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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라 그 시작을 아시나요? (긴 글 주의) 그리고 옛날 글
게시물ID : cook_2264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ragonfactor
추천 : 2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4/30 15: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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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포카라는 히피 문화가 서구를 덮치고, 일본 까지 넘보던 즈음 히피들에 의해서 발견된 도시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건 제가 처음 네팔 여행을 할 때 동행했던 유명한 여행자 분으로 부터였죠. 그 분은 한국에 해외 여행이라는 개념 조차 거의 없었던 80년 때 부터 네팔과 인도를 여행해 오던 분이셨습니다. 이런 분과 함께 여행 할 수 있었던 저는 그야말로 행운아였죠.


그 분으로 부터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처음 네팔 여행을 할 때 제가 묵고 있던 레익사이드의 한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삼촌, 예전 삼촌 어렸을 때 포카라는 어땠어요?"


제가 "삼촌"이라 불렀던 당시 육십 쯤 됐을 그 네팔인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은 태생이 포카라였고, 당시 그가 이렇게 말해준 기억이 납니다.


"아, 정말 좋았지. 모두가. 그 때는 정말 좋은 여행자들로 가득했어. 그리고 그 때 레익사이드나 댐사이드에 이런 숙소들이 있었는지 알아? 그 때 그 여행자들은 페와 호수 근처 텐트에서 노숙하며 야생 마리화나를 벗 삼아 그냥 이곳에 머물렀었어."


그 네팔인 주인장이 말해준 "좋은 여행자"들이란, 마리화나와 노숙을 근거로 했을 때 아마도 히피들을 얘기하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올해에는 9월~10월 사이 한 달 간 네팔에 다녀왔습니다. 방콕에서 카트만두 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아침, 한 미국인 노인이 젊은 필리핀 인 아내와 함께 제 옆에 앉아 있었지요.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그 미국 노인은 수십 년 전 부터, 그러니까 그 분의 젊은 시절 부터 네팔을 여행했었더군요. 궁금해 그 분에게 물어봤습니다.


"존경하는 그대여. 제가 듣기로 히피들이 포카라를 처음 발견한 뒤, 포카라가 지금처럼 유명해졌다는데 사실인가요?"


그러자 그 미국 노인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 얘기가 맞다고 다시한번 확인해 주더군요.


이렇게 히피들로 인해 조용하게 시작된 포카라는 어느덧 수많은 트래커들과 관광객들, 상인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작년 부터는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 안타까운 이 아름다운 도시 포카라.


저는 포카라에서 그저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멋진 네팔 여행을 할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포카라는 왠지 모를 평화로움과 온순한 사람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죠.


올해 여행에서는 비를 많이 만났지만, 어느 맑은 날 페와 호수가 환하게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페와 호수는 제게 이상하게도 질리지 않습니다. 그곳에 있을 때 매일 봐도 그렇고, 한국에 오면 더더욱 그리워지는 . 지금 포카라에 계신 분들이 부러운 이유입니다.

 

 

 

참고> 저작권 같은 것 없습니다. 무신.. 막 퍼가서 여기 저기 알려주면 저야 고맙죠. (다만 상업용은 안됨^^) 저의 포카라 시절 한국 스타일로 볶은 감자와 적양파. 하여튼 여기 감자 품종은 세계적이라 할까요? 한국 감자 처럼 물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 단단한 알감자? 뭐 그렇네요. 아주 맛있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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