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깔끔하게 면도한 얼굴에 수염이 따끔 따끔 돋아날 시간.
샤워 후 상쾌한 기분으로 침대에 누워 하루를 마무리 하려 했지만
뭔가 아쉽다.
가볍게 소주 한잔 할까?
얇은 대패 삼겹살을 지글 지글 굽고
상추와 깻잎을 곁들여 나만의 소박한 술상을 차린다.
고기 한점 소주 한잔
쌈 하나 소주 한잔...
천천히 천천히 취해 가는 이 시간이
왠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오늘은 의식을 잃을때 까지 마시고 싶어졌다.
아... 좋다.
천국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