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리게에 글은 처음이네요.
검색하다보니 혼자 벼룩시장 가는걸 걱정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선물들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빼빼로 데이잖아요.
혹시라도 못받고 허무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장을 조금 했습니다.
만들면서 누군가를 위해 뭔가 준비한다는 기분도 들고,
괜히 받으실 분 기분도 좋았으면 싶고.
이런 기분, 되게 오랜만이더라구요.
그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오픈 시간에 맞춰가서
현장 진행하시는분께 양해 아니고 허락받고
혼자 오신분들 위주로 초코막대과자를 나눔했습니다.
(...나눔이라고 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혹시나 해서 약 200묶음 더 되게 가져갔는데
그래도 모자르더라구요. 못 받으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사람을 가린건 절대 아니에요.
선물을 해준다는 것은 늘 기분좋습니다.
뭔가를 바라는 것 없이, 누군가를 생각하며 정성을 들이는 과정 자체가
제 스스로에게 참 힘이되고 뿌듯한 일인것 같아요.
이런 기분으로 기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나눔도 하는 건가봐요.
아. 어느분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이거 왜 주시는 거에요?
주고싶어서요.
날씨는 추웠어도 받아주시고, 웃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도 요리게인데,
집에와서 가족끼리 치킨한걸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