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쟁이, 혼밥하는 요리남입니다.
오늘 날씨가 비교적 쾌청하네요~ 언제부턴가 공기 질에 대한 염려가 삶의 스트레스 중 큰 부분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편해지는 부분도 있는 반면에 예전에 없던 고민을 해야하는 것을 보면
인생을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총량은 또 변하지 않는 듯싶네요~ 바꿔 말하면 스트레스 덜 받는 총량도 불변한다는 말이 되는가?ㅋㅋ;;
뭐 이번 요리는 계란말이입니다.
지난 번 했던 계란말이 김밥을 원래 3줄 말려고 했는데 중간에 방역 아주머니가 오셔서 너무 넉살이 좋으셔서 ㅋㅋ
집안 장식품에 대한 이야기~ 세상사는 이야기~하다보니 처음 만났는대도 십 분 정도 얘기한 것 같네요 ㅋㅋㅋ
김밥 한 줄 말다가 끊겨서 다시 말려고 하니 이거 또 흐름을 타지 못해 그냥 한 줄 말아 놓고 포기~
그래서 남은 재료를 가지고 계란말이를 만들어봤습니다~ 용~
< 와~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고 촉촉하게 예쁠 수 있죠? 이거 솜사탕이에요? 응, 아니야~ 계란말이야 - 스팸 계란말이 >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까부숴서 나눠주고 소금 간을 약간씩 해 주세요. 그리고 계란말이가 핵부드럽고 뽀송뽀송하게끔 만들어 주기 위해 우유를 조금씩 넣어 줍니다.
식용유를 코팅하듯 발라주기 위해 키친타월로 식용유를 흡수시켜 닦아 줄게요~스윕 스윕~
계란말이 말기 예쁘게 말려면 약한 불에서 말아 줘야합니다. 열정이 불타오르는 분은 센불에서 후딱 끝내고 치우려고 하는데 그러면 계란이 튀겨지듯 부쳐져서 거친 식감을 줍니다.
약한불로 은근히 찌듯이 부쳐야 부드럽고 균일한 계란말이 가능~! 약한불도 사실 셉니다. 불을 켰다 껐다~하는 그 느낌적 느낌이 필요~
약하게 달군 팬에 흰자를 먼저 부어주고 대기 탐
흰자가 조금 식어야 단단하게 뭉쳐지기 때문에 약간 식혀주고 안에 뭐 넣어도 되고, 안 넣어 줄 거면 뜨거울 때 바로 말아줘도 되고요
한 번 쓱 끝까지 말고 다시 뒤로 당겨 옵니다. 약한불에서~
그리고 빈 자리엔 식용유 스윕스윕~~싑~~
흰자 다 말았으면 노른자 게리롱~ 푸리롱~
같은 방식으로 똘똘똘똘 말아주고 조금 식힌 후 잘라줍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와 인스타용 사진 찍게 만들어 주는 보슬보슬 부드러운 스팸 계란말이 완성~!
김밥 싸다 남은 당근과 스팸으로 기교를 좀 부려주고요~
파슬리 가루 솔솔 뿌려주면 색감 굿뜨!
김밥 싸다 남은 후리카케 뿌려 놓은 밥과 엄마가 집 떠날 때 한 솥 끓여 놓는 스타일로 만들어 본 김치찌개로 뜨아봉~!
스팸과 흰자와 노른자의 환상 컬래버래이션~! 구뜨 요리~!
오유 님덜~! 주말 맛있는 식사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