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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있는 멘붕게시판 글 보고 올리는, 부산에서 회 맛있게 먹기tip
게시물ID : cook_168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룹
추천 : 14
조회수 : 3376회
댓글수 : 60개
등록시간 : 2015/12/10 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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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164603&s_no=1164603&page=1
 
이 글을 보고 부산 사람인 제가 죄송한 마음이 앞서네요.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수산시장을 가진 곳이 부산인데
 
아직도 저렇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있나 싶을 정돕니다.
 
회를 자주 드시지 않는 분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알고 먹으면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1. 수산시장에서 회뜨기
  숙소가 가깝거나 숙소에서 맘놓고 편하게 드시겠다 하시는 분들은 이 방법이 좋습니다.
  자갈치에 있는 신동아시장을 기준(제가 여기서만 회를 떠서요. 여길 기준으로 삼겠습니다.)으로
  회를 뜨면 기본적인 야채와 쌈장, 초장 등을 다 줍니다. 얘기 잘 통하면 와사비와 간장도~^^
 
2. 그 자리에서 바로 먹기
  횟값이 비싸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초장값(부산에선 이렇게 부르는데 자리값이죠.)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횟값 기본에다가 1인당 자릿세 3~5천원이 더 들어가고 거기에 술값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커지죠.
  민락동 회센터는 가본 지 오래라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회를 떠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
  자갈치 쪽은 다는 아니지만 수산시장 안 곳곳에 자리가 있어서 즉석에서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는 자릿세를 받지 않지요. 요즘 같은 추운 날은 조금 각오는 하셔야겠고, 수산시장 안이다보니
  소음과 위생이 조금 문제가 될 수는 있습니다만, 불결하다할 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어 저는 더 좋아라합니다. 옆자리 회와 비교할 수 있고 즉석에서 뜨다 보니
  속을 염려도 적구요.
 
3. 넉넉한 예산으로 분위기 있게 먹기
  예산만 넉넉하다면 이렇게 고생할 이유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해보면 좋은 횟집이나 일식집들이 많거든요~^^
  횟집은 타지분들이나 초보분들에게는 오히려 난이도가 높으니
  개인적으로는 일식집을 추천합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원인을 제공해주신 멘붕게의 글도
  보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아, 저 예산에 조금만 더 보탰으면 3대 일식에서 가성비 높은 **을 가셨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으면 랍스터도 맛보시고 다른 회들도 접하실 수 있었을텐데...
  횟집은 잘 선택하면 다양한 밑반찬과 좋은 경치 속에서 여유있게 한잔할 수 있지만, 아직 관광지 횟집들은 비싸기
  도 하고 타지 분들에겐 속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어떤 회를 먹어야 하는가?
  보통 제철회를 먹고 싶잖아요? 제가 회 먹는 순서(개인적인 기준입니다! 태클금지!!)를 말씀드려볼께요.
  1월 - 밀치, kg당 1.5~2만원. 밀치는 추운 계절이 제철입니다. 지금부터 나오지만 1~2월이 맛있더라구요.
          많이 잡히는 고기라서 가격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2~3월 - 도다리, kg당 4~6만원. 자연산 기준입니다. 봄도다리를 먹는 이유는 뼈째 써는 세꼬시가 맛있기 때문 
          이죠. 근데 요즘은 도다리도 양식을 하기 때문에 거의 kg당 4만원으로 거래가 됩니다. 참고하세요.
  4~5월 - 숭어. 숭어는 자주 먹질 않고 보통 큰 마리로 사서 시세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왠만하면 kg당 2,5~3만원
           선입니다.
  6~7월 - 하모. 장어입니다. 참장어. 유일하게 전문횟집에 가서 먹습니다. 왠만한 수산시장이나 횟집에는 잘 없습
           니다. 비싸기도 하구요. 그나마 제가 가는 횟집이 제일 싸고 맛도 좋더라구요. 해마다 한번은 꼭 갑니다~^^
  8~9월 - 멍게, 전어. 전어 kg당 1~2만원. 전어는 그 해의 어획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올 해는 좀 비싸더라 
           구요. 회는 잘 못 먹으면 탈이 나기 때문에(많이 기름져서 그런 듯 합니다.) 구이로도 먹습니다. 그래도
           부산에서 회죠. 보통은 광어나 우럭 등 모듬회를 시키면서 1~2만원 어치 전어 추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10~11월 - 광어, 우럭. 이 때가 제철이기는 하나 양식일 잘 되기 때문에 언제든 먹을 수 있습니다. kg당 2~2.만원
           제일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광어와 우럭 5만원이면 남자 3명이서 소주 한 잔 가능합니다.
 
스페셜 - 줄돔. kg당 5만원. 삼시세끼의 3대장인 돌돔...부산에서 줄돔이라 부르는데 횟집이나 수산시장에 있는 건
           거의 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양식입니다. 자연산은 엄청나게 비싸군요.(검색해봤어요~^^;) 양식이지만
           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에 날씨가 추워지면 제철인 호래기, 낙지, 쭈꾸미도 맛있습니다. 냉동말고 생물이요. 호래기 회는 오징어회
보다 조금 더 비리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맛있습니다. 굴도 겨울이 제철이네요? 굴보쌈이나 굴구이도 3~4만원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광어와 도다리.jpg
 
광어와 도다리 인데요. 비슷하게 생겨서 많이 헛갈립니다. 이렇게 꼬리를 위에 두고 봤을 때 눈이 왼쪽이면 광어, 오른쪽이면 도다리라고 하네요.(사진은 네이버 백과사전)
 
 
세줄 요약
1. 회는 자릿세 없는 곳에서 먹는 것이 싸다. 아니면 포장을 하자.
2. 모둠회의 주요 구성원인 광어와 우럭의 가격만 알고 가도 크게 손해보지 않는다.(kg당 2~2.5만원)
3. 예산에 따라서 먹는 곳을 정하자.
 
제가 아는 맛집이나 회 뜨는 곳은 정해져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정도만 알아도 크게 속으실 일은 없을 겁니다.
홍보가 될까봐 식당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곳이라 검색만 잘 해도 금방 나와요~^^
그럼 오유 분들, 부산에서 회 한 점 하시면서 즐겁게 놀다 가세요~~~
출처 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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