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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낭당 흰여우 후기&개인평가
게시물ID : comics_244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란스럽다
추천 : 2
조회수 : 17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9/26 20: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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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술 먹고 써서 후기글 두서없음 주의..

 

외전 흰여우.jpg

[후기]

어찌저찌 해서 만화는 다 끝냈다.

서낭당 흰여우는 오직 '완결'이라는 경험 취득을 목적으로 시작한 만화다.

예전 부터 만화 창작을 해 보고 싶었으나 욕망만 있을 뿐 제대로 만화를 끝맺음 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 상상만 잔득했고 만화는 몇 화 그려보지 못 한채 흐지브지 되곤 했다.

그렇게 이루어 놓은 것 없고 존재감도 없는 아트 지망생으로 남은 내가 몹시 답답했다.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는 나를 바꿔보고자 그 어떤 개떡같은 만화여도 좋으니 시작과 끝을 보기로 했고

그렇게 완성된 것이 서낭당 흰여우다. 만화는 별 생각없이 기획했고 서둘러 시작했다.

이 경험을 통해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얻었는데 긍정은, 만화를 끝내 본 덕분에 '나 같은 놈도 프로젝을 끝낼 수 있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고 포토샵 다루는 것도 조금 더 익숙해 졌다.

부정적 효과는 바로 내 수준을 알아버린 것! 지금 난 몹시 기분이 안 좋다.

[개인평가]

급히 시작한 덕분에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를 전개했고 결국 만화 주제를 알기 어려웠고 가독성도 별로다. 그나마 7,8화에서는 볼 만해 졌지만 초반은 그렇지 못 하였다. 보는 것 자체가 고역인 만화가 만들어 진 것이다.

게다가 내가 평소에 욕을 신나게 하던 애니메이션 감독 이성강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

(이성강은 과거 한국애니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기라도 했지...)

내 만화는 화 수가 몹시 짧은데 등장인물과 숨겨진 설정이 너무 많은 것이다.

내 만화는 실제 분량을 따져보면 8화가 되지도 않는다. 몹시 짧은 화 수에서 주인공이 소심한 이유, 방수빈과 사이가 틀어진 계기, 갑자기 등장한 구미호과 구미호가 인간과 엮인 사연, 실종된 도깨비. 전부 깔끔하게 담지 못 했다.

그리고 나름 머리 굴려서 넣은 이 만화의 주제는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해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알 부라리다가 너만 다친다'이지만

과연 저 것을 말 하기 위해 내가 설정한 것들이 다 필요했을까 싶다. 주인공의 협력자가 구미호일 이유는 굳이 없었다.

(구미로를 고집 하려거든 구미호 다운 활약을 더 표현했어야 했다.)

결국 나는 내가 그리고 싶은 장면을 그리고 싶다 라는 내 개인에 욕심을 버리지 못 한 것.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나의 욕망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개해 보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나는 앞으로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

나는 생계를 위해 다시 삶으로 돌아간다. 당분간 마무리하지 못 한 일러스트를 끝낼 것이다.

그림이 끝나면 만화기획을 다시 해 보고 싶다. 이번에 단편을 해도 제대로 재미있게 하겠노라 다짐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galmae21/22210043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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