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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자가 도색 후기<스압, 웃음>
게시물ID : computer_2434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귤을다오
추천 : 0
조회수 : 50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2 17:56:01
나는 노트북이 '서든어택' 정도는 부드럽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삼성 SV-30이라는 데스크탑 시피유가 들어간 노트북을 썼는데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하도 들고다니는데 고생을 하다 깨달았다.
노트북은 작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을...
싼 값에 팔아넘기고 12인치짜리로 구입... 인터넷, 동영상, 워드가 아주 잘 돌기에
만족하고 썼는데...
이게 겉 커버에 흠이 좀 있는 거다.

 

 
 
이렇게 조금씩 까지고 긁힌 부분들... 계속 못마땅해 하다가 어느날 '퍼티'를 바르기로 결심한다.
깨끗하게 바르고 스프레이 부분칠을 해야지... 하고 생각한 것.
그러나... 역시 비전문가의 손길답게 ↑ 저모양 저꼴이 되고 말았다.
차라리 흠이 좀 있는 모습이 훨 낫지 저게 뭐야... ㅠㅠ
 
그래서 큰 맘 먹고 도색을 하기로 했다.
그것도 검정색으로 칠하기로 한다.
위는 검정 아래는 은색... 투톤 노트북의 탄생! 꿈에서까지 투톤 노트북을 보며
내 꿈이 영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스프레이와 마스킹 테이프를 샀다.
 

 

 
 
마스킹 테이프 작업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었다.
경첩부분은 검정 절연 테이프가 폭이 잘 맞아 딱이었다.
그렇게 모든 곳을 철저(?)하게 다 막고 드디어 굵은 사포로 상처 부분을 집중적으로 문질렀다.
물론 심호흡 크게 했다.
잘 돌아가는 노트북 하나 버릴지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철물점에 사포를 사러가던 도중 휘청이며 쓰러질뻔하기를 서너번...
그러나 큰 맘 먹었다.
뭐 내다 팔 것도 아니고 내가 쓸 건데...
이런 심정으로다가... 굵은 사포를 사와서...
 
 
무지막지하게 문지르기 시작!
드디어 작업 끝!
 
 

 
상처뿐 아니라 긁힌 곳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문질렀다
물론 굵은 사포 후에 고운 사포로 마무리하는 SENS!는 잊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꼼꼼히 '막힐 곳은 막혔는지' 확인했다.
노트북 내부로 스프레이가 들어가 작동 불능 상태가 되면 그야말로 낭패 아닌가.
그러나 마스킹 테잎 작업은 완벽했다.
마지막으로 '센스' 마크 부분엔 본드를 두텁게 발랐다.
나중에 때처럼 밀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 칠만 남은 것인가...
공포가 밀려온다.
내 차 긁힌 곳 한번 스프레이 대 봤다가 낭패를 보고
전문가에 맡길때 두배의 돈을 물어야했던 아픈 기억에 다시 한 번 휘청...
그러나 주저앉을 순 없다!
검정 스프레이 잡은 손에 힘을 주고!
심호흡 하고!
누군지 알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분께 기도하고!
 
드디어 칠하기 시작!
 
사포질 후 편평하게 만드는 퍼티질도 없었기에 '무조건 두껍게' 칠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주 가까이에서 스프레이 칠을 했는데 이게 문제였다.
온통 물방울 같은 기포가 생기고 표면이 울퉁불퉁...
그래...
한마디로 개판!!
대 실패!!!!!!
 
그래서 서둘러 닦아냈다. 혹시 아직 마르지 않았다면 깨끗이 훑어내고 다시 칠하자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대대대대 실실실실 패패패패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저게 노트북이냐? 쓰레기통에서 타다 만 재활용 품이냐?
으헝헝헝헝
.
.
.
.
.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으면 안된다. 그건 내가 아니다!
어떻게 저렇게 순식간에 말라버리냐고 스프레이를 발로 뻥 차주곤 열심히 사포질 했으나
굳어버린 스프레이를 벗겨내기에는 역부족...
역시
가!
하지만... 海에게 포기란 없다.
'그라인더'라는 게 생각났다. 어느 공구상 아저씨의 발음으로는 '구라인더'라는 그것!
전기를 먹으면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사포가 힘차게 돌며 평탄작업을 해내는 그 순수한 힘의 원천...
평탄작업의 1인자! '그!~라~인~더~!'
당장 뛰쳐나가 큰 맘 먹고 샀다.
그것도 '보쉬' 걸로...
 
 
제일 연한 사포는 뽀너스로 얻었다.
 
이제 노트북 도색은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깨끗이 잘 써야지'라는 '순수' 마인드에서
그라인더 4만7천원 주고 샀으니 이걸로 성공하면 4만7천원주고 수리 맡겼던 것이다...
 
즉 공구 비용을 수리비용으로 대체한다는 '경제 관념'마인드로 바뀐 것이다.
이걸 실패하면 '노트북'을 버리는 게 아니라 '공구'를 버리는 것이다.
절대 헛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굳은 마음을 먹고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밀다보니 원판인 '쇠'가 나오기 시작했다.
차라리 쇠가 다 나오도록 밀어서 갖고 다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검정색 커버와 회식 밑판의 '투톤' 노트북의 꿈을 버릴 수 없어...
어느 정도만 미는 선에서 작업을 끝냈다. 
 
 
너무 너무 흉칙하다. 너무 울퉁불퉁하다!
그러나 곧 검은 색으로 뒤덮어주마...
하지만 문제는 '센스' 마크까지 밀어버려 아주 난감한 상태라는 것.
이젠 '에라 모르겠다'는 자포자기 심정이다.
그부분엔 미키마우스 스티커를 붙이지 뭐...
 
일단은 커버의 98%를 차지하는 '편평한 판'을 도색하는 게 급선무다!
 
그리고 이틀에 걸쳐 아주 멀리서 조금씩 조금씩 칠하기 시작했다.
스프레이가 표면에 살짝 내려앉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신경쓰면서 칠했다.
 
그러나...
도저히 그렇게 해서는 표면의 울퉁불퉁을 커버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틀째는 그냥 대놓고 칠해버렸다.
그랬더니...
 
 
이렇게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냥 쓰기로 했다.
성능엔 이상 없었다.
이제...
미키
마우스
스티커만
구하면 돼!!
 
흑흑
 
 

 
각도에 따라 깨끗해 보이기도 한다!
(며 위로한다. 1초에도 몇번씩)
[출처] 노트북 도색하기|작성자 굿씨네
 
노트북 자가도색한번 해보려고 요리조리 정보검색하다 이 글을 보고 빵터졌어요.
컴게 서식하는 오징어는 아니지만, 컴게여러분과 같이 웃고 싶어서..ㅋㅋ
그나저나 노트북 도색 성공하신분은 컴게에 없으실까요?
출처 굿씨네의 영화이야기:내 멋대로 영화보기<네이버 블로그>
- 사는 이야기 게시판의 노트북 도색하기 편 -
http://blog.naver.com/goodcine/120038591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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