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펌] 부산 운전 후기 머리 털 빠지고 싶다면 차를 타고 부산에 가보자 B
게시물ID : car_95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왜조
추천 : 4
조회수 : 3574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6/24 11:34:16
개인적으론 고향 떠나온지 한참되어서
예전앤 공감갔던 내용인데 가꿈 부산내려가면
와....진짜 운전문화 괜찮아젔네.....느꼈는데.....

최근글임을 감안하면 타지사람들은 힘든가보군요.

공감도 있고 비공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필력때문에 퍼옵니다.

이러네 저러네 투닥투닥하지 마시고
그냥 웃자고 봅시다.

어늘의 유머 아닙니까~? 

 -------------------- 


 부산 운전 후기 머리 털 빠지고 싶다면 차를 타고 부산에 가보자 By오혁 .Jun 09. 2017  

노포 IC를 지나는 순간 뭔가 던전 입구에 진입한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부산길바닥에서 차를 몰아본 적이 없는 놈을 위해 사실을 말해준다.  이 동내는 차를 타고가면 패부시고 싶을 정도로 거지같다.  전쟁이후 갈아엎은 적이 있나 싶은 개같이 열악한 도로망. 쓸데없이 높은 인구밀도. 부산사나이 특유 허세.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며 인류역사상 유래 없는 지옥도로를 만들어냈다.

 5거리, 6거리는 기본에(로타리를 만들었다간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도 종종 생기기에 다 없애버린 것 같다) 외국에서나 볼 수 잇는 우회전신호에, 좌회전은 거의 안된다고 보면 된다.  네비게이션 말만 듣고 300M 앞 우측 중간 도로입니다 하는데 “아니 이게 무슨 개떡같은 소리여”하다가 도로를 마주하면 네 갈래 길이 있는 이런 곳이다. 경사가 엄청 많고 고가다리 또한 더럽게 많아 네비가 위로 달리는지 밑으로 달리는지 구별하지 못한다.  

나름 운전 경력 10년차라 스무스하게 잘 하는 편이라고 고수하지만 부산에서 고가를 잘못 탔다가 부산시네 빕스에 가려다가 김해까지 달린적도 있다.  

가뜩이나 도로망도 개같은데 차도 더럽게 많고 거기다 이마에 역마살이라도 박아두셨는지 1초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옆차선이 움직인다 싶으면 끼어드는 동내다 수시로 차창을 내리고 옆 차량과 가정사를 나누기도 한다. 운전하다보면 6.25가 터졌을 때 낙동강에 방어선이 생겼던 이유가, 북한 놈들이 땅크를 몰고 부산에 들어갔다가, 이 개같은 도로에 갇혀 전멸할까봐 망설여서 그랬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글쓰기에 앞서 나는 부산운전자들을 비하할 의도가 없다. 그냥 담담히 사실을 쓸 뿐이다.  
방향 지시등 부산에서 차량을 등록할 땐 방향지시등, 소위 ‘깜빡이’를 제거해야만 차량 등록 허가가 나는 것 같다. 이게 뭔 소리냐고? 실제로 부산에서 운전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 놈들 절대 깜빡이를 키지 않는다.  당신이 깜빡이를 키는 순간 뒷차는 ‘어? 점마 점마 머고 부싼싸람 아이네!’ 하면서 속도를 높여 당신이 끼어드려는 차선의 옆차 뒤에 붙어 슬립스트림을 시전한다. 자신의 차 앞으로 다른 차들이 끼어드는 것은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미x친놈들이다.  부산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에는 그냥 좀 비었다 싶으면 머리부터 밀어넣어 보고, 끼어 들기에 성공하면 그때 세레모니로 깜빡이를 키면 된다. 힘찬 크락션 소리가 너의 차선변경을 축하 해줄 것이다.  부산에서 끼어들 때 한가지 팁이 있다면, 당신이 끼어들 차선의 반대 방향으로 깜빡이를 키자. 그러면 반대 방향 운전자가 마법처럼 속도를 높여 니가 끼어들 자리를 없앨 것이다. 그때 원래 끼어들 차선의 차는 방심한 상태. 그 차 앞으로 유유히 들어가면 된다. 실제로 해보면 진짜로 빵 터지는 진기한 광경이 펼쳐지니 꼭 해보자.  김여사 의외로 이 동내에는 체감상 김여사들이 많지 않다.   떨리는 마음으로 뒷유리창에 ‘초보운전~ 당황하면 후진해요’ 이딴 스티커를 붙이고 도로로 나선 그녀들은, 정글에 던져진 한마리 토끼 마냥 사방에서 날아오는 패드립과 위협운전 시달렸을 것이다. 아니면 그들 말대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진짜 집구석에서 밥이나 하던지, 그들과 똑같이 변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타고있어요 이 스티커를 차 뒤쪽에 붙이고 다니는 놈들은 자기 애가 진짜 불에 활활 타고 있는지 운전을 상당히 개떡같이 한다.   원래 차 사고나서 의식을 잃으면 구조대원들한테 뒤에 탄 지 애부터 구해달라고 붙이는 스티커이지만, 이 동네에선 '난 운전 개같이 해도 넌 내게 양보해라' 라는 의미로 붙이고 다니는 것 같다.  만약 타지역에서 온 사람이라면 그 즉시 사이드를 땡기고 차를 세워 이 스티커 붙인 차량들을 피해 가자. 이들 근처에서 운전을 하느니 도로 한복판에 서있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외제차 이 지역은 특별히 이름 날리는 유명한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주제에 외제차들은 더럽게 많다. 아마 부채비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내가 주로 해운대나 쓰면, 센틈시티 쪽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체감 상 4대중 1대 꼴로 외제차들이다. 뭔 동네에 유전이라도 터졌는지. 급제동 급발진을 습관적으로 하면서 길바닥에 기름을 처 뿌리는 걸보면 진짜 유전이 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보통 낮 시간 외제차는 부잣집 사모님들이 탈거라 생각하고 얕잡아 보면, 축융부인 같은 부산 아지매들에게 찰진 욕을 들어 처먹을 수 있다.  람보르기니나 마세라티도 심심찮게 굴러다니므로, 부산에 진입하기 전 대물 한도를 10억으로 늘리고 과감하게 운전 하자. 이 동네에선 잃을게 많은 놈이 브레이크를 밟는 법이다.  버스 경기권처럼 도로 중앙에 있는 섬형 정류장은 거의 본적이 없다. 이게 문제인지는 몰라도 부산 도로에서 이 버스새끼들은 이미 망한 도로위에 한층 더 개같은 지옥을 펼쳐낸다.  옆 차량에 타고 있는 사람이 가족이든 뭐든 중요하지 않다. 승객들을 인질로 삼은 채 4차선에서 1차선까지 논스톱으로 차선 변경을 한다. 개떡같은 도로에서 빡빡한 운행시간을 맞추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손님 왕창 태우고 뒤집어 질듯이 운전하는 꼴을 보면, 저게 버스기산지 저승의 뱃사공인지 싶다.  택시 버스기사들이 열심히 이 지옥의 텃밭을 일궈 놓으면 택시기사들은 거기에 불을 싸지른다. 일단 이 동네 길바닥에서 근처 차량 천장에 뭐가 달려있다 싶으면 무조건 피해라. 아니면 당신이 그 안에 타든지.  보통 운전자들의 심리적 방어선이 2-3m라고 치면 이 인간들은 나노미터 급이다. 연비 절감을 위한 자구책인지 앞차에 번호판을 붙인 채로 가다가 옆 차선이 조금이라도 빠르다 싶으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바로 끼어드는 도로위의 미친 각설이 같은놈들. 몇 번 부산 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데, 이건 도로 위를 달리는 건지. 요단강에서 레프팅을 하는 건지.  어색한 사투리로 '고..고마 아이씨 운전 지.,.직이네예' 이런말 한마디 해주면 '머고 붇싼 택시 처음타능교 내가 이래뵈도 중앙동 넘버 쓰리라 안카나'라면서 '남바 완, 투는 다 사고로 디져뿟따아이가' 이런 꽁트도 찍을 수 있다.  도로위에서 이새끼들을 상대하려면 버스기사 정도는 데리고 와야하지만, 직접 상대하고 싶다면 문신 팔토시를 착용해보자. 
출처 https://brunch.co.kr/@runforrest/1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