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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여행가서 먹은 것들
게시물ID : cook_177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니어
추천 : 13
조회수 : 198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02 02:46:17



아르메니아 여행하면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같은 문화권이라 사실 조지아와 중복되는 요리들이 많더라고요.

다만 고수를 써서 향이 강한 조지아 요리에 비해 이쪽은 좀 더 짭니다.

소시지든 BBQ든 간이 짜게 되어있어 밥반찬으로 먹어야 할 거 같은데

문제는 여긴 밥은 없다는 거 ㅠㅠ 소금기 달래려고 맥주만 줄창 마셨네요


야채 요리나 케이크 등 디저트도 있지만 다 거릅니다.
난 고기 덕후니까..히히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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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가 와인으로 유명하다면 아르메니아는 브랜디, 특히 꼬냑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아라랏(Ararat)이라는 브랜드가 제일 유명하다고 해서 한 잔 주문!
맛은 뭐...꼬냑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평가하기가 뭐하네요
엄청 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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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케밥. 한국에서 먹던 패스트푸드형? 케밥과는 달리 커틀렛처럼 나옵니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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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bean soup라고 있어서 주문했는데 팥죽...
물론 한국 팥죽과는 달리 고수가 들어가고 떡이 없어 좀 심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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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 주문한 소시지 구이!
칼을 대자마자 안쪽의 육즙이 피슉하고 터져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내 셔츠 ㅠㅠ
육즙의 담백함과 쫄깃함이 일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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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분위기. 앞 테이블에서는 현지인 악단이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어요.
아르메니아 자체가 아시아인을 정말 보기 힘든 지역이라 혼자 식당에서 먹고 있으니 뻘쭘했었는데
앞쪽에 어여쁜 웨이트리스 분이 수시로 제게 음식에 문제 없냐고 친절하게 신경 써주셔서 너무 고마웠네요.
영어도 능숙하게 하시던 분. 물론 이분이 특이한 케이스고 아르메니아는 영어보다는 러시아어가 훨씬 노멀하게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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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의 간판 음식적인 Yerevan Tavern에서 먹은 저녁입니다.
아시아인이 혼자 들어가자 역시 긴장하는 웨이터. 고기랑 함께 먹으려고 피클을 주문했더니
'뭐지 이놈?' 하고 쳐다보는 웨이터.
내가 뭘 잘못 주문했나 했더니 나온 것은
이게 뭐야... 오이 파프리카 양배추 당근으로 담근 피클이 한가득 나왔네요. 혼자 먹을 양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오이 세 쪼가리면 되는데...
피클을 내오며 웨이터가 묻습니다. 빵 주문할 거임? 필요없다고 하니 역시 또 표정이 이상해집니다.
'진짜 뭐지 이놈?'
아마 설렁탕 시키면서 밥 안 시키는 뭐 그런 상황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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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로 나온 톨바입니다. 조지아에도 있는 음식입지요.
다진 고기와 야채를 포도잎에 싸 쪄낸 음식입니다. 이미 간이 짭쪼롬하게 되어 있어 소스는 필요없습...니다만
왠지 하얀걸 하나 위에 올려주더군요. 먹어보니 요거트였습니다. 대체 왜?

톨바는 꼭 포도잎만 쓰는 건 아니고 콩잎이나 배추잎 등등 종류가 많았습니다.
잎파리에 따라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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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보면 안쪽에 요로코롬 다진 고기가 채워져 있습니다. 마시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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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헠거헠...메인으로 시킨 세반송어 오븐구이입니다.
아르메니아는 내륙국가라 바다가 없는 대신 동쪽에 세반호수라는 무지하게 큰 호수가 있습니다.
수산물은 모두 이 세반호수에서 나오는데 세반송어와 세반 민물랍스터가 가장 유명합니다.
현지인과 대화하면 모두 세반송어를 꼭 먹어봐야 한다며 엄지 척 올리더라고요.
세반호수에만 나는 종이라 아르메니아 떠나면 절대 경험할 수 없을 거라고
크큭...그럼 시켜야죠. 요렇게 노릇하게 익은 송어 한 마리가 8천원쯤 했습니다.


20160312_220404.jpg

안쪽은 마늘과 양파, 토마토를 채워 비린내를 잡은 모양입니다. 헠헠
마무리로 파슬리를 뿌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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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이 꽉! 마시쪙!


20160321_205918.jpg

맛좋은 요리에 술이 빠지면 안 되죠!
아르메니아는 브랜디가 유명하다고 서두에 썼지만
개인적으로는 맥주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게 '낄리꺄' 와 '귬리' 맥주인데요. 귬리 맥주는 그럭저럭이었던 반면
낄리꺄 맥주는 헐 소리가 나오게 맛있었어요. 프라하에서 마신 코젤 맥주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었어요.
입에 머금으면 퍼지는 농후한 보리맛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이었습니다.
화장실 들락거릴 걸 알면서도 500cc 석잔이나 마셔버렸네요.

저 500cc 낄리꺄 생맥 한 잔에 700드람. 한화 1800원 정도였어요.


아르메니아 역시 조지아처럼 물가가 싼 편이라

혼자 식당에 들어가 샐러드+전채요리+메인요리+술 1~2잔 이렇게 시켜도

15000원이 안 넘더라고요. 정말 호화롭게 먹어도 2만원 넘을까말까...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짜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한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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