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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29.
게시물ID : comics_21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2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7 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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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척공사의 책임자로서 조 원장의 역할은 '정치'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던 반면, 육지인들은 충실히 해 왔습니다. 그 결과로 그는 사면초가에 빠집니다.


도청에서는 간척공사의 문제점들를 타당하게 판단하여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그저 감정적으로만 반응합니다.


284페이지에서는 마침내 조 원장이 감추어 왔던 비밀이 폭로됩니다.

처음부터 공사가 완료되면 토지 분배권은 도청이 가져 가도록 도지사와 조 원장 사이에

합의가 되어 있었습니다. 왜 조 원장은 지금까지 이 사실을 원생들에게 숨겨 왔을까요?


그리고 도지사가 관리권을 넘겨 받아 전문가와 장비를 투입하려 하자 조 원장은 격렬히 반대합니다.


"작업 기간이 1, 2년쯤 더 먹히는 한이 있더라도 이 일은 기어코 제가 끝내고야 말겠습니다."


어차피 토지 분배권이 도청에 있다면, 지금이라도 전문가와 장비를 투입해서 제대로 공사를

마무리짓는 것이 여러 모로 원생들에게는 좋은 일일 겁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결코 그럴 수 없다며 반대합니다.

이렇게 간척공사가 실패할 위기에 처하자 그는 동상에 대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이쯤에서 도입부의 설정을 한 번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조 원장은 지금까지의 원장들과는 성격이 다른 원장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어떤 원장이 와도 동상에 대한 욕망 때문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조 원장이 생각해 낸 방법은 다시 한 번 원생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생들은 기술 조사단을 테러하는데, 이는 간척공사가 시작될 즈음에

건강인들이 지휘 본부를 테러한 것의 반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원생들을 조 원장은 지극히 만족스럽게 바라봅니다.

이 장면에서 저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몬스터]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날 봐! 날 봐! 내 안의 몬스터가 이만큼 커졌어!"


조 원장은 도청의 노력을 '원생들로부터 오마도를 빼앗는' 행위라고 말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것은 원생들로부터 오마도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조 원장으로부터 동상을 빼앗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이렇게 프레임을 설정해서 원생들을 세뇌합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ega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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