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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나는 이탈리안 [치즈]
게시물ID : cook_1919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히테나워
추천 : 18
조회수 : 1917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6/12/04 23:52:49
main.jpg

오늘은 치즈로 짧게 이야기를 시작할까합니다.
사실 저도 많은걸 알지 못해 길게 쓸 수가 없슴


누구나 좋아하는 치즈! 하지만 제대로 드시고 계신가요?

제대로 드시고 계신다면 가짜 치즈와 진짜 치즈는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우유로 만들면 전부 진짜 치즈라 부를까요?



먼저 가장 쉽게 접하는 모짜렐라부터 보겠습니다.


cv_DSC2820.jpg

피자와 스파게티는 물론 떡볶이나 볶음밥등 퓨전 요리 재료로 많이 쓰여 친근한 모짜렐라입니다.

위 사진의 3가지 치즈는 모두 모짜렐라라 불리우는 치즈입니다.

어떤게 오리지널 모짜렐라 치즈일까요?



오래전에 사회 고발 프로그램에서 팜유로 만든 가짜 모짜렐라 치즈를 이용해 자신들 업소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넣어 난리난적이 있었는데요.

그 방송 뒤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반복적으로 다뤄지며 일명 팜유 치즈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철퇴를 맞았었죠.

이러한 파동 이후에 자신들은 진짜 모짜렐라라며 자랑스럽게 우유로 만든 슈레드 모짜렐라(조각난 치즈)를 보여줬는데...

국내 법으로는 치즈가 맞긴 하지만 진짜, 오리지널 모짜렐라라고 불리우긴 어렵습니다.(특히나 유럽에선)


진짜 모짜렐라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젖소의 우유로 만든것이 아닌 물소의 젖으로 만듭니다.

어떤놈의 젖에서 나오건 그게 뭔 상관이냐 하실 수도 있는데, 향이나 맛이 차이가 납니다.

유럽은 전통식품의 생산이 매우 까다로워서 아무것이나 내가 원조라고 우길 수가 없지요!

법적으로 인증을 받은 지역에서 까다로운 원료 선택과정을 통하여 지정된 공법으로 제조해야하며 거기에 마지막 출하전에 검사하여

통과한 제품만이 오리지널 로고를 찍고 나올 수 있습니다.



아래 마크만 제품 포장지에서 확인이 된다면 그것은 오리지널 제품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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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뿐만 아니라 햄과 버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끔 로고 색상이 가끔 다른것도 있으나 차이는 없고

이외에도 IGP, PGI등이 있는데 의미가 약간은 다르지만 법적으로 보호받는 제품은 확실하며 안심하고 드시면 됩니다.



이제 위로 올라가서 보시면 가장 앞에있는 모짜렐라는 DOP인증이 붙어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뒤에있는 모짜렐라는 같은 방식으로 만들었지만 본래 원료(물소젖)가 아닌 관계로 인증로고가 없이 판매되며 가격은 좀 더 저렴합니다.



그러면 진짜 모짜렐라는 어떻게 생겼는지 포장지를 까서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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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드만 보셔왔던 분들은 충격적인 비주얼 아니겠습니까?!

밀가루 반죽같기도 하고 씹다뱉은 껌같기도 하고 ㅋㅋㅋ


찢으면 더욱 재밌어집니다.


cv_DSC2827.jpg

이친구는 한번 냉동들어갔던 녀석이라 결이 많이 죽었지만 아직 닭가슴살같은 느낌이 살아있죠

쫙쫙 찢어서 널부러뜨려 놓은걸 잘못보면 정말 닭고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열을 가하지 않고 생으로 먹는것도 매우 맛있습니다. 쫄깃한 식감과 상쾌한 우유향이 퐉~하고 퍼지죠!!


한번쯤은 DOP 모짜렐라를, 비싸다면 아쉽지만 모짜렐라 볼이라도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남았으니 한가지 더 이야기 해볼게요.



모짤렐라만큼 유명한 이탈리아 치즈가 있죠.

i10501922377.jpg


어디에 뿌려도 맛있는 음식으로 변하는 마법의 가루! 이것도 오리지널이 있는걸 알고 계셨나요?

파마산.jpg

가장 유명한(?) 크라프트사의 파르메산.

자랑스럽게 오리지널이라고 쓰고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배운대로 이놈은 DOP, DPO가 안보이는걸 알 수 있죠?

이 제품뒤에는 이러한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테이션 치즈를 쓰지않고 100% [파르메산 치즈]로 만들었듬'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파마산, 파르메산이라 불리우는 치즈의 진짜 이름은

Parmigiano reggiano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실제 파르미지아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f0327923_51bfdb3f0fd7c.jpg
저 휠 하나(완전한 덩어리)는 백만원 넘는!

크라프트의 파르메산 치즈처럼 다른 제품들도 DOP인증을 받지 못하면 이름도 사용 할 수 없습니다.

간혹가다 DOP인증을 받지 못했는데도 오리지널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제품들을 보면 이름에 지역명이 없는걸 볼 수 있는데

DOP의 요구조건중 하나인 생산지역에 걸려들지 않아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파르미지아노로 넘어가서,

보통은 가루형태로 팔지 않고 덩어리체로 판매합니다. 가루 제품이 드문이유는 유통중에 향이 빨리 사라지기 때문일듯 싶습니다.

판매형태는 전문점에 직접 해체해서 사용하는 , 소규모 판매점 혹은 치즈를 정말 엄청먹는 사람을 위한 블럭
마지막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적합한 포션 형태로 판매합니다.

포션의 가격은 마트에서 구매하면 만원이 넘지만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1만원 미만으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파르미지아노는 숙성년도에 따라 이름도 달라지는데

2년차 베키오
3년차 스트라베키오


저도 스트라베키오는 본적이 없고 베키오만 사용해봤네요.

파르미지아노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그라나 파다노]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cv_DSC2831.jpg
왼쪽은 마이 러브 페코리노 로마노♡ 양찌찌 치즈 XD


처음 DOP인증 붙은 제품을 보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스파게티 전문접이랍시고 차려놓은 식당 가보면

제대로된 재료를 쓰지도 않고서 2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을 보이는데

차라리 그 돈 모아서 직접 해드시는게 더욱 싸고 맛있게 먹는 방법이 되겠지요!

이탈리아 요리는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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