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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사람이 된 거 같아요.
게시물ID : corona19_3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세
추천 : 11
조회수 : 2068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20/05/07 22:25:46

2019년 11월말에 퇴사를 했습니다. 자진퇴사 아니구요. 좀 안좋게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권고사직으로 진행되었으며, 2달이 지나도 퇴직연금과 2019년동안 밀린 국민연금을 대표가 해결해주지 않았습니다.

퇴직연금은 노동청에 신고하니, 빠르게 해결해주더군요. 이것도 노동청에 신고했으니 실업급여받지 못하게 할꺼라며 으름장도 놓더라구요.
(제가 워낙 개복치라서..손발이 벌벌 떨려서 고용센터에 전화하니 담당자님이 안심시켜주셨어요 ㅠㅠ)

문제는 국민연금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은 노동청 관할이 아니여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연락해도 카톡 읽씹당하였고, 연락은 항상 제쪽에서 "언제 해결되나요" 물으면 "10일에 해결될 것 같다" 하여,
10일에 연락하면 "30일에 해결될꺼같다" 를..현재까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 머리에 원형탈모가 오더군요. 탈모가 왔다..계속 연락드리기 힘들다 말해도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라도 해결되 기미가 보이면 희망을 가지려 했으나, 그런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첫번째로 한게 무료법률센터였는데. 고소진행하고..그럼 징역보낼수있다 하더라구요..그건 좀 ...생각해봐야겠다 싶어서

두번째로 국민연금에 연락해보았더니, 압류신청은 건강보험에서 진행된다 하여.. 건강보험에 문의를 남겨보았습니다.

"압류신청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요?" 라고 문의를 남겼는데

건강보험에서 업체가 악질적인 업체로 분류가 되어져 있는건지..."이전에 많이 독려도 하고 납부요청도 하였다.금일로 체납처분을
실시합니다" 라는 답변이 온거예요.

체납처분? 하면서 담당자 연락처가 있길래 연락해보았습니다.

담당자가 안그래도 오전에 업장에서 먼저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압류가 되어서요. 근데 자꾸 담당직원이

"요즘 코로나때문에 힘든데......업장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원래는 코로나때문에 압류가 안되는데...." 이래서

순간 또 개복치가 되어버린거예요..

내가 진짜 나쁜건가..? 아..모두가 힘든거 알겠는데..나는11월에 퇴사를 했었고..나도 맘고생 많이 했는데.. 내가 진짜 나쁜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 제가 피해를 입잖아요!" 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네. 원만한 합의되도록 하겠습니다" 하는거예요..

저도 알아요. 모두가 힘든거. 근데 대표가 땡전한푼 없다기에는 아파트 살고, 아우디SUV끌고, 저보다는 나은 삶 사는거 알아서 억울해요.

심지어 내 세금이라고 떼어가놓고 내지도 않았다는거 너무 속상해요.

전화끊고 손발이 벌벌 떨려서, 저와 같은 상황 겪는 친구와 전화하면서 마음가라앉혔어요..

이런 일로 고생하는 사람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다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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