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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에 대해서
게시물ID : comics_13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청루
추천 : 3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5 08:57:27
어제 잠들 기 전에 사과문 써보려고 하다가
 귀찮아서... 내 일도 아닌지라 걍 잤는데....


여러분 사과문이란 건 말이죠. 

별거 아닙니다. 

그냥, 내 잘못을 인정하고 거기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거에요. 

하지만 용서를 구하는 부분은 진짜 둥요하지 않죠. 왜냐면 별 상관 없는 부분이니까요. 안 받아줘도 하등 상관 없거든요. 

 예를 들어,

 내가 너를 속여 집을 빼앗고 땅도 빼앗아서 흥청망청 즐겼는데, 돈이 떨어지고 보니 미안한 기분이 들더라. 아, 니가 나한테 가진걸 모두 빼앗기고 들었던 기분이 이런거겠구나. 후략.

이 경우, 뒤에 얼마나 죄송하다고 잘 써놨든 전혀 상관 없죠. 



사과문에서 중요한 부분은,

 내가 잘못 한 부분을 가감없이 넣는 것, 그것으로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을 직시하는 것. 이것이 포인트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다시 위의 상황으로 가서

그러니까 내가 너를 속여서 집을 빼앗았지. 미안해. 
"땅 뺏은 건 안 미안하지?" 
 "땅 뺏은 거? 그것도 미안해."
" 산 뺏은 건?" 
 " 아, 산도 뺏었던가? 암튼 드것도 미안해. 다~ 미안해."

이 사람, 자기가 잘못 한 게 뭔지는 알까요?

진짜 사과문은 자기가 잘못 란 것들에 대해 잘 말해줍니다.
 사과문이란 게 사실 사과문이라기보다는

내가 이런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하고 죄목을 쭉 나열하고 끝에 맺음말로 염치 없지만 용서를 구합니다. 정도를 덧붙이는 게 진짜죠.


메갈 작가들이 짜증나는 이유.
 잘못이 잘못이 아니라고 우김. (메갈 지지가 옳다고 함)
근데, 나중에 사과문 쓰는데 자기가 잘못한 부분을 누락시킨다?

그건, 그게 잘못이란 인식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 사과문은
.내가 잘못 한 건 없는데~ 밥줄 끊길 거 같아. 그래서 사과문 쓸게. 응? 잘못? 아 미안해. 내가 죄 지은건 없는데 화는 풀어주렴.
이런 변명문일 뿐이죠.


 결국 사과문이란 게 자기 잘못의 인정. 딱 여기까지입니다. 그냥 반성문 끝에 자비를 구한다고 첨언하는 느낌?

결국 선택은 그걸 받는 사람의 몫입니다.

비록 개 돼지가 되었지만 반성문 한 장으로 용서를 하실 분들은 용서 해도 됩니다. 자유니까요. 

근데, 혼자 그러세요. 보통은 개돼지라고 한 사람 다시 볼 일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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