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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중독자의 추천 레시피 방탄커피 (추가)
게시물ID : coffee_40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빠
추천 : 5
조회수 : 299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9/29 17:17:53
방탄커피는 일반적으로 커피에 버터를 넣어서 마시는 버터커피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저탄고지의 LCHF 붐을 타고 만든 듯한 냄새가 풍기지만 일단 저는 커피 중독자임으로
새로운 레시피에 흥미가 끌려 만들어 보았죠.

효능은 '고열량의 에너지를 손쉽게 때려박음으로 포만감이 생겨 다이어트에 좋다'라고 합니다.
저는 다이어트는 신경 쓰지 않기에 약간의 레시피 변형을 했습니다.

원래 방탄커피 레시피는 grass fed 버터 + MCT 오일 + 커피 한잔입니다.

제가 알기론 grass fed 제품들은 살이 찌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이어트는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일반 버터를 썼습니다.
MCT오일과 코코넛 오일의 효능 문제는 아직 명확하게 검증된 것이 아니라서
저는 일반 코코넛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레시피에 들어가는 코코넛 오일은 생소하실 텐데, 일단 저는 코코넛 워터는 무우 맛이 나서 싫어합니다.
그러나 코코넛 오일은 맛이 거의 나질 않고 과자 빠다코코낫 향이 나서 좋았습니다.

먼저 버터 커피의 소감입니다. (버터 15g + 아메 150mL)
버터커피는 느끼할까 봐 마셔보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네요.
카페라떼의 느낌이 살짝 나지만 오히려 가벼운데 부드럽습니다.

방탄커피는 버터 15g, 코코넛 오일 15mL 아메 150mL 한잔을 사용했습니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사람들처럼 저도 처음엔 티스푼으로 저어 먹었지만
블렌더에 섞어 먹는 게 더 부드럽고 좋더군요.

맛은 뭐랄까.. 처음 마실 땐 살짝 느끼했는데 매일 마시다 보니 고소하고 든든합니다.
코코넛 오일을 5mL 넣어도 된다고 하니 처음 마실 땐 그렇게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처음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매일 마시고 있는 걸 보면 나쁘지 않아요. 고소고소함.
커피전문점에서 메뉴를 고르라고 한다면 한참 고민을 해 볼 정도?

효과는 제 기준으론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루에 아메 1리터씩 드링킹하는 커피 중독자라서 커피좀 끊어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방탄커피 한잔(150ml), 아메(150ml) 한잔 마시면 다음 식사 때까지는 커피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동물과 식물의 지방을 드링킹하니 뇌가 에너지원을 얻어 만족한 느낌이랄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왜 인기가 좋은지 알 것 같습니다. 공복감을 많이 완화해줍니다.

종합 : 집에 가정용 머신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인스턴트커피로는 마셔보지 않았습니다.)



10/12 추가

방탄커피를 즐기다 보니 더 효율적으로 먹고 싶어져서 이것저것 알아봤습니다.

맛있게 즐기다 보니 버터 가격이 의외로 너무 세더군요
한국 버터 가격이 가성비가 구리다는걸 호구처럼 돈을 쓴 후에야 알았죠.
사실상 한국과 외국 버터 가격 차이가 두 배 이상 나고(마트 기준), 심지어 Grass fed 버터(사료가 아닌 풀 먹인 제품)인데
가격이 더 싸니.. 한국은 낙농업에선 절대 외국을 따라갈 수 없는 듯합니다.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Grass Fed 제품이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검색해보았지만, 도저히 제가 찾을 수가 없네요
예전 제가 읽은 기사에 따르면 외국 과학자? 기자? 가 풀 먹인 소로 만든 육류와 유제품만을 먹고 생활했는데
살이 빠졌다고 기억합니다. 오메가 3, 6 비율을 옥수수가 비정상적으로 만든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된다더군요
혹시 관련 논문이나 근거를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grass fed 버터와 기버터를 따로 주문했는데 우선 기버터를 넣어 마신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기(Ghee)버터는 인도에서부터 유래된 정제버터를 말합니다.
버터를 끓여 수분과 카제인 단백질을 제거해 순수한 지방만 남기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기버터는 여러 장점이 있는데, 상온 보관 가능, 유청 단백질이 제거되어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도 섭취 가능합니다.
유통기한도 길어지고, 정제되어 효율 좋은 흡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버터와 코코넛 오일의 방탄커피는 정말 처음 빼곤 거부감 없이 마셨는데 기버터 + 코코넛오일은 상당히 힘드네요.
순수 오일 + 오일이라서 느끼함이 상당합니다. 버터의 고소함은 거의 사라지고 향만 남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버터를 만들려고 버터를 잔뜩 주문했는데..

약 세번 마시고 기버터로 방탄커피 마시기는 포기했습니다. 버터커피가 맛있었던 것이었군요.
느끼함은 도저히 정리가 안됩니다. 기버터로 마시고 싶으신 분은 일반 버터를 끓여 만드는 법이 간단하니
유튜브에 찾아서 보시고 드셔보시길 권장합니다.

반면 버터 커피를 즐기다 보니 일반 아메리카노가 날것의 느낌이 나서 꺼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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