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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치킨 예찬
게시물ID : cook_1032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지버거
추천 : 13
조회수 : 2153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4/07/15 01:44:12
 치킨!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치킨! 너의 가슴에 두 손을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섭식의 욕망은 끓는다. 끓는 기름에 튀기는 음식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理性)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식욕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萬物)은 죽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쫄깃한 문어이다. 대지에 바다 내음이 나고, 두 다리에 여덟을 더하고, 육,해,공을 아우르는 이 음식은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어둠 속에서 불러 내는 것이 창조의 봄바람이다. 인생에 새로운 먹거리를 불어 보내는 것은 창의의 끓는 피다. 미식의 경지에 이르른지라, 야식의 동산에는 사랑의 풀이 돋고, 이상(理想)의 꽃이 피고, 희망(希望)의 놀이 뜨고, 열락(悅樂)의 새가 운다.  야식의 장이 없으면 인간은 사막이다. 오아시스도 없는 사막이다. 보이는 끝까지 찾아다녀도, 목숨이 있는 때까지 방황하여도, 보이는 것은 거친 모래뿐일 것이다. 치킨이 맛이 없으면, 쓸쓸한 인간에 남는 것은 야근과 잔업 뿐이다. 낙원을 장식하는 천자만홍(千紫萬紅)이 어디 있으며,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온갖 과실이 어디 있으랴?  문어!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타우린이 있음으로써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박카스는 무엇을 위하여 티비에서 광고를 하였으며, 핫식스는 무엇을 위하여 광고에서 청춘을 논하였으며, 레드불은 무엇을 위하여 날개를 달라하였는가? 밥을 위하여서, 옷을 위하여서, 미인(美人)을 구하기 위하여서 그리하였는가? 아니다. 그들은 커다란 이상, 곧 만천하(萬天下)의 대중(大衆)을 품에 안고, 그들에게 밝은 길을 찾아 주며, 그들을 행복스럽고 평화스러운 곳으로 인도하겠다는, 커다란 이상을 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길지 아니한 목숨을 사는 사람들에게 피로 회복을 외쳤고, 그들의 그림자는 천고에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현저하여 일월과 같은 예가 되려니와, 그와 같지 못하다 할지라도 창공에 반짝이는 뭇 별과 같이, 산야(山野)에 피어나는 군영(群英)과 같이, 피로 회복은 실로 인간의 좌절을 방지하는 소금이라 할지니, 인생에 가치를 주는 원질(原質)이 되는 것이다.  타우린! 빛나는 귀중한 영양, 이것은 문어 치킨의 누리는 바 특권이다. 문어는 타우린이 풍부한지라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고, 혈액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지질과 당질의 양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 그러므로 그들은 영양의 보배를 능히 품으며, 그들의 식감과 맛은 아름워 모든 것이 조화로운 열매를 맺어, 우리 인생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보라, 문어 치킨을! 그들의 몸이 얼마나 쫄깃하며, 그들의 피부가 얼마나 빛나고, 그들의 내면에 무엇이 들어차 있는가? 우리 눈이 그것을 보는 때에, 우리의 귀는 생(生)의 찬미(讚美)를 듣는다.  그것은 웅대한 관현악이며, 미묘한 교향악이다. 뼈 끝에 스며들어 가는 열락의 소리다.  이것은 조화되기 전인 치킨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혼자 뿐인 문어에게서 구하지 못할 바이며, 오직 화덕 치킨에서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야식은 하루의 황금 시대(黃金時代)다. 우리는 이 황금 시대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위하여, 이 황금 시대를 영원히 붙잡아 두기 위하여, 힘차게 노래하며 힘차게 약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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