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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송이홈로스터입니다!
게시물ID : coffee_3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rzOTL
추천 : 4
조회수 : 50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7/31 13:42:22
안녕하세요. 커피좋아하는 23살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 올리는 이유부터 말씀드리자면 원두 나눔인데요.

대학교사무실에서 심심하게 알바하면서 그냥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서 오유 들어와봤어요.



고등학생까지만 해도 커피는 그냥 다이어트용이고 물보다는 안 심심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였어요.
시키고 한 모금을 마셨는데 잘 볶아진 커피에서 나는 칼칼함(초콜렛풍미)이 뒤쪽에서 확 퍼지는 거에요.

커피는 항상 쓰고 때로는 시고 
항상 스타벅스 이디야를 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찬 물 들이키듯 마시며 그나마 달달한 라떼,치노 종류를 더 좋아했었죠.

제 커피는 부산에 있는 어느 개인카페에서 시작됐던 것같아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가기 전 여름이었어요. 너무 더워서 도로변에 있는 정말 작은 컨테이너박스같이 생긴 카페에 들어갔죠.

버릇처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한 모금을 마셨는데 잘 볶아진 커피에서 나는 칼칼함(초콜렛풍미)이 뒤쪽에서 확 퍼지는 거에요.

맛없기만 했었는데 이 때까지 마신 커피는 그냥 커피'향'음료로 생각될 만큼 그 커피는 정말 특별했어요.

리필도 하고 원두 종류까지 묻고 나왔었죠. 전여자친구는 제가 커피에 푹 빠져있자 선물로 더치커피기구도 사 줬었어요.

그게 제 첫 커피기구였네요.그리고 나서 에어로프레스도 사 보고 군대가서는 메리타 핸드드리퍼도 사 보고 

휴가 때마다 부산의 유명한 커피집도 찾아가 보면서 점점 커피에 대한 열망?궁금증?은 커져갔죠.


전역을 하고 ㅁㅁ스라는 곳에 갔을 때 경험인데요. 남들이 들으면 그게 뭐냐고 웃을 얘기를 꺼내자면..

여기서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셔봤어요. 정말 신성한 충격이엇어요. 표현하자면 별똥별을 먹은 느낌이었어요.

밤도 아닌 까만 하늘에, 혀에 하얀색 별똥별이 막 빗발쳤지요. 맛있는 아메리카노를 처음 접했을 때 느꼇던 고급초콜렛의 쌉싸름함이 단시간에 

정말 말 그대로 작렬했어요. 한 모금 마시고 탄성이 나왔었어요. 


정말 매일매일 핸드드립을 했어요. 기구도 하나 둘씩 늘어갔어요.프렌치 프레스 케멕스 미니프레소 모카포트..

하루에 대여섯잔씩 마시며 이 방법은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제 나름의 커피를 찾아가고 있었죠. 재밌었어요. 

물론 처음엔 괜찮았는데 뜬 눈으로 새벽3시까지 못 잔 이후로는 많이 줄였지요. 


그리고 홈브루어들이 혹하는 로스팅에도 눈을 떴어요. 

제네X페에서 수망로스터를 구입하곤 처음으로 제 방안에서..가스버너를 설치하고 20분을 흔들었어요.팔은 아파오고 생두는 튀어 나가고 체프는 날리고

온도계 댈 시간도 없고.. 망했어요. 방안엔 연기와 탄 내만 가득하고 기껏 시도한 결과물은 끔찍했지요. 

얼룩덜룩, 씹어도 딱딱하고 몇개불에 닿아 아예 타 버리고 심지어 쿨러까지 없어서 이탈리안 로스팅도 아닌 탄 콩으로 브루잉을 했고 끝내는..

다 버렸습니다.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어요. 진짜 원초적인 쓴 맛만 나는 커피 아닌 태운 콩 이었거든요..

그래도 재밌었어요. 다음엔 높이를 좀더 높게 하고 1팝이후로는 불을 더 줄이고..등등 나름대로의 방법을 익혀서 최근에는 태우지 않고 

럭저럭 먹을 수 있을만큼 로스팅을 할 수 잇게 됐거든요. 물론 복불복성향이 강하고 실패도 아직 하긴 하지만요..



서론이 정말로 길었네요!! 

무더위 끝나고 날이 풀려서 엊그제 오랜만에 불 앞에 섰는데 꽤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와서, 다른분들 의견도 들어보고..그냥 살면서 나눔 한번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어떻게 말을 끝내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 어쨋든 간에? 

스페셜티 파나마 팔미라 에스테이트 SHB EP 다크로스팅 나눔합니다. 그램수는 잘 모르겠는데 몇 번 내려 드실 수 있어요. 

(소량입니다.그래서 딱 한분만..) 100?150g? 애송이 홈로스터지만 객관적인 평가를 좋아합니다! 절대로 큰 기대하지 마시구요. 

온도계도 제대로 g도 안 재고 제멋대로 로스팅이라 그냥 재미삼아 맛보고 싶으신 분 환영합니다! 

기준은 선착순으로 한분만 + 맛있게 먹었던 커피의 추억?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선착순이니 저요! 라고 먼저 작성하신 후에 다음 댓글로 이야기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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