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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는데 어떤 와인을 구입할 것인가
게시물ID : cook_227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취물총새
추천 : 9
조회수 : 134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2/12/11 15:42:09

이 글은 마트에 다녀온 후 작성되었습니다.

보통 행사가 목~수 진행되기 때문에 12월 14일 까지 유효합니다.

같은 마트라도 지점마다 구비 물량과 진행 행사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작성자는 알콜 쓰레기로 와인에 대해 1정도 밖엔 모릅니다.

그리고 언급하는 와인의 대부분은 마셔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와인에 대해 1도 모르는 분들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 게시물입니다.

그런데... 쓰고 보니 똥글이라 시간이 남아도는 분이 아니면 비추...

 

 

어쩌다 보니 3사 대형 마트를 전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아서 와인을 구입하려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1. 이마트


이마트는 지점마다 와인 리스트가 굉장히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눈에 띄는 행사는 Cono Sur의 bicicleta 와인을 2병 이상 구입시 할인하더군요.


(20% 였을 겁니다. 기록을 안해둬서;;)


코노 수르는 와이너리 이름이고 비시클레타는 와인 이름입니다.


비시클레타의 뜻은 자전거에요.


코노 수르는 환경문제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는 와이너리라서 포도밭에서 이동할때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인 이름도 자전거가 됐고요.


오리를 풀어서 해충을 잡는다던지 시음 후 뱉는 와인을 그대로 버리지 않고 톱밥과 섞어 퇴비를 만든다던지 하는 등의 다른 노력도 하는 곳입니다.


생산품은 완전 자연주의 와인은 아닙니다.(네츄럴 와인이라고 하죠. 유기농 라인업도 따로 있습니다.)


라인업은 굉장히 다양하지만 화이트 와인 계열과 까르미네르 와인이 유명합니다.

(일부 와인은 병에 자전거 모양이 있어서 향후 꽃병으로 재활용 해도 예쁩니다.)


아르헨티나 하면 말벡! 칠레 하면 까르미네르!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프랑스에서 크게 인지 있지 않은 품종이 타지역에 가서 개성을 발휘한 케이스 입니다.


까르미네르는 특유의 피망 향이 있어서 음식(육류)과의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리미티드 에디션 피노 누아는 평이 썩 좋질 않네요.

 

 

 

G7 와인도 가성비 좋기로 유명하지만

 

한달 전에 50% 할인을 했기에... 지금 가격은 비싸보입니다.(그래봤자 7900원)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샤도네를 마셔봤고 그 중엔 메를로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대충 만원 초반대 까지는 같은 브랜드 와인 중에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메를로가 나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샤도네가 유명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품종이 아니라서...

 

지난 세일 때는 소비뇽 블랑만 사왔는데 아직 마셔보진 않았습니다.

 

 

 

그 외에도 매장마다 다양한 와인이 있으니 구경해보시고 구입하세요.

 

 

2. 홈플러스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이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만든 녀석입니다.

 

보통 9900원 행사는 연간 몇차례 진행하는데(평시 가격은 12천원대~15천원대)

 

이번엔 무려 8900원...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는 영국의 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트너쉽을 맺고 만찬 행사에도 사용되는 와인입니다.

 

병에는 귀여운(?) 악마 형상이 박혀있습니다.

 

다양한 품종으로 나오는데 까베르네 소비뇽만 마셔봤고 만원 이하에 이정도면 데일리로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알쓰라 데일리로 마시진 못함)

 

 

 

리빙스턴 모스카토

 

매그넘 사이즈에(1.5L) 가격은 9900원!!

 

달다구리하면서 쥬스처럼 들어가는 와인을 찾으신다면 정답.

 

여타 모스카토와 다르게 탄산도 없어서 그냥 쥬스처럼 마시다 떡실신 하는 그런 녀석...;;

 

 

 

카를로 사니 수수마니엘로

 

이탈리아 카를로 사니의 수수마니엘로.

 

수수마니엘로가 품종 이름이고 이탈리아 뿔리아 지방(장화의 뒷굽 부분) 토속 품종입니다.

 

2020년부터 2019 > 2020 > 2018 > 2020 순으로 마셔봤습니다.

 

많이도 마셨다...

 

하도 평이 좋길래 마셔봤는데 2019는 제대로 즐기지 못했고

 

2018은 이게 와인이지! 하면서 마셨습니다.

 

2020은 별로에요.

 

그래서 빈티지 차트를 보니 2019와 2020은 기후가 아주 좋은 편이었고(90점 이상)

 

2018은 좋은 기후였네요.(87점)

 

2020은 아직 시간이 필요할것 같고

 

2019나 2018이 보이면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없죠. 올해 마트에서 본 제품은 전부 2020이었습니다.)

 

몇년도 산인지는 와인의 후면 라벨에 조그맣게 ANNATA 2020 이런 식으로 적혀있습니다.

 

3사 마트에서 다 볼 수 있지만 홈플러스에서만 2만원 이하의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2병 구매시 20% 할인을 하는 와인들이 있었고

 

투핸즈 와인도 35000원이던가? 구입할만한 가격에 팔고 있었습니다.

(평시 4만원 정도 함. 다른 마트도 비슷한 가격에 행사중이지만 와인클럽 가입등의 조건이 필요했음.)

 

 

3, 롯데마트

 

크게 눈에 띄는 행사는 없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롯데마트가 와인리스트가 가장 풍부한 편이라고 생각해서...

(이마트는 와인 특화점에 가야 리스트가 상당하고 홈플러스는 비교적 약한 편)

 

특히 제가 이탈리아 와인을 많이 마시던 시기에 많이 구입한 곳입니다.

 

수수마니엘로도 여기서 많이 구입했던...

 

가격대를 2~3만원대 혹은 그 이상으로 잡으신다면 추천합니다.

 

아파시멘토 와인이나(포도를 살짝 말렸다가 와인을 만듬)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프리미티보 디 뿔리아(만두리아가 뿔리아 지방에 있음. 프리미티보는 뿔리아의 토착품종)

 

몬테풀치아노(이탈리아에서 산지오베제 다음가는 토착품종) 와인을 고르시면 와이너리 관계없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겁니다.

 

는 너무 이탈리아 특히 뿔리아 지방 좋아하는게 티나는...;;(가성비가 좋은 편)

 

 

 

그 외 마트 상관 없이 구입하실만한 와인은.

 

모스카토 와인과 브라케토 입니다.

 

둘 다 달달하고 향긋하고 스파클링 입니다.

 

모스카토는 화이트고 풋사과나 복숭아 같은 계열의 향이 나고

 

브라케토는 핑크빛에 좀 더 꽃에 가까운 향이 납니다.

 

둘 다 또탈리아... 의 것이 유명하고

 

 

모스카토는 아스티 지방이 유명해서 Moscato d`Asti(모스카토 다스티) 가 대명사 격이고

 

브라케토는 아퀴 지방이 유명해서 Brachetto d`Acqui(브라케토 다퀴) 가 대명사 격입니다.

(스파클링의 대명사가 샴페인인 것처럼... 근데 대명사가 아니었다? ㄴ(°0°)ㄱ)

 

이왕 구입하시는 김에 DOCG 와인으로 구입하시면 후회하지 않습니다.

 

DOCG는 프랑스의 AOC에 대응하여 만든 것인데

 

DOCG > DOC > IGT 순인데 이게 높다고 품질이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탈리아에서 비싸고 맛있기로 유명한 슈퍼 토스카나 와인은 IGT임)

 

하지만 해당 지역의 토착 품종을 정해진 비율 이상 사용해야 DOC와 DOCG를 받을 수 있어요.

 

그만큼 해당 품종의 맛을 잘 살렸다고 보면 됩니다.

 

 

 

처음으로 나왔어야 하나 싶은데 제가 최근에 마신 와인은

 

냉장고에서 10년 가까이 혹은 이상 묵혀뒀던 침전물이 가득 낀 와인입니다.

 

칠레의 것은(2012 까베르네 소비뇽 위주의 와인) 향이 굉장히 많이 죽었지만 그래도 마실만 했고

 

스페인의 것은(2013 까베르네 소비뇽, 뗌쁘라니요 블랜딩) 이게 이렇게까지 맛있어진다고? 싶었어요.

(드라이한 와인인데 오히려 달아짐. 탄닌이 침전해서 그런가?)

 

소위 말하는 장기숙성형 와인이 아닌(프랑스의 보르도 지방 와인이 유명하죠)

 

따서 금방 마시기 위해 만들어진 와인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확실히 변화가 있다는걸 느꼈네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모 소믈리에의 와인 유튜브에 맛의 변화는 미미하다고 하셔서...;;

 

에어링과 에이징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뽕 따서 벌컥벌컥 드시지 마시고

 

딴 후에 2시간 정도에 걸쳐 조금씩 맛을 보시면 좋습니다.

 

그냥 쭉쭉 드실거면 스파클링 계열을 추천드려요.

 

샴페인은 가장 저렴한 녀석들도 3만원대는 줘야 하는데 그래도 살만하다고 봅니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크레망과도 비교되는 특유의 향이 있거든요.

(크레망이 맛이 없다는건 아님)

 

저렴한 녀석은 스페인의 까바가 좋고(단것 안단것 다 나옴)

 

독일의 젝트도 한종류만 마셔봤지만 맛있었습니다.

 

이런 종류를 구입하실 때는 마트보다는 백화점이나 와인전문점 쪽을 추천드리고

 

백화점의 경우 지점마다 입점 브랜드마다 행사가 다르게 들어가기 때문에 점원과 충분히 소통하신 후에 구입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행사 와인 중에서 레드에 달지 않은 녀석으로 추천해주세요~ 하면 이러이러한 것이 있습니다~ 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주 다다음주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지는데

 

그럴수록 세일을 더 하는 녀석들도 나올 수 있으니 그냥 적당히 구입하고 잊으실지 기다리실지는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구입 후에 냉장고에 보관하신다면 2주 정도의 시간인데

 

냉장고에서 냄새가 많이난다 싶으면 입구 부분을 랩등으로 한번 더 감아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마개가 코르크 타입이면 냄새가 스며들 수도 있어요. (저는 스크류 타입을 좋아합니다. 와인병 따는 것도 귀찮아...;;)

 

스크류 캡은 세워둬도 되지만 아니라면 눕혀두는게 낫습니다.

 

 

마실 때는

 

스파클링은 얼음을 담은 통에 넣어두면서 마실 정도로 차게 하고 (탄산의 질감을 강하게 합니다. 향은 약해져요)

 

화이트는 냉장고에서 꺼내서 10~15분 정도 이후부터 드시면 온도가 좋습니다.

 

레드는 15~18도 정도가 적정 온도니까 실내온도가 18도 정도라면 3시간 이상 꺼내두셔도 상관 없을듯.

 

와인이란게 향이 중요한지라... 온도에 따라 좀 다르게 느껴져요.

 

 

 

와인잔도 구입해야 한다!

 

하시면 처음부터 비싼 잔을 구입하지 하시고

 

크리스탈도 아닌 유리잔으로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크리스탈 잔은 확실한 브랜드의 제품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리델, 슈피겔라우 등등)

 

보르도 잔으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스파클링도 위에선 홀짝홀짝 마신다고 했지만 탄산 다 빠지고서도 향의 변화가 있는 녀석들도 많아서

 

탄산 빠져도 마실만 합니다.

 

스파클링 잔을 구입하시면 확실히 강한 탄산을 느끼실수 있고요.

 

건배를 하신다면 입술에 닿는 쪽이 아니라 통통한 쪽을 살짝만 닿게 하세요.

 

유리는 유리라서 약하고

 

크리스탈은 얇아서 약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주!

 

꼭 마리아주를 맞출 필요가 있을까요?...

 

보통 레드와인은 고기 화이트는 해산물이라고 하는데 정확하진 않습니다.

 

어떤 양념을 썼느냐에 따라서도 갈리고

 

화이트의 경우 오크통에서 숙성한 경우 비린내를 증폭시킵니다!!

 

그러니까 그냥 채소 좀 썰어서 소금 후추 아주 약간만 뿌린것에

치즈 몇조각(슬라이스 치즈도 훌륭합니다), 크게 맛이 없는 크래커(참크래커 아이비등)가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식사중에 한잔 하면서 분위기 내고싶다! 하시면

 

스테이크에 레드와인 한잔 곁들이시는걸 추천합니다.

 

스테이크만큼 만만하고 쉬운 음식도 솔직히 없어서;;

 

소스보다는 소금후추 추천!

 

이정도면 너무 오지랖 부린듯... 과했습니다. 뇌절이네요...

출처 알쓰임에도 와인을 마신지 10년 이상된 취기에서 오는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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