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야식 당기는 어느날 고추라면..
게시물ID : cook_2263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agonfactor
추천 : 3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29 23:24:59
옵션
  • 창작글

먹어야죠 ㅎㅎ


신들이 계시다면요~


물론 저는 무신론자이며..


하지만 만약 계시다면요~


기독교나 이슬람 같은


유일신들은 네버 안 믿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돌아가면 만약 신들이 계신다면요~


그 양반들이 제게 주신 재능이


하나 있다면 미각이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이것저것 가리거나


까다롭지는 않고 마구마구


아무거나 먹더라도 맛..


의 미묘한 차이를 느낀다는


자뻑으로 시작하며~


이 얘기는 조금 오래 된 얘기입니다.


저만 학생이었고 다른 사람들은 졸업한 뒤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등


금융 붐 한국에서 마구마구 일어날 때


돈 잘 벌던 사람들이었죠.


아직도 기억나는 건 보너스가 천프로이던 시절 헐..


거품경제 때이죠.


어떻게 만났냐 하면요~


직장인 아마추어 연극 모임을 꾸려


대회에 나가려 하는데


남자 배우가 부족하다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 가운데 알던 누나가


저를 꼬셨죠 ㅎㅎ


당했죠 ㅋㅋ


재밌더군요 모~


맨날맨날 연습 끝나면


맛있는 것들.. 뒤풀이 작렬하고..


돈도 절대로 저한테 한푼 안 내게 하고..


창작 대본 공동작업을 했는데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하자 하면


좋아하며 대본 수정도 해가면서~


절대로 권위적이지 않고 세련됐더군요.


재미난 경험이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도요.


그 중 아주 아주 웃기는 횽이 하나 있었죠.


제주도 출신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 하던 횽.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술을 그렇게


좋아했었나 봅니다~


아무튼 그래도 술자리에서 실수 하나 없이


아주아주 재미난 사람이었죠.


그 횽 당시 서울에 있던 작은아버지 댁에서


기거를 하셨죠.


뒤풀이 늦어지면 뭐 제가..


돈 없는 내가 택시 어떻게 탑니까.


그럴 때 마다 “오늘 우리 집 가..” ㅎㅎ


저 뿐만 아니라 횽의 다른 친구들이랑


침략자가 된 적도 많은 날들이었죠.


그러면 횽이 다음 날 해장국도 사주고..


또 라면을 그렇게 잘 끓였답니다.


그 때.. 그 새파랗고 머리에 피도 안 말랐던 시절


배운 게 고추 라면이었답니다.


족발이나 고기 같은 거 해서


술 한 잔씩 걸치고 뒤풀이 한 뒤


새벽 두세시 즈음 들어가면


희한하게 배도 고프고..


아주아주 깔끔하고 매콤한 게


저나 횽이나 다른 횽들의 목마름을


달래주곤 했답니다.


그 뒤 한 방에서 드러누워


퍼지는 거죠 ㅎㅎ


물론 횽들의 빨간날 앞두고^^


몇번은 횽의 작은아버지 한테


싫지 않은 꾸중도 들었답니다.


그 횽만 하하하^^


저는 레시피를 횽한테 배웠지만


청양고추에 파도 넣고


닭알도 올린 뒤 단골 미용실 미인 아줌마가


주신 매실청도 달달하게 넣어봤습니다.


은근히 달달하고 매실이 워낙 위에 좋기로


소문난 선수이다 보니 영양학적으로?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들은 따라하지 마시고..


그냥 참고만^^


그래서 그 때 딱 저는 한번 참여하고 말았던


직장인 연극 대회에서 저희는


동상을 받았답니다^^ 상금과


함께요^^

 

 

 

 

IMG_3483.jpeg

 

IMG_3484.jpeg

 

IMG_3491.jpe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게시판요청 자료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