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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 끝났습니다. 정리글입니다. (스압)
게시물ID : computer_2974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복지학과
추천 : 335
조회수 : 431975회
댓글수 : 606개
등록시간 : 2016/04/05 2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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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만남의광장이 되어버렸네요.
딴지아재분들 클량.. 웃대.. 인벤.. 등등 여하튼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목 없음.png


글 시작전에 견적 하나 스리슬쩍 올려드립니다.
목표가 부팅인 컴퓨터로 켜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저는 문자를 받으니 굉장히 깊은 빡침상태가 한참동안 유지되었습니다.

10여년쯤 전에 제게 냄뚜 사기를 치셨던 호밀Bread님이 생각나네요.
어린 제게 크나큰 상처와 깊은 빡침을 주셨던 호밀Bread님 잘 지내고 계시죠?


[1. 만남 그리고 고소미]
약속시간은 6시, 고소장을 들고오시겠다며 으름장을 놓으시곤 7시쯤 도착하셨습니다.
마치 제 친구들 약속과 같군요. 6시 약속이면 그때 출발하는.. .

딸기스무디를 먹으면서 덴마를 보고 있는지 어언 한시간..
저를 보고선 테이블로 두 분께서 오셨습니다. 백수라 가난해 두 분께 아메리카노 두 잔을 시켜드렸구요.

앉아서 한숨을 한번 푹 쉬더니 남자분께서 '아 시팔놈이' 라고 하셨습니다.
여자분께서 욕은 하지말라며 말리시더군요.

그래서 너도 욕했잖아 라고 하니까 '아 그건' 이라고 합니다.
종이 한 장을 주셨습니다. 누가봐도 막 휘날려 급조한 고소장이더라구요.
증빙자료 없는 한 장짜리 고소장은 처음봤습니다..ㅎㄷㄷ

필자 : "아, 그래서 저 고소하시는 건가요?"
컴공 : "당신 죄는 당신이 더 잘 알거고."

니 죄는 니가 알렸다가 생각나네요. 포청천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명목으로 고소를 하냐니까 명예훼손이라고 합니다.
평소 착실하게 오유를 눈팅하던 저는 명예훼손이 성립되지 않는 조항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되려 큰 모욕감을 받았다는 '좀만한새끼' 등에 대해 고소를 할 수 있으며
현재 자료는 차근하게 모아져 있으니 고소는 되려 내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잠시 멈칫 하고선
여자 : "그 부분은 내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내가 잘못했어."

상대측은 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고소문제는 일단락 지었습니다.
저도 고소는 하지 않으려구요, 앞으로도 하지 않을 예정이구요.
원래 할 맘도 없었지만요.

- 상호 법적송사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합의

[2. 녹취시작]
여기서부터 녹취를 시작했습니다. 상호합의하에 녹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녹음파일은 단 1초라도 절대로! 올려드릴 수 없습니다.
이 부분도 서로 합의한 부분이며 올렸다가 고소문제에 휘말릴수도 있어서요.
(삭제했는데 사유는 밑에 있습니다.)

컴퓨터에 대해 묻습니다.
부품을 좋은 것을 맞춰주었으면 애초에 이런일이 없지 않냐고 따져 묻습니다.

컴퓨터 맞춘 것이 2015년 상반기로 당시 DDR3가 최신제품이었고 DDR4는 상용화되지 않았습니다.
DDR4 출시가 언제인지 알고 계시냐 물어보자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것도 모르면서 왜 그렇게 따졌느냐라고 몇번 되묻고 셀러론에 대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컴공과 오빠분께서는 계속 옛날 제품 옛날 브랜드인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어디서 본 댓글이 생각나서 말씀드렸습니다.
초코파이가 나온지 30년이 되었는데 그럼 지금 편의점에 파는 초코파이는 30년전 제품이냐라고 따지자
당황해 하시면서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유통기한과 출시일과 상용화일이 뭐가 다른지 구별이나 가능하시냐니까
이때 여성분께서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그러곤 튀지말고 기다리라며 나가셨습니다.
튀긴 왜튑니까 내가...... 


[3. 남자답게 끝내자]
덴마를 보고 있는데 한참뒤에 컴공오빠분께서 오셨습니다. 여자분은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더군요.
따로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집에갔거나 어디 계시겠죠.

담배 한 대 피우고 온다더니 나가셨습니다.
역시 덴마는 재미있네요. 믓시엘

흡연 하시고 오시더니 무게를 잡습니다.
남자답게 이러지 말자네요.

음.......
필러버스터때 국무총리를 바라보던 김광진 의원님의 기분이 이런거인가 봅니다.
말문이 턱 막히고 어이가 없네요.

먼저 시비조로 나온 것도 그쪽이고 욕을 한 것도 그쪽이다.
다만 내가 커뮤니티에 올린 것은 내 잘못이니 그 부분은 내가 충분히 미안하게 생각을 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개인 타임라인에도 올렸거든요. 이름 등은 모두 가려서요.
근데 이 사실을 아는 지인들이 상황을 짜맞추다가 누군지 알게된거니까요.

여하튼
그니까 그딴걸 왜올려서 일을 크게 만드냐고 하네요.
미안한 감정이 확 사라졌습니다. 취소할게요. 하나도 미안하지 않습니다.


[4. 20만원 제안]
제안을 하나 했습니다.
현금가가 저렴하다는 행뭐시기를 띄워드리며 현재 DDR4가 출시되었고 상용화된지 시간이 꽤 흘렀고
가격이 많이 떨어졌으니 내가 맞췄던 가격보다 5만원 더 보태드릴테니 맞추어 보라고 했습니다.
단 셀러론보다 높은 상위브랜드를 요구했습니다.

몇번 끄적끄적 거리시는데 당황해하는 표정이 얼굴에 보이네요.
다 하셨냐니까 그만하잡니다. 사람 피곤하게 서로 이러지 말자는 군요.

난 욕도 먹었고 기분도 굉장히 나쁘다, 먼저 고소하겠다고 으름장 놓은건 그쪽이 아니냐니까
그만하자고 또 그러십니다. 남자답게 이러지 말자고.....


[5. 결말]
집에 켜두고온 쮜티에이5에서 운전연수를 받아야하기 때문
은 아니고 이대로 가면 밤샐 것 같아서 슬슬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XX(여자) 데리고 와서 두 분이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만하겠다 하니 기다리라네요.
잠시 후에 여자친구를 데리고 오더니 본인이 먼저 미안했습니다.
모르는데 아는척 한 것과 격하게 표현했던 점에 대해서요.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사과하라고 합니다.

"오빤 자존심도 없어? 내가 왜 사과를 해?"
라며 울면서 소리를 지르시곤....... 어......... 나가시네요.
한숨을 한번 크게 쉬시더니 다시 데리고 와서 사과를 시켰습니다.

오해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합니다. 정말 잘못했다구요.
자기오빠는 못해줬었는데 더 잘 맞추는 것 같아 샘이나서 그랬답니다. 


사과는 받았으니 다음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1.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것.
2. 둘 다 녹취파일은 삭제함으로 
법적 송사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 것.
3. 베오베에 올라온 글은 마무리를 지을 것. (이 글이 마무리글입니다.)

KakaoTalk_20160405_214311863.jpg

뭐.. 저도 방금 녹취파일을 삭제했습니다. 상대방은 현장에서 삭제했구요.

여기서 끝입니다.
주작이다 아니다 컴공이 잘못이다 작성자가 잘못이다 등등 말이 참 많았던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렴 어때요. 이제 정말 엔딩이네요.

그럼...

a0007341_11241732.jpg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list.php?kind=member&mn=22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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