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콩국수 출시 초기에 사서 부모님 드시라구 세개 드리고 정작 본인은 못 먹음. 겨우 시간 내서 함 먹어봤는데 대단히 맛있다는 느낌이 아니어서 갸웃. 오늘 부모님이랑 중복이니 맛난 거 먹자구 찾아감. 수육 해 주셔서 먹고, 수박 5천원짜리 8키로쯤 되는 겁나 크고 무거운 거 사갔는데 그거 잘라서 먹음. 수박 싸고 크고 맛있었음. 근데 울집에서 부모님 집까지 한시간을 낑낑 대며 사들고 가서 땀 뻘뻘. ㅜㅜ
그리고 저녁엔 엄마가 콩국수 먹자구 하심. 전에 드린 거 맛있었냐구 묻자 맛있어서 또 사오셨다고. 오잉?? 먹는 거 드셔도 맛있다 안 하시는 아빠도 괜찮다고 하셨다함. 엄마가 콩국수 조리법 다시 읽으시구, 라면 물양도 계량하시구 콩국물 양도 계량하시구, 오이며 양파도 채썰어 주심. 콩가루 겁나 많음!! 봉지가 제법 묵직하더라니 그릇에 쏟으니 정말 많음. 세 봉지 물에 타는데 소문처럼 금새 물에 녹았고. 면 헹궈서 오이랑 양파채 고명 올려서 김치랑 깻잎지 같이 먹는데 정말 맛있었음. 맨 국물보단 오이채 같이 넣는 게 포인트인듯. 특히 가늘게 썰어진 양파가 상큼한 단맛 주고. 나는 설탕파라 설탕 약간 더 넣었음. 아빠가 특히 맘에 든다고, 이 정도면 가게에서 사먹을 필요 없다고 하심. 두 분 다 저녁 전에 잠깐 산책 다녀 오셨는데 땀흘리셔선지 더 맛있게 드심. 면발이 살짝 쫄깃한 식감인데, 성분표를 보니 감자전분잉들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