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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2명 쌈밥집을 가다
게시물ID : cook_219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35
조회수 : 294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7/12 21:59:16
드디어 제 전문분야로 갔습니다. 
저희 먹자 모임에서 대부분 전문분야가 있는데 제가 좀 사이드적인 전문이라고 했는데
실은 전 채소,과일 전문입니다. .. 

그래서 매번 애들이랑 고기집을가도 저때문에 쌈채소를 리필요청하고 그러는데.. 
대부분 눈치가 보여서 리필 많이 못시키는 편이거든요


모 어느 쌈밥집에 쌈채소를 그냥 자기가 먹고싶은만큼 가져다 먹는다더라
그집엔 쌈채소가 엄청 싱싱하고 좋다더라
라는 이야기를 듣던 집이 있었는데 

드디어 찾아갔습니다. 


저희회사에서 버스타고 십여분 가면 바로앞에 선다는말에 아무생각없이 퇴근과 동시에 마침 버스가 온걸 보고 바로탔더니.. 
그녀가 톡으로 "언니!!!! 저 지금 언니회사앞 같이가요!!!" 
-,.-;; 이미 탔구 방금 출발.. 한 그 버스에 내가 탔.. 
"ㅠ.ㅠ 그럼 전 그담 버스타구갈께요 가서 기다리세요"


그담버스 몇분뒤에 오니까 바로오겠지 는 개뿔.. 역시나 길치답게 (넌 이동네 얼마나 오래살았는데 난.. 여기 이사온지 1년도 안되었어!!!! 니가 먹어본데라구 추천해서 온거였잖앗!!!) 몇코스를 더 지나서 내린 ;;; 
오는걸 기다렸다가 드디어 입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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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밥 
밥은 무쇠솥밥에 잠시후에 나오더라구요
밥을 덜어서 보리차 넣어서 숭늉 만들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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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쌈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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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쌈채소

슬슬 눈치가 좀 보임 ;; 

우리 그냥 한셋트만 먹기 미안하기 시작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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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등어구이 추가

그리고 또 좀 그래서 맥주까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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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켰으니 맘놓구 한번더 (5번째)


그렇게 다 먹고 일어서는순간 
그제서야 배에서 느껴지는 포만감을 초과한듯한 느낌이.. .. (그래 요즘 내가 위가 많이 줄었어..)

소화도 시킬겸 걷자 라구 했는데

실은 나란 인간 다리가 아주 쪼끔 불편합니다. ;;; (정형외과 약을 달고살음;;)
소화를 시키기위해 혈액이 다 위장으로 가버렸는지 휘청해버렸네요 ;; 
그래서 옆에서 그녀는 "언니 그냥 버스타요 여기서 XX번 타면 바로 언니집앞 도착"
됐다 그냥 걷자.. 소화시켜야해.. 내가 좋아하는걸 먹고 체하는건 도저히 못참음!!!
그러세요.. 그런데 아직도 소화가 안된건가요?? 전 이미 소화가 다되었는데? 
(-,.-;; 넌 밥먹고 계산하는순간 이미 소화가 다되는인간이었지 ;;)
난 계속 소화에 집중하면서 걷고 
그녀는 아.. 여기서 소화가 더 되면 배고파지는데.. 역시 짜장면같은걸 더 먹어줘야하나? 하고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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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리를 걸어왔습니다. 
제가 좀 불편할뿐이지 
그녀는 초딩때부터 운동선수였고 태릉밥도 먹었던..  지금은 선수생활쉬고 일반 직장생활하면서 취미삼아 권투랑 클라이밍 하는애임
이정도 거리는 산보수준인.. 


무사히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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