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에서 '유저 에이전트'(User-Agent)를 없애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저 에이전트란 브라우저가 웹사이트에 브라우저 종류가 무엇인지, OS는 어떤 것인지 등을 알려주는 문자입니다. 

예를 들어 Windows 10에서 파이어폭스를 실행했을 경우 유저 에이전트는 이렇습니다 :

Mozilla/5.0 (Windows NT 10.0; Win64; x64; rv:71.0) Gecko/20100101 Firefox/72.0

유저 에이전트는 90년대 넷스케이프를 시작으로 이후 약간의 변화를 거쳐가면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글은 현행 유저 에이전트 구조가 다양한 문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UA 문자열이 광고주가 사이트 방문자를 추적하고 지문(fingerprint)를 만드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 얼마 전 비발디처럼 호환성 문제로 유저 에이전트를 속여야 하거나

- 구글 사이트조차도 아무 이유 없이 유저 에이전트를 근거로 특정 브라우저를 차단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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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저 에이전트가 담고 있는 정보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Client Hints라는 새 메커니즘으로 옮겨가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모질라도 동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과거 개발된 사이트들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올해부터 사이트에 보내는 UA 정보를 간략화하기로 했습니다.

- 크롬 81 (올해 3월 중 공개) 부터는 개발자 도구에서 UA를 읽는 페이지에 대한 경고가 표시됩니다.

- 83 버전 (올해 6월 중) 부터는 UA에서 크롬 버전을 더 이상 업데이트하지 않고 OS 버전을 통합할 예정입니다.

(예 : Windows 7은 7이라고, Windows 10은 10이라고 정보가 표출되었으나 이후에는 모두 데스크탑 브라우저라는 것만 알려줄 예정)

- 85 버전 (올해 9월 중) 부터는 모든 데스크탑 크롬 브라우저 UA가 단일화(common value)되고, 모바일도 비슷한 조치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