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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에서 비욘드 어스 일요일 까지 무료 체험기간이라 해봤습니다.
게시물ID : civil_4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주공대생
추천 : 5
조회수 : 192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1/17 01:38:24
문명4는 친구가 하는 것을 몇 번 눌러보고 
문명5 GOTY로 스팀에 입문한 한 사람입니다.

찜 목록에 세일하는게 있나 하고 한 번 켜봤더니
비욘드 어스가 세일 & 무료체험 중이길래
가볍게 9시간 정도 해봤습니다. (?)


해본 소감은

  우선, 문명5와 근본적으로는 동일한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시스템의 차이를 보았을 때,
문명5에 대해 비욘더 어스는
문명4의 엔진을 차용하였지만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던 Colonization 보다는   ( 애초에 다른 게임을 문명4의 엔진으로 이식한 것 이므로 )
RFC 모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명5 를 조금 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골드 - 에너지, 행복 - 건강, 야만인 - 외계생명체 등
비욘드 어스의 시스템이 문명5의 어디에서 차용되어왔는지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을 점차 익혀가면서 느꼈던 큰 차이점들은 연구와 외계생명체, 그리고 스토리텔링 입니다.

지금까지의 문명시리즈에서
연구는 최종에는 모두 빠뜨리지 않고 하고 넘어가야하는 선형적인 시스템이었으며
야만인은 고급설정으로 아예 안 나오게 만들 수도 있는 게임의 부수적인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비욘드 어스의 특징이라면 이러한 '문명시리즈에서의 한계점'을 짚어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변화를 취한다고는 해도 문명시리즈의 스토리는 핵융합을 연구하는 21세기의 미국이 철제 기술을 알지 못 하고 넘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욘드 어스에서는 이러한 현실과의 괴리를 가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가지와 잎사귀라는, 게임 종료시까지도 저렴한 연구를 수행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는 독특한 방식의 연구시스템이 탄생하게 됩니다.
플레이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저는 새로운 연구 시스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아마 오리지날에서의 '선 수학' 과 같은 최적화 트리를 찾기 위해 필요한 유저들의 시행착오는 문명5에 비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외계생명체는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유닛을 배치해서 섬멸해야 했었던 문명5의 야만인에 비해 매우 입체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비욘드 어스에서는 인간이 지향하는 순수, 우월, 조화 세 가지의 가치를 외계생명체라는 요소를 통해 조명합니다.
게임 초반 탐험가를 수없이 잡아먹는 맨티코어와 시즈웜은 막 정착해 힘겹게 살아오는 인류의 처지를 드러내기도 하고
후원자를 구분할 수 없어 모든 인류에게 보이는 일관적인 태도는
인류라는 하나의 공동체 내에 항상 존재하는 갈등을 나타냅니다.
문명시리즈가 시리즈를 거듭해오며 게임 내 아기자기한 요소들에 신경을 써오기는 했어도
기본적으로 거시적인 게임이라는 한계가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DLC가 아닌, 하나의 게임의 가격으로 사기에는 조금 아깝습니다.
플레이는 분명 재밌었지만
기본 게임 플레이의 콘텐츠가 바닐라 문명5 수준에 불과한데다 후원자 간의 차이점도 그리 크지 않아서
문명시리즈의 장점이던 리플레이성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부수적인 시나리오가 없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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