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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
게시물ID : cook_221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녘
추천 : 12
조회수 : 14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03/21 22:39:25
IMG_3534.jpg

도루묵과 갈치와 고등어가 머리 없이 놓여 있습니다

어떤 건 더 어리고
어떤 건 더 바닷물을 많이 마신 거 같고
어떤 건 더 필사적으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전 생선 앞에 항상 망설입니다
언젠지 모를 어릴 적에 가시가 목에 걸려 
밤새 잠 못 자며 어쩌지 못했던 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시가 아직도 있는 거 같습니다

출근 때문에 자긴 합니다만, 
이 가시는 외로움일까요?

모든 말은 다 변명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저도 요즘 머리가 없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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