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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다시 읽기-part31.
게시물ID : comics_218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1
조회수 : 6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7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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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원장은 2부에 들어와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건강인들에 대한 원생들의
증오심을 부추겨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상욱의 탈출을 계기로 원생들은
조 원장도 건강인이란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제 그 증오심은 고스란히 조 원장을 향하게 됩니다.

제가 초반에 설명했던 바와 같이, 작가는 윤해원을 향한 서미연의 희생을 통해
진정으로 원생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미연은 다시 7년을 더 기다린 후에,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비로소
윤해원과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데, 아마도 이것이 3부의 편지에서 이상욱이
언급하는 '공동운명체'의 진정한 모습일 것입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그런 서미연을 눈앞에서 지켜 보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전혀
깨닫지 못 합니다. 오히려 그는 306 페이지에서 원생들이 평가반 사람들을
테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합니다.

307 페이지에서는 조 원장과 평가반의 의견 충돌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평가반은 40%에 대한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한 반면, 조 원장은 83%에 대한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한 채 이번에도 '어이없는 횡포', '무참스런 배신'이라며
또 다시 감정적으로 대응합니다.

여기서 조 원장은 자신이 평가반과 충돌하는 이유가 오로지 원생들이
정당한 평가와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토지 분배권은 처음부터 도지사에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약속을
무시한 채 83%라고 우긴다고 해서 과연 무엇이 달라질까요?
오히려 저 83%는 원생들이 아니라 조 원장에 중요한 수치입니다.
83%라면 사실상 자신이 완성한 것이 되므로, 어떤 식으로든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남길 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40%라면 나머지 60%를
완성한 사람의 이름이 남게 될 것입니다.
즉, 조 원장은 원생들을 핑계로 내세우고는 실은 자신이 공사를 완성했다는
명분을 챙기려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깊게 봐야할 점은 화자의 태도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화자가 조 원장의 생각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면서 그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전체 맥락을 본다면, 오히려 조 원장의 위선을 여과 없이 드러내서
그를 비판하려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309 페이지에서 조 원장은 스스로 '섬사람들에게 바친 몇 년 동안의 아까운 세월'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자신이 원생들을 위해 큰 희생을 해 온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이런 인식은 3부에서도 전혀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310 페이지에서는 자신이 꿈꾸어 왔던 동상 앞에 마주 섭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ega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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