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돼지고기를 그냥 미국산 수입냉동 목살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범용으로 여러모로 쓰기도 좋고 기름이랑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하고 결정적으로 싸서요.
여튼 그런 목살을 그냥 후라이팬에 구워 먹는데 이게 기름기 많을 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앞다리쪽 살에 가까워서 기름기가 적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지방분을 보충하기 위해 보통은 참기름 + 소금 + 후추에 찍어 드시곤 하겠지만
요즘 빠진 조합이 올리브오일 + 소금(맛소금) + 통후추 갈은 것 입니다.
어머니께서 스페인 여행 다녀오시면서 질좋은 올리브오일을 사다주셨는데 아까워서 감바스 아히요 같은 거는 못해먹고
요리들에 살짝살짝 뿌려만 먹었습니다. 어느날 참기름이 다 떨어져서 올리브유로 기름장을 대체봤더니
오 올리브유의 향과 방금 갈아낸 신선한 통후추의 향이 돼지고기냄새를 완전 잡아주더군요.
올리브유가 돼지냄새만 가려주고 고소함은 증가시켜주네요.
이래서 올리브유 발라서 스테이크를 굽는구나 싶었습니다.
아 소금은 일부러 맛소금만 썼어요 감칠맛 덕분에 소금을 약간만 쓰면 되니까요.
단 일반적으로 파는 올리브유로는 제가 느낀 효과 느끼기 힘들거 같고 좀 좋은 올리브유라야 할 듯합니다.
냄새를 맡아 보니 좋은 올리브유는 풀냄새 그런 냄새가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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