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써오던 M705마우스가 드디어 고장났습니다.
이전부터 계속 이상한 감은 좀 있었지만 가운데 마우스 버튼이 제멋대로 눌리더군요.
캐드도 좀 만지는 직업인지라 가운데 버튼이 고장나니 영 불편하더군요.
기계에 정을 붙이고 애착을 갖는다는 건 좀 이상하게 보이시겠지만
고향도 아니고 학교다녔던 곳도 아닌 타지에 와서 4년동안 일하면서
그래도 그중 3년동안 제가 이정도로 밥벌어먹고 살게 해준 이 마우스....
그동안 국내건 해외건 할것 없이 숱한 현장들을 함께 출장다니며
제 부주의로 수도없이 바닥에 내팽겨쳐지면서도 지금까지 버텨준게 신기하면서도 고맙기만 합니다.
요즘이야 AS문제로 꽤나 욕을 먹고 있는 로지텍이지만
10년 넘게 로지텍 마우스만 써오면서 가장 손에 잘맞고 배터리도 오래가고
성능도 좋았던 마우스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