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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와 하모, 그리고 크리스마스
게시물ID : cook_1605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마비어
추천 : 1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2 04:13:06

1.

오늘 저녁의 바람은 시원했지만

그래도 아직은 여름입니다.


맥쥬하면 여름,

여름하면 맥쥬.

 

옛날엔 팥빙수를 먹다가,

얼음 꼭대기에 토핑되었던 통조림 체리는

맨 마지막에 남겨놓고 먹었던 것처럼

 

여름의 마지막에 맥쥬를 마실 시간도

팥빙수 바닥에 깔렸던 체리마냥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은, 

탕수육 부먹찍먹 이전에

팥빙수 체리 선먹후먹이 있었더랬지요.ㅋ

 

설빙이 이걸 안하는건

CEO인 그녀가 32살이기 때문이구요 ㅋㅋ

 

맥쥬1.jpg

 

 

 

 

2.

몸의 근육을 피곤하게 해야 잠이 잘 오는 것처럼

뇌근육을 피곤하게 해야 고민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뇌근육이라는게 사실 글을 쓸때 많이 필요하지요.

맥쥬를 마시면서 요로코롬 주저리 주저리 끄적이는게 나름 스트레스 해소이자

작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입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맥쥬는 혼자가 아닌 함께 마실때 더 빛을 발하지요.


맥쥬는 소주처럼 슬픔이 아닌

건배를 하면서 기쁨을 나누는 술,

 

건배한 맥쥬와

건배안한 맥쥬는

그 맛이 가히 비교불가니까요.

 

 

 

맥쥬2.jpg

 

 

3.

여름의 맥쥬가 즐거운건

하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이 제철인 갯장어지요.

 

원래는 여수에서 일본으로 수출만 해오다가

몇년전부터 서서히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지요.

 

인천의 모 음식점이 여수직송이라 양도 푸짐하지만, 매번 가기 멀어서

S대 근처에도 가곤 했는데,

글쎄요... 가성비를 따지는 저에게 S대 근처의 하모집은 

2등급 육우로 드라이에이징 한 쇠고기처럼 가격만 비싸고 본말이 전도되어 보이더군요.

 

정치를 위한 정치,

결혼을 위한 결혼,

뭐하나 본말이 전도되면 안 피곤한게 어디 있겠습니까.

 

한약재 육수로 우려내서, 비싸다는 당위성을 주는 하모보단

담백하게 데쳐낸 하모 유비끼가 더 입맛이 땡기더군요.

 

 

4.

여름도 서서히 끝물입니다.

더 이상 저녁 8시에 해는 떠 있지 않더군요.

 

얼마전의 파리의 여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대낮같은 저녁 10시.

해는 아직 아쉬워서 저녁에 돌아가지 못하고

달은 아직 수줍어서 저녁에 나올 생각이 없습니다.

 

그 찬란한 매직아워가 얼마 남지 않음에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8월엔 좀 더 마셔봐야 겠습니다.

 

크리스마스날에 그와 그녀가 100일이 되려면

9월부터 만나야 되지만,

 

우리에겐

8월도 크리스마스지 않습니까!!

 

 














 

8월의 크리스마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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