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와 대전 유성의 한 커피숍에서 모처럼 많은 담소를 나누고 뒤늦게 집에 귀가중이였습니다.
오후 11시30분경 유성대로를 거쳐 집으로 가는 길이였는데,
앞선 차량이 이상한 주행을 하고 있기에 유심히 관찰중이였습니다.


- 신호와 상관없는 많은 감속(브레이크등)
- 브레이크를 밟고 가속하는 점
- 하위차로와 겹쳐서 운행하는 점
- 우회전 시 넓은 회전반경
- 직진을 못하는 일명 지그재그 운전
- 상향등을 켠 채 운전 (가로등이 많은 도로임)


심상치 않아 조심히 뒤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와 가는 방향이 달랐다면 그냥 무시할 수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가는 방향이 같아
저는 계속 선행차량을 유심히 보면서 주행하고 있었던 찰나!
갑자기 대로변에 방향과 상관없는 방향지시등을 켠 채로 정차하였고,
운전자가 갑자기 내리더니 주체할 수 없는 몸을 이끌면서 노상방뇨까지....
이건 100% 음주운전이다....


경찰에 신고 후 혹시나 주행할 까 싶어 실시간으로 지역 지구대 경찰과 통화를 하면서 위치를 말씀해 주었더니
5분이내 현장으로 출동해주셨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경찰차 유턴할 때, 횡단보도 앞에서 앉아있습니다.)
지구대에 안전하게 인계한 뒤, 경찰은 "고맙다, 현행범이라... 혹시라도 필요하면 전화드릴테니 꼭 나와주시라" 라고하셔서 집으로 갔습니다.
늦은밤이라 씻고 자고 일어나니 문자가 와 있었습니다.

"귀하께서 신고해주신 덕 분에 여러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운전자는 만취상태(0.128)로 형사처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대전xx경찰서 xx지구대장"


끝.
통화내용과 여러가지 문제발생을 염려하여 음소거적용 및 편집하였습니다.
음주운전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