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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왜 국산맥주를 싫어하는가 하면
게시물ID : cook_206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짱
추천 : 6
조회수 : 11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7/02 22: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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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맥주의 스타일, 즉 맛의 종류가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맥주 맛에 질렸거나, 내 취향이 아닌 맥주만 마셔야 하는데에서 오는 원망?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수입맥주에서 내 취향을 찾은 소비자들이 더 국산맥주를 찾지 않게 된 것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파는 국산 맥주들은 크게 '페일 라거', '필스너', '바이젠'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페일 라거'에서 세부적으로 'All 몰트(맥아 100% 사용)' 와 'All 몰트가 아닌(양조시 전분을 섞는 경우. 주로 옥수수전분 또는 쌀전분)' 페일 라거가 있습니다.

하이트 퀸스에일(블론드 에일, 비터에일)도 있으나 마셔보지 않았기 때문에 상세히 서술하지 않겠습니다. 우선 퀸스에일은 에일이라는 점 참고바랍니다.

스타우트(스타일이 아닌 맥주 이름)까지 하면 크게 6종류의 맥주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하고 생산까지 하는 맥주 중 다른 스타일이 있다면 댓글 바랍니다)





여기까지가 국산 맥주라면, 수입 맥주는 스타일이 훨씬 다양합니다.

대형마트에서 제가 찾아본 맥주 스타일만 말씀드려도 35가지가 넘습니다.

세계 맥주가 다양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지만, 1개 나라에서 10개 이상의 스타일이 수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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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 - '헬레스 라거(바이헨슈테판 오리지널 등)', '독일식 필스(바이헨슈테판 필스 등)', '바이젠(파울라너 바이젠 등)', '둔켈바이젠(슈나이더 바이스 등)', '바이젠복(바이헨슈테판 코르비니언 등)', '쾰시(가펠 쾰시 등)', '라우프비어(쾨스트리처 등)', '켈러비어(카이저돔)', '도펠복(파울라너 살바토르 등)', '아이스복(슈나이더 아벤티누스)' 등

체코 맥주 - '체코 필스너(필스너 우르켈 등)', '체코 앰버 라거(프리마토르 13º)'  '체코 다크 라거(코젤 다크 라거 등)' 등

영국&아일랜드 맥주 - '비터 또는 영국식 페일에일 (런던 프라이드)', '스트롱비터 (ESB)', '영국식 브라운 에일(뉴캐슬 브라운 에일 등)', '영국식 포터(런던 포터)', '아이리쉬 스타우트(기네스 드래프트 등)', '영국식 IPA(민타임 IPA 등)' 등

벨기에 맥주 - '휘트비어(셀리스 화이트, 호가든 등)', '벨기에식 골든 에일(레페 블론드 등)', '세종(세종 듀퐁 등)', '벨기에식 스트롱 에일(듀벨 등)', '수도원 맥주(두벨, 트리펠, 쿼트러펠) (시메이 레드, 화이트, 블루 등)' 등

미국 맥주 - '미국식 라이트 라거(밀러 라이트 등)', '미국식 라거(버드와이저 등)', '미국식 앰버 라거(브루클린 라거)', '크림 에일(제네시 크림 에일)', '미국식 밀맥주(구스아일랜드 312 등)', '미국식 블론드 에일(코나 빅웨이브)', '미국식 페일에일(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 등)', '스팀 비어(앵커 스팀 비어)', '미국식 스타우트(노스코스트 No.38)', '임페리얼 스타우트(노스코스트 올드라스푸틴 등)', '미국식 IPA(발라스트 포인트 스컬핀 등)', '더블 IPA(스톤 칼리벨지크)' 등

제3국 맥주 - 동아시아 및 동남아 페일 라거들 (일본, 중국, 베트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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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맥주들이 있어서, 개인의 취향에 적합한 맥주를 찾을 확률도 높거니와

국산 맥주들보다 맥아 비율이 높거나, 비율이 비슷해도 탄산감보다는 풍미 위주로 마시는 맥주가 많습니다.

(물론 특정 맥주는 국산 맥주보다 못한 수준인 것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타이거 맥주...)



제 생각에는, 국산 맥주 대기업들이 해당 맥주를 못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상업성이 떨어지거나, 다른 맥주 스타일의 양조 노하우가 부족하여 현재 생산하는 맥주 종류를 고수하고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아무리 수입맥주가 잘 나간다고 해도 국산 맥주의 맥주 시장 점유율이 못해도 50% 정도는 되니까요.



그러나 지금처럼 페일 라거 위주로 계속 양산한다면,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 수입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은 자초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요즘같이 다양한 취향에 맞춰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시대에, 소품종 다량생산하는 국산 페일라거의 점유율 하락은 어찌보면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도 가끔 가벼운 맥주 땡기면 클라우드나 맥스 마십니다만, 필스너 우르켈이나 DAB 오리지널을 좋아라 합니다.



글 흐름이 좀 어지럽긴 하지만 3줄 요약 해보면

1. 국산 맥주는 지금까지 소수의 맥주 스타일을 소비자에게 강요해왔고

2. 다양한 스타일의 수입맥주가 소비자의 취향에 더 맞기에 국산 맥주보단 수입 맥주를 찾게 되었으며

3. 이러한 결과는 소수의 맥주 스타일만을 계속 만들어온 국산 맥주 회사의 탓도 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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