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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버린 와일드쉬림프버거세트
게시물ID : cook_1228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덕빵더그
추천 : 15
조회수 : 1125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4/11/06 05:13:57
날씨가쌀쌀한새벽
일끝나고 집에가는길
허기를 참으며 가보려하지만
불켜진 햄버거가게에 나도모르게 들어갓고
뭔가에 홀린듯 내손엔 와일드 쉬림프 세트가 있었다
월급날은 십일이나남앗는데
통장잔고의 반이상을 써서 햄버거를샀다.
손에들고 문을나선순간 온갖생각이다들엇다.
그래...맛있게먹고 좀아껴살지뭐.. 라면만먹지뭐.. 고시원밥맛잇잖아
이생각으로 천천히 걸어나갓다
횡단보도앞에서서 오유나 봐야지 하며 추위를참았다
지하철역앞엔 술취한 커플도보이고 호객행위를하는 아저씨들도보이고 새벽운동을하시는 어른들도보엿다
그때 내눈에보인건 왠 넝마를걸치고 누워있는 아저씨엿다
그아저씨의 시선은 내손을향하고있엇고
난 그게 뭘뜻하는지알앗다.
하지만 나도배고팟고 나도 가난햇기에 결국시선을 외면하고야말앗다
그렇게 잠시걸었을까.
나도모르게 되돌아가 그아저씨께 나의 햄버거를 드리고야말앗다,
어릴적부터 손해보는성격이라고 생각햇지만 고쳐지지않는 내성격이밉다
내한몸 하나 제대로못챙기면서 지가뭐라고 남한테 선행을배푼다는건지
후아 그래도 이왕드린거 맛잇게드셧으면좋겟다.
아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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