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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스
게시물ID : cook_214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오리사
추천 : 24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1/28 23: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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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스(http://todayhumor.com/?cook_199948)를 도전해본지 6개월이 넘었고 


다시 두 번째 코스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도전해보았습니다.


어떤 메뉴로 코스를 구성할지 고민하였고


현실적인 제약, 실력의 문제를 감안하여 


다소 개연성이 부족할지라도 나름의 코스를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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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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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그릇

[꿀차 그리고 요거팝]

사실 식사의 시작을 요거트로 하는 것은 어쩌면 흔한 일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산뜻한 출발을 원했고 때문에 요거트를 택했습니다.

요거트 위에는 한 번 볶아낸 피스타치오를 갈아 뿌려주었고

현미 튀밥을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요거트와 곁들이기 위해 진하게 탄 꿀차를 함께 서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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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릇


[노른자 장, 야채볶음 그리고 트러플 버터]


노른자 장을 이용한 요리입니다.


노른자 장은 이틀 정도 담구었고 


파프리카, 샬롯 등의 야채를 한 번 볶아 사용했습니다.


그 위에는 녺여 낸 트러플 버터를 뿌려주었는데 노른자 장과의 궁합이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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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그릇


[광어 그리고 당근 쌈장 퓨레 - 문배주]


광어는 약 8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 말아서 


그 위에 시소잎을 잘게 다져 입혀주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직접 만든 쌈장을 이용한 당근 퓨레를 곁들였습니다.


이 음식에는 전통주 중 하나인 문배주를 곁들였습니다.


강한 문배주의 향을 당근 쌈장 퓨레의 간간한 맛이 잡아줍니다.


그리고 시소의 향과 문배주가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훌륭한 조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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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그릇


[오골계 만두 그리고 삼계탕 - 이강주]


'검을테면 철저하게 검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 구절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오골계를 이용하여 만두를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했을 때


아예 검정색의 만두를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생각이 더 나아가 겉과 속 모두 검정색인 만두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색은 오징어 먹물을 사용하였습니다.


육수는 오골계와 토종닭을 5시간 정도 우려내었고 천일염으로 간을 더해주었습니다.


이번 코스 메뉴 중 가장 호불호 없이 사람들이 맛있게 먹어준 요리였습니다.


이 요리에는 전통주 중 하나인 이강주를 곁들였습니다.


이강주 특유의 달달한 향이 진한 육수의 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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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그릇


[한우 등심, 누룽지 소스 그리고 들기름 참나물 무침 - 샤토 미소 스위트]


메인 요리는 굉장히 한식적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터무니 없는 실력이지만 저는 한식을 토대로한 트렌디하며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이 요리도 그렇게 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였습니다.


고기의 부위는 한우 등심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고기 위에 다진 참나물과 된장, 들기름을 섞어 만든 다데기를 발라주었고


그 위에 튀긴 참나물 잎을 올려주었습니다.


소스는 누룽지를 이용한 소스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스는 간간하거나 단 맛을 주로 이루며 요리의 악센트를 주는 용도로 많이 이용됩니다.


하지만 이 요리에서는 참나물 다데기로 악센트를 주었고


누룽지 소스는 이를 어울러주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구수한 누룽지의 향이 고소하며 간간한 된장 들기름 참나물 무침을 잘 안아줍니다.


곁들이는 음료로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샤토 미소 스위트 와인을 선택했습니다.


 일반적인 레드 와인보다 달달한 맛이 깊기 떄문에 와인 입문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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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그릇


[양갱 그리고 구절초 차]


지금보니 사진이 매우 이상하게 찍혔습니다.


아쉽습니다.


디저트로는 제가 좋아하는 양갱을 내었습니다.


직접 만든 양갱은 아니고 집 근처에 굉장히 오래 된 빵집에서 사온 양갱입니다.


곁들이는 차로는 구절초 차를 내었습니다.








제 인생의 두 번째 코스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사람 일이라는게 마음대로 되기는 역시나 힘든가봅니다.


수십 날을 생각하고 고민하여 만든 요리이지만


맛이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었고


여러 돌발적인 변수들도 많았었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습니다.


순간적으로 화도 났습니다.


그런데


그릇에 담긴 요리를 보면 뿌듯했고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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