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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특히 극불호인 식자재
게시물ID : cook_204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ndagun
추천 : 20
조회수 : 2663회
댓글수 : 237개
등록시간 : 2017/06/08 13: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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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사람들이 거의 다 먹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극불호인 고수입니다.
 
그나마 베트남 쌀국수와 태국 음식이 유행하면서 고수에 대한 반감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마리텔에서 백종원이 악플 다는 시청자한테 골탕 먹일려고 고수 잔뜩 넣은 요리를 만들어 줬죠. 물론 그 사람은 고수를 좋아했다는 게 반전입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 정말 이상한 게 우리나라 식문화의 특징을 보면 먹을 수 있는 풀은 가리지 않고 다 먹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이처럼 풀뿌리를 다양하게 캐 먹는 민족이 드뭅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고사리는 독초라고 이야기할 정도죠.
 
반면 우리나라는 고수가 이런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비눗물 맛이다, 샴푸 맛이다, 기타 등등... 태국 놀러가서 음식 주문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마이 싸이 팍치였죠.
 
그렇다면 고수가 유입된 게 얼마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데 놀랍게도 그 역사는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최소한 감자보다 오래되었다는 게 정설인 데, 이걸 즐기는 건 사찰의 스님 정도였다고 하죠.
 
그리고 이 식자재를 먹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황교익은 '고수는 그 특이한 향 때문에 대체로 일품요리에 고명처럼 곁들여진다. 한국인의 고수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인의 밥상에 일품요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추측을 했는 데, 향 때문에 단품으로 즐기기 어렵다면 경상도에서 즐겨먹는 방아잎과 산초가루는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식물 중에도 그 독특한 향 때문에 외국에서는 충격으로 다가오는 깻잎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런 인과관계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고수의 향을 싫어한다고 보는 게 맞지만, 이 정도 향이면 간장, 된장, 고추장 양념으로 커버가 가능할 거도 같고, 이북 지역에는 고수 김치도 있다고 하죠.
 
하여튼 미스테리한 식자재이고, 여전히 불호인 음식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는 아니고 지역으로 나뉘는 식자재가 있는 데 전라도 사람이 경상도에 놀러와서 식사할 때 가장 충격받는 게 산초입니다. 부산 사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거 뿌리는 사람 많습니다. 고수만큼 기겁을 하죠. 왜 사람이 못 먹는 거 넣냐고...
 
시락국, 추어탕, 매운탕, 아구찜 등 다양한 요리에 들어가는 데,  오래된 부산 식당일수록 주방 이모가 마음대로 넣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논외로 호불호는 거의 없는 음식인 데, 왜 서울에서는 거의 안 파는 지 이해가 안 되는 늙은호박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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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문점을 가도 파전, 감자전, 김치전, 기타 등등 다 있는 데, 늙은호박전은 없네요. 부산에서는 즐겨 먹는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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