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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이 땡긴다... - 집에서 고추잡채랑 짜장면 만들어 먹기!!
게시물ID : cook_141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코
추천 : 16
조회수 : 156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2/22 17:32:53
 
안녕하세요. 즐거운 설연휴와 콩월 콩콩일을 잘 보내시고 계신가요?
숨가쁘게 살면서도 매년 이맘때쯤이면 고국의 명절분위기를 13여년간 그리워하는 모솔남입니다.
 
여전히 탈영에는 실패한채로 20대 마지막 설을 보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르니 상당히 비참합니다.
설날에 고백도 못해본, 이제 마음 접어야 하는 오랜 짝사랑 문제로 친구랑 잔뜩 마시고 취했더니 한결 낫네요.
 
 
아무튼 이런 상처는 식욕을 채워야 아무는 법이라 배웠습니다.
얼마전 삼시세끼 보면서 롤모델이 되어버린 차승원형님 때문에 고추잡채와 꽃빵을 오늘의 주 요리로 선택했습니다.
 
 
 
 
 
우선 꽃빵 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죽은 강력분 90g, 중력분 110g (평소 1:1로 만들었었는데 이정도 차이론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에요), 이스트 2 ~ 3g, 설탕 12g, 소금 1g, 식용유/올리브유 6g, 따스한 물 120g (전자렌지에 20초 정도 데펴주세요) 반죽에 마늘이나 양파 빻은 가루를 소량 (10~20g) 넣어 향을 첨가하시는 분들도 계신듯 합니다.
 
식용유는 빼고 위 재료를 잘 섞어 반죽해줍니다. 파편없이 잘 뭉쳐지고나면 식용유도  추가해서  적어도 10~15분간 열심히 치대줍니다. 표면이 뽀송뽀송해지도록 반죽이 찰지게 변모했으면 공모양으로 만들어서 10분간 살짝 발효시킵니다. (저는 어디서 제대로 장비를 갖추거나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궁여지책으로 50도로 3분간 오븐을 가열하고 1분정도 식힌뒤 반죽을 랩에 씌워 발효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 후 반죽을 꺼내고 밀대로 밀어서 납작하게 직사각형에 가깝게 펴주고, 올리브유를 가장자리 테두리만 빼고 발라줍니다. 이때 만약 마늘이랑 버터를 같이 발라주면 커리전문점의 갈릭 난(Naan) 비스무리하게되는데 순수한 꽃빵을 위해선 그냥 올리브유나 식용유만 바르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기름을 바르고 난 뒤에는 반죽을 양피지 말듯 돌돌돌 말아서 접착해준뒤 잘라내줍니다.  이어서 다시 약 3~40분 발효시켜줘야 합니다.
 
음 손재주가 없는 사람입니다. 반죽이 예쁘게 말리지 않아서 아래처럼 크기가 들쑥날쑥입니다.
 
꽃빵 고추잡채01.jpg
 
 
 
발효가 끝난 꽃빵 반죽은 찜기를 이용해 쪄주면 완성입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정상적이고 맛있는 꽃빵이 연성되어 감개무량합니다.
 
 
꽃빵 고추잡채02.jpg
 
 
 
꽃빵과 함께 먹어야하는 고추잡채는 돼지고기를 드시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돼지고기대신 닭고기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닭안심이나 가슴살 3~400g 정도를 길고 가늘게 썰어서 소금, 후추간을 해놓습니다.
그리고 초록, 노랑, 빨강 가지각색 피망도 가늘고 길다랗게 잘라놓습니다. 청/홍고추도 괜찮습니다.
또 저는 준비하지 못했지만 부추나 쪽파도 함께 곁들이면 풍미를 더해줍니다.
 
 
본격적으로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고추기름을 급조합니다.
고춧가루 두큰술, 칠리파우더 두 큰술, 카옌페퍼 한 큰술 정도와 다진마늘 한큰술, 다진생강 반큰술 정도를 함께 약불로 볶아주었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고추기름이 있다면 편하게 구입하셔서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요 매워보이는 기름을 한 5분정도 볶아주다가 밑간 해놓은 닭고기를 넣고 잘 섞으며 가열해주어야 합니다.
고기표면이 고루 익어서 수줍은 분홍빛에서 하얗게 변했다면 준비해놓은 야채 중 쪽파나 부추를 뺀 나머지를 몽땅 털어넣고 볶습니다.
 
양념은 간장 3큰술, 굴소스 3큰술, 요리당 3큰술 정도로 기억하지만 취향에 따른 가감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무쪼록 잘 섞어서 볶아주시다가 요리완성 막바지에 쪽파나 부추도  살짝 볶아주시면 완성입니다!
 
 
 
꽃빵 고추잡채03.jpg
 
 
 
고추잡채만으로는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해서 중화요리계의 클래식 레전드인 짜장면을 참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우선 파기름을 급조해야하는데요, 식용유에 파와 양파 (껍데기가 있으면 함께 넣어주세요) 를 잔뜩 썰어서 넣고 10분이상 볶아 파기름을 만들어줍니다.
파기름을 완성하고 나면 파와 양파는 모두 걸러내주세요
 
4인 기준으로 파기름에 춘장 100~150g 정도를 잘 풀어가며 볶아주시다가 소/돼지/닭 중 취향에 맞는 고기를 통크게 몇웅큼 집어 넣고 익혀줍니다.
춘장에 고기만 볶을 땐 비쥬얼이 썩 좋진 않네요.
 
 
짜장면 01.jpg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잘라놓은 양배추와 양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양씨 자매가 어느정도 익었다싶으면  찬물에 녹말가루를 푼뒤 부어줍니다. 이로써 짜장소스의 양과 농도를 맞춰주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춘장이 짜기 때문에 소금은 넣지 마시고 치킨스톡, 조미료, 요리당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간 맞추고 나면 푹 끓이되 짜지 않을 정도로만 아주 살짝 졸이면 소스가 완성됩니다.
 
삶아놓은 면에 (칼국수면도 좋고 한국슈퍼에가니 엣날 짜장국수란 면도 있더군요) 완성된 소스를 붓고 고명등을 얹어서 서빙하면 끝입니다!
 
 
짜장면 02.jpg
 
 
다른 그릇도 한컷 찰칵!
시간상 국수까지 만들지는 못한 것이 아쉽지만 파기름향이 기분좋고 담백한 훌륭한 짜장면이 완성됐습니다! 다행입니다.
 
짜장면 03.jpg
 
 
 
 
 
 
그리고 거의 딱 2년전 이때 쯤, 베이킹파파님의 당근케이크에 넋을 잃고 감탄해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간 잊고 살다가 며칠전 당큰케이크가 먹고 싶어지면서 다시 찾아보게 되었고 겁도 없이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http://bakingpapa.com/130160272138 
 
저는 베이킹에는 눈꼽만치도 재능이 없는 관계로 레서피는 전적으로 베이킹파파님의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친절하고 세세한 설명에 저같은 미련퉁이도 흉내내기가 가능했습니다.
 
 
 
필요한 재료들은 계량해두었습니다.
 
캐롯케잌01.jpg
 
 
핸드믹서로 어떻게 휘젓휘젓해서 케이크반죽을 만들고 유지를 씌워서 네모난 틀에 담습니다.
 
캐롯케잌05jpg.jpg
 
 
 
아이싱슈가와 젤라틴 가루를 이용해 슈가폰당도 만들어주고 식용색소로 색도 준비해줍니다.
제가 즐겨 찾는 마트에는 식용색소가 다양하지 않아서 빨강 노랑 초록 3색으을 적절하게 섞었습니다.
 
잎파리 부분이 될 초록은 초록과 노랑을 적절히 섞고, 주황색은 빨강과 노랑을 열심히....
 
 
캐롯케잌08pg.jpg
 
 
오븐에 잘구워진 당근케이크는 칼로 당근형태로 조각(?)해주고  만들어둔 치즈프로스팅을 표면에 잔뜩 발라줍니다.
 
 
캐롯케잌09pg.jpg
 
 
염색된 슈가폰당을 조심스레 케이크에 씌우고!
전체 표면을 잘 덮어주고, 특히 아래 밑둥을 안으로 쑤셔 넣어주면서 잘 정리해줍니다.
 
캐롯케잌11pg.jpg
 
 
플레이도우로 다져진 쪼물딱 신공으로 이파리도 만들어 부착해주고 칼집을 좀 내주면 당근케이크가 완성됩니다!
 
캐롯케잌13pg.jpg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풍요로워 집니다. 계속 도전하는 것도 항상 신이납니다.
배는 가득차고 이렇게 기분도 좋은데, 허기와 달리 쓸쓸함은 가시질 않습니다.
 
 
 
다른 복은 필요없으니 올해는 누군가 생겨서 옆에 오기만 해다오...
 
 
오유분들도 올해엔 꼭 사랑 이루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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