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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크리스마스, 내가 저지른 식탐 (감바스 알하이요 +@)
게시물ID : cook_193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코
추천 : 13
조회수 : 12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2/25 1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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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끔씩 요리게에 요리사진을 올리곤 하는 솔로남 (30.만학도) 입니다.

올해초 직장을 그만두고 또다시 대학을 다니는터라 귀차니즘에 요리게를 자주 들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30대의 첫 솔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랜만에 부족한 솜씨를 뽐낼 만용을 부려보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요리하기 쉽고 맛있는 감바스 알하이요. 새우요리에 도전!
현재 남반구에 거주중인 제게 아직도 어색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이지만, 마트에서는 때마침 해산물을 세일해주더군요.



냉동새우 조금과 큼직한 블랙타이거 새우 300g을 구입하고, 등이 빨간 아이를 함께 데려와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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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새우는 머리와 껍데기를 제거하고 내장을 잘 씻어주었고, 냉동새우와 랍스터는 찬물에 서서히 해동하였습니다. 또, 랍스터는 끓는 물에 따로 익혀주었습니다.


나머지는 너무 간단합니다. 올리브유 한컵 (180~200ml)을 중약불로 끓기 직전까지 가열해주다가 마늘과 고추, 양파등을 넣어줍니다.
마늘은 슬라이스로 썰고 페페론치노나 쥐똥고추, 잘게썬 양파 그리고 다진마늘 조금을 넣고 1~2분 천천히 향을 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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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새우를 넣고 앞뒤로 잘익혀줍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조그맣게 변해버리니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에 랍스타의 배를 조심스럽게 가위로 가르고 꼬릿살을 빼내어 같이 끓여주었습니다.
여기에 화이트와인 반스푼 정도만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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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요리이긴 하지만 새우만으로는 제겐 양이 아무래도 부족했기에 쵸리죠 소시지를 넣어 먹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같은 나라 음식이어서인지 잘 어울렸습니다.

쵸리죠는 그 육향과 향신료 향이 너무 배어나오지 않도록 새우가 다 익고나서 아주 잠깐 동안만 올리브유에 끓여주었습니다.
랍스터 집게발도 마찬가지로 잠시 동안만 같이 익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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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은 비싼순으로 재료를 부각시켜 제 지갑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도록 하였습니다.
바질플레이크와 파마산치즈가루를 살짝 뿌려줍니다. 쵸리죠도 넣었고 새우에 소금 후추간을 해놨기 때문에 추가로 간을 맞출 필욘 없습니다.

세일을해서 1만원이 살짝 넘어가는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랍스터는 부담스런 가격입니다.
하지만 맛으로 보답해주니 즐거운 식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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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리에 바게뜨빵이 빠져선 안되겠죠. 한쪽면만 후라이팬에 살짝 꾸워줬습니다. 
오늘만큼은 열렬한 찍먹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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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를 다 먹고나면 또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를 먹어야만 합니다. 치즈를 추가로 듬뿍 넣어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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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기도 쉽고 특별한 날에도 어울리는 훌륭한 요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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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몇주전에 해먹었던 요리들입니다.


정말 너무 먹고싶었지만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만들어 먹은 구절판입니다.
밀전병은 3색으로 부쳐서 컵으로 크기를 맞추는 꼼수를 썼습니다.
쌈은 오이, 황백 지단, 황적 파프리카, 양상추, 불고기, 파인애플, 고구마로 겨우 가짓수를 마췄습니다.
소스는 참께드레싱과 잣, 땅콩버터, 레몬즙, 마요네즈, 설탕으로 만든 특제소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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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연복 쉪께서 만드신 요리를 보고 살짝 따라해봤습니다.
닭고기만 식칼로 직접 다져서 완자를 만들어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 표면을 지지고, 다시 오븐에 구워주었습니다.
소스는 망고가없어 복숭아통조림을 따서 마요네즈 설탕, 레몬즙과 함께 믹서에 갈아 만들었고 데친 아스파라거스로 데코를 해봤습니다.
냉부 출연자들이 왜 극찬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피자는 중력분이 많이 남아 만들어 먹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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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푸드코트나 인디언식당을 가면 맛있는 버터치킨 커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가끔 소고기나 양고기, 관자나 치즈로도 주문을 할 수 있는데 돼지고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터포크 커리를 만들어 보았고 성공적이었습니다. 가람 마살라, 커민/코리앤더/카다몸 파우더, 강황, 토마토페이스트, 요거트가 주재료입니다.

미트볼 스파게티는 맛은 일품이었는데 미트볼을 너무 거대하게 빚어서 먹기는 불편했습니다. 다음엔 만들때 크기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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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엽기떡볶이 레시피대로 만들어 본 떡볶이.
과연 그 맛이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프레즐 빵은 실패로 얼룩진 제 홈베이킹 커리어에 가장 위대한 성공이 되어주었습니다.
베이킹소다를 푼 뜨신 물에 담궜다가 구워주는 걸 해보니 베이글 만들기에도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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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리들도 좋지만 사실 삽결살 구어먹는게 제일 효율이 좋습니다. 
토치로 불맛도 내주면 입에서 녹아버리는 갓겹살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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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정말 많이 먹고 많이 쪘습니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많이 살쪘으면 좋겠습니다.
망측스럽고 스트레스로 가득했던 문제의 병.신년을 보내고 살찐 몸으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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