번 주유로 1000키로 정도 달렸을 때 평균연비입니다. 31.3 (주유등 들어오고도 100키로 이상을 달릴 수 있다네요. 안합니다 저는 ㅋㅋ)
한번 주유로 1200 달리면 동호회에서 스티커 주는데 ㅋㅋ
옆지기와 함께 운전하고, 단거리가 많아서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리우스 타면서 대 만족입니다만,,,, 주변분들께 추천은 못하고 있어요.

1. 한국인 운전문화에 어울리지 않는 차입니다. 느긋하게 운전해야 프리우스 진가를 뽑을 수 있으니까요.

2. 가격이 쎕니다. 이 가격에 (E: 3200/ S: 3900 정도) 준중형이고 이런 옵션(E그래이드)이면... 에서 다 걸립니다.

3. 토요타 코리아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번에 프라임 들어온 것도 그래요. 급속충전 빠지고, 태양광 빠지고, 세이프티 빠지고, 대형 모니터 빠지고... 매력들이 와장창 빠졌죠. 옵션으로 선택도 못하고.. 가격은 어마무시하고요. 물론 미국이 아닌 일본현지 가격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차별은 아니란 주장도 있지만... 
게다가 프리우스가 리튬배터리를 안 쓴 이유가 안전성이 어떻고 저쩌고 하더니 프라임에는 리튬을 장착했더라구요. 뭐.. 그렇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면 그냥 헬적화하나 보다 싶어요.

4. 그리고 연비 따지게 되면... 전기차가 압승이죠. 몇년 내에 배터리와 인프라 문제가 급속도로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봤던 기사에 의하면 수소 외에도 전해질로 충전하는 배터리방식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전 만족하면서 기대해요. 오랫동안 고장 없이 잘 탈 수 있기를.
오늘 목욕시켜줬네요. 왁스까지 먹이며 ㅎㅎ
태어나서 손세차해 본 건 프리우스가 처음입니다. 제 돈 주고 차 사본 게 처음이라서 그런지, 정말 사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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