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영국에서 자취하면서 배우고 느낀건
게시물ID : cook_217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THAICHI
추천 : 37
조회수 : 3006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8/04/11 10:16:03
옵션
  • 창작글
  • 본인삭제금지
  • 외부펌금지
영국에서 생존 할려면 살기위해서 요리를 배운다는 표현이 맞는듯합니다.

런던은 아니고 나름 물가 싼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외식하면 한끼 만원은 기본으로 나오고, 음식은 다 거기서 거기고 (그래도 피쉬앤 칩스는 가아아끔 먹으면 맛있습니다. 물론 갓 튀긴거 한정)

집 근처에 마트나 중국마트 있는게 진짜 천만다행... 이렇게 살다보니

라면이랑 파스타 밖에 못하던 제가 3년이 지나니까 족발해먹고 통삼겹살(갈비 붙은거)이나 생선 통으로 사서 해체해서 초밥먹고 스시먹고

온갖 혼술용 안주와 칵테일을 제조하고

양념은 고추가루, 간장, 설탕이 삼대장임을 깨닫고 맛을 위해 온갖 향신료를 찾아다니고

오븐을 찬양하며 좋은 칼 사고 주방기구는 점점 많아지는데 주방공간은 없어서  방에다 쌓아두고 설거지하다 주부습진도 걸려보고

진짜 온갖 먹부림은 다 부릴수 있게 됐네요. 처음에는 살이 빠지다 이젠 살이 점점 늘어나서 걱정입니다ㅋㅋㅋㅋ

한국갈때마다 부모님께 요리해드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손맛은 못 따라가서 어머니한테 배웁니다(시집갈준비끝났습니다데려가실여자분없나요)(있을리가없겠죠).

유학하면서 전공보다 요리를 한게 더 뿌듯한거 같아서 기분이 묘하지만, 나름 스트레스를 풀 건전한 취미를 가졌다는건 만족스럽네요.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새벽에 공부하다 감성이 폭발했네요. 혼자 생각하기보다 어딘가에다가라도 쓰고 싶었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