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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내가 생각하는 양양, 속초에서 즐길만한 음식
게시물ID : cook_386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사합니다..
추천 : 10
조회수 : 310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4/17 20:55:57


요즘 속초 맛집 하시면 다들 만석닭강정 말하는데 속초,양양 살던 사람으로 조금 안타까워서 글 올려요.

제가 어렸을 때 먹던 닭강정은 그런 양념통닭같은 닭강정이 아니었거든요.

서울에서 알게 된 속초 맛집이에요. 속초 사람들은 알지도 못했던 곳인데, 텔레비전에 나오고 맛집이 되어서

어느새 속초를 대표하는 맛집이 되었더군요. 


그럼 이제 제가 좋아하는 속초 먹거리를 소개할께요.

첫번째로 장산리 동치미 메밀국수.

일명 양양막국수라고 부르는데요. 메밀로 만든 국물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넣어서 먹는 메밀국수에요.

양양 쪽에 많이 있구요. 비빔막국수도 있고 동치미 막국수도 있지만 제가 자주 가는 곳은 동치미 메밀국수만 있어요.

저기 말고 양양 범부리에 범부리 막국수가 있는데 그곳은 비빔막국수도 있는 곳이에요.

가격은 4000~6000원 정도 해요.

    


이건 편육인데요. 사실 서울에서 보쌈 먹을 때 약간 문화컬쳐였어요.

저기 보시면 편육과 같이 먹는게 두가지 빨간 것들이 있는데

하나는 무말랭이고 하나는 명태회 무친거에요.

명태회하고 같이 싸서 먹는 맛은 안먹어 본 분들은 모르죠.


    



이 동치미 국물을 메밀국수 면기에 부어서 드시면 되요.


두번째로 함흥 회냉면

여름철 별미 냉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얼마전에 육수를 MSG로 만든다고 해서 많은 논란이 됐었죠.

참 아쉬웠어요.

제가 처음 서울 올라갔을 때 가장 문화컬쳐였던 것이 냉면이었는데

냉면 값이 3000원 정도라는 것과 늘 먹던 냉면과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물냉면은 잘 알지도 못했고, 비빔냉면에 고명이 거의 없어서 많이 놀랐죠.



이게 속초 회냉면인데요.  회는 명태회에요. 회라고 해서 회국수나 물회 처럼 회가 썰어서 들어가는 건 아니고요.

보시는 것처럼 명태회에 양념이 뭍혀져서 고명으로 올라가요.

원래는 가자미로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명태회에요. 가자미회는 처음 드시는 분은 거부감이 들수도 있어요.

비릿한 향도 약간 나고 씹을 때 뼈도 씹혀서...하지만 양양 토박이인 어머니는 가자미회 냉면을 더 좋아하시죠.



육수를 조금 붇고 비빈건데요. 육수는 기호에 따라서 많이 부으셔도 되고 조금 부으셔도 되요.

요즘은 고기 고명 올라가는 곳이 없어지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세번째부터는 사진이 없는데요. 다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ㅠ

다른 분들이 찍어놓은 사진 불펌하기도 그래서 그냥 사진 없이 쓸게요.


세번째는 곰치국이에요.
겨울철 별미인데요. 물곰탕이라고도 하죠. 사진이 있으면 좋겠지만 제가 찍어놓은게 없어서 죄송합니다.

해장으로 그만인데요. 해장국으로 먹다가 해장술로 소주 두병은 더 마시게 만드는 마력이 있어요.

국물이 굉장히 시원해요.

물곰탕은 생태찌게 처럼 국물색이 하얀색인 것이 있고 김치랑 같이 끓여서 빨간 국물인 것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김치랑 같이 끓인 것을 더 좋아하구요. 

물곰탕은 저는 어머니가 끓여주셔서 밖에서는 안먹어봤지만 다른 블로거들이 올려놓으신거 참고하시면 될 듯해요.


네번째는 심퉁이 알 찌개에요.

심퉁이는 도치라는 생선 사투린데요. 심퉁이 찌개도 역시 저는 집에서만 먹고 나가서는 안먹어 봤지만

역시 별미 중에 별미죠. 도치는 쪄서도 먹기도 하고 찌개로도 먹는데 이것도 역시 해장에 그만이에요.

국물이 굉장히 시원해요.


다섯번째로는 통오징어 찜과 오징어 순대에요.

오징어 순대는 워낙 유명해져서 속초오시면 한번씩들 드시는 것 같은데 통오징어 찜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오징어 순대는 예전에 1박 2일에서 속초 아바이 마을에 있는 단천식당에서 아바이 순대와 오징어 순대, 순대국을 먹으면서 유명해졌는데

그 단천식당에서 제 주위사람들은 저 세가지 음식을 먹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회냉면을 먹었죠.

그런데 방송이후에는 회냉면을 안판다고 하더라구요. 아쉽게도......

우선 속초 오징어 순대가 전처럼 해서 나온다고 특이하다고 하시는데 사실 바로 쪄서 나오는건 전처럼 계란 안 묻혀요. 그냥 썰어먹지.

식어서 맛없어지면 다시 데워서 먹을 때 계란 묻혀서 굽워서 나오는 거에요.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는 손바닥만한 작은 오징어에 속 넣고 만들어서 바로 쪄 먹는게 별미였는데.....지금은 그런 곳이 없더군요.

그리고 통오징어 찜은 파는 곳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을 오징어가 제철일 때 속초에 오신다면 한번 드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징어를 씻고 통째로 쪄서 먹는 건데 먹물이랑 내장이랑 그대로 있어서 굉장히 고소하고 야들야들하니 맛있습니다.


여섯번째로는 양양송이에요.

속초 바로 옆에 양양이 있는데 양양송이는 질이 좋기로 굉장히 유명하죠. 가을에 가끔 송이 따러 산타기도 합니다.

송이는 딱히 무슨 요리를 하는 것보다 살짝 구워서 그 향을 즐기는 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고기랑 같이 구워먹는거죠.ㅋㅋㅋㅋ

양양 송이는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 향도 짓고 제값을 하는 편이에요.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신데 가야산 있는 쪽에 사셔서 가야산 송이도 먹어봤지만 양양송이만 못하더라구요.

그 송이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가을에 송이축제도하고 연어축제도 해요. 가을에 설악산 여행갔다가 잠깐 들리셔서 구경하고 송이 드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A급은 굉장히 비싸요. 해마다 다르지만 A급 송이 1kg에 몇십만원씩 하니까 A급 보다는 그 아래 등급을 추천해요. 

송이버섯은 머리부분이 활짝 핀게 향이 더 진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은 북한산 송이도 들어오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조심하셔야 할 듯 해요.


일곱번째로는 섭죽을 추천합니다.

섭은 홍합을 말하는데 섭죽 역시 해장에 좋아요. 원래는 고추장을 풀어서 매콤하게 먹는데 매콤한게 싫으시면 안맵게 해달라고 하면 되요.


여덟번째로는 장칼국수.

다른 지역에도 장칼국수를 많이 팔겠지만 고추장으로 장칼국수를 끓이는 곳은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칼칼하니 칼국수. 죄송합니다.

고추장으로 끓여서 굉장히 칼칼합니다.


양양 속초는 가을부터 먹을게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아홉번째로는 양미리하고 알도루묵 생선구이에요.

양미리하고 알도루묵이 나기 시작하는 늦가을이나 초겨울 쯤에 속초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드물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양미리 하고 알도룩묵이 정말 별미입니다.

동명항 가는 길에 수복탑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포장마차로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도로가 생기면서 다 없어졌더라구요.

연탄불 피워놓고 그 위에 구워먹는게 진짜 맛있었는데 작년에 그런 모습을 못 본거 같아요. 다 없어진 듯하네요..ㅠㅠ

알도루묵은 구워먹고 지져먹고 찌개 끓여 먹어도 맛있어요.



이건 작년에 찍은건데 작년에 도루묵이 굉장히 많이 나서 통발을 넣었다가 빼기만 하면 몇십마리씩 잡혔다고 하더라구요.


글이 길어졌는데요. 마지막으로 역시 강원도 하면 감자를 빼놓을 수 없겠죠.

감자전하고 감자옹심이에요.

감자전은 아무데서나 먹으면 ONLY 감자로만 한 곳은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어디 추천하긴 좀 그래서....저는 그냥 집에서 해먹는편이라.

예전에 구룡령 넘어가다가 쓰러져가는 허름한 천막집으로 된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감자전을 주문하면 바로 그자리에서 강판에

감자를 갈아서 부쳐줬었는데 그곳이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감자전은 믹서기로 감자를 갈지 마시고 좀 번거롭더라도 강판에 직접 갈아서 드시는게 더 쫀득하고 아삭한 게 맛있어요.

다른 것들을 첨부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ONLY 감자만으로 만든게 제일 맛있는 듯 해요.

그리고 감자옹심이는 감자떡이랑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감자옹심이는 감자를 갈아서 뭉친다음 칼국수 처럼 끓이는 건데 국물이 깔끔하죠.


더 있는 듯 하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이정도네요.

물로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쓴거구요. 

그냥 속초하면 다들 닭강정만 말하니까 속초 양양에서 오랫동안 살던 사람으로 좀 아쉬워서

이렇게 긴글을 적었네요.

그리고 회를 드시러 갈때 대포항 많이 가시는데 솔직히 대포항 다른 곳보다 비싸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다른 곳이 조금 더 저렴한거 같아요.

거기 새우튀김이 왜 유명한지도 모르겠구요. 

가격대비 해서 대포항보다는 동명항이나 물치항이 조금 나은것 같아요.

그리고 좀 이쁘고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외옹치항이나 남애항을 추천합니다.

남애항은 강원도 3대 미항으로도 꼽히는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ㅋㅋㅋㅋ

그냥 다른 곳보다는 조용해요. 갈매기가 많구요.

외옹치항은 대포항 뒤에 조그마한 항이에요. 지금은 도로가 연결되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굉장히 운치있던 곳이죠. 회값은 조금 비싼편이었어요.


아 어떻게 글을 마쳐야 할지 모르겠네요.

주말에 속초나 양양으로 나들이 오시는 건 어때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여기 지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돌아다니기가 불편할 정도네요.ㅋㅋㅋㅋㅋ

설악산 들어가는 입구에 벚꽃길이 정말 아름다운데.....바람불고 비오고 해서 지금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추억의 떡볶이집 사진 올리고 사라질께요.ㅋㅋ

속초에서 학교를 다니신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셨을 조롱박이라는 즉석떡볶이 집인데

굉장히 오래됐어요. 지금은 할머니랑 며느리 분이 같이 하고 계신데 맛은 여전하더라구요.


    


   



   요건 야채빵이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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